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타짜` `파이란` 고화질로 다시 보세요
입력 : 2021.11.28 20:09:44
-
영화 '타짜'. [사진 제공 = CJ ENM]
디지털 리마스터링 바람이 영화계에 불고 있다. 리마스터링이란 필름영화 등 화질이 좋지 않은 과거 영화를 잡티를 줄이고 색조를 개선하는 등 현대 기준으로 다시 만든 영화를 뜻한다.
다음달 1일 재개봉하는 '타짜'는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고니가 '도박의 신' 타짜로 도약하는 성장담이다. 도박판 설계자 정마담,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 고니는 갈고닦은 '기술'을 사용해 공권력의 상징인 오장군, 지하건달의 상징 곽철용, 절대악의 상징 아귀를 차례대로 꺾고 '꽃(花)을 가지고 하는 싸움(鬪)'인 화투의 승부사로 도약한다.
'타짜' 최동훈 감독은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을 앞두고 특별영상에서 후일담을 쏟아냈다. "평경장의 유명한 주문 '아수라발발타'는 백윤식 선생이 현장에서 갑자기 혼자 만들어 내뱉은 대사이며, 고니의 누나가 운영하는 중국요리집 장면은 원래 없었다가 현장에서 급하게 대사를 썼다. 고광렬의 속사포 같은 대사를 1분 안에 해달라고 유해진 배우에게 주문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즐겁다. 최 감독은 "영화 '타짜'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영화 속에 우리가 보고 싶은 얼굴이 다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영화 '파이란'. [사진 제공 = 영화사 오원]
OTT '왓챠'에선 왕가위 감독의 1994년작 '중경삼림', 1997년작 '해피 투게더' 등을 볼 수 있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