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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로또` 민간분양 성남 금토지구 도전해볼까 [WEALTH]
입력 : 2022.07.29 17: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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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와의 차이는 매우 두드러진다. 성남 금토지구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판교원마을(판교신도시)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판교원마을에서 금토지구와 가장 가까운 휴먼시아13단지(2009년 12월 입주)는 전용면적 128㎡(48평형)가 지난해 10월 1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판교원9단지한림풀에버(2009년 3월 입주)는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0월 16억원에 손바뀜됐고,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4월엔 15억3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성남 금토A3블록 추정 분양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현 시세가 유지된다면 7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도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 확정 분양가는 본청약(2024년 3월 예정) 때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의무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라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탁월한 입지에 추정 분양가도 저렴한 만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같은 성남이자 지난해 11월 제2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됐던 성남 신촌지구 A2블록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당시 성남 신촌 A2블록은 전용면적 59㎡ 304가구 모집에 7280명이 몰려 23.9대1을 기록했고, 당첨 커트라인은 2030만원(청약통장 납입 총액)이었다. 이번 A3블록은 납입 총액이 아닌 청약가점제로 당첨자가 결정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참고할 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성남 금토 A3블록의 일반공급 최저당첨가점(커트라인)을 50점대 중후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이전 같았으면 세 자릿수 경쟁률에 4인 가구 기준 만점(69점)은 돼야 안정적으로 당첨될 수 있는 지역임이 분명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커트라인이 50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성남 금토지구는 향후 맞닿아 있는 제3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이 입주하면 배후지구로 격상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파주 운정 등 최근 공급된 민간 사전청약 단지들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당첨자 발표를 마친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곳은 GTX-A 운정역의 초역세권으로 주목받았던 파주 운정3지구 6개 주상복합아파트다. 이들의 당첨 커트라인은 단지·타입별로 48~63점(전용면적 84㎡ 기준)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성남 금토 A3블록에 이어 8월에는 인천 영종지구에서 A16블록(1238가구)과 A41블록(374가구)이 민간 사전청약으로 풀릴 예정이다.
최근 모집을 완료한 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 2블록 주상복합이 평균 경쟁률 1.69대1을 기록한 만큼 이번 A16·41블록도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청약 대기자라면 가점이 낮더라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두 단지 모두 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성남 금토와 달리 인천 영종은 대규모택지지구라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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