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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영 칼럼] 포스트 코로나 中企 해외진출 전략은
입력 : 2021.11.19 13: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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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안방을 점령했다. 단순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공감을 산다.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통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K팝의 고공행진에 이어 K푸드, K화장품 등 한류 기반 제품들이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소비재 품목이 9월 중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앞으로 톱클래스 수출 기업 ‘히든 챔피언’이 되는 중소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지난 9월 3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해외시장 확장전략 포럼’이 웨비나 방식으로 열렸다. 코트라와 중소기업글로벌경영학회(회장 박용석 연세대 교수) 등이 주최한 포럼에서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주제발표에서 “중소기업 해외마케팅은 온·오프라인 쌍끌이 전략이 필요하며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보조 채널에서 주력 채널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로 성공하려면 “소품종 소량판매로 틈새시장을 깊게 침투하는 상품 마케팅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중소벤처기업의 무역 활동과 해외 진출을 돕는 종합지원허브(플랫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온라인 방식 해외 전문가 무역상담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무역 정보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기업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이와 관련, 중국은 디지털 인프라를 수출하는 국가 주도 플랫폼 전략을 구사한다. 알리바바 등 플랫폼 기업을 통제한다. 중국은 기술 표준을 세계에 전파하고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설치 등 중국 중심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경 없는 경쟁시대다.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다. 혁신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키워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 현지 유통채널 진출보다 디지털 전략이 효과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신용장 개설부터 통관·운송까지 무역 프로세스 전반에 도입될 전망이다. 수출 중소기업은 무역 절차 효율화와 보안성 강화에 효과적인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SNS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홍기영 월간국장·경제학 박사, 매경LUXMEN 편집인]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4호 (2021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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