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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방탄소년단, 다시 봄날이 올때까지…`퍼미션 투 댄스`
입력 : 2021.10.25 0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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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6시 30분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지 약 1년 만의 콘서트이자 대형 스타디움 무대로는 2019년 10월 개최된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의 무대였다.
마칭밴드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온(ON)'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리믹스 버전을 연이어 선보이며 열기를 더했다. 첫 무대를 마친 뒤 RM은 "무대 위에서 춤추는 게 우리답지 않나"라고 만족해하면서도 "오랜만이어서 힘든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이어진 무대는 '디엔에이(DNA)' '블루 앤 그레이(Blue&Grey)' '블랙 스완(Black Swan)'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이었다.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전매특허 퍼포먼스에,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효과를 온라인 송출 화면에 더한 '비주얼 이펙트 뷰(Visual Effect View, VEV)' 기술이 더해져 실감나는 장면으로 완성됐다.
이날 공연 세트리스트는 타 콘서트와 달리 개별 무대를 배제한 채 그룹 무대로 가득 채워졌다. 무대는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에어플레인 파트 투(Airplane pt.2)' '뱁새' '병' '잠시' '스테이(Stay)' 쏘왓(So What)' 등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곡들로 이어졌다.
공연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했다. 막바지 들어 '세이브 미(Save ME)' '아이돌(IDOL)'로 마지막 무대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더했지만 이내 UN 연설 영상을 통해 앙코르 무대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에필로그 : 영 포에버(EPILOGUE : Young Forever)'와 '봄날'을 열창하며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지민은 "여기 경기장이 굉장히 넓다. 아무도 안 계시니까 지금도 리허설하는 느낌이 든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은 너무 열심히 해서 목이 좀 빨리 쉬었다. 여러분이 눈앞에 안 보이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곧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때 못다 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길 바란다.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RM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감을 전하니 기분이 묘하다. 사실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이런 시국이 2년이 됐다. 나에게 남은 동력이 있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 원동력이 사라져 가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느끼는 위기"라며 "극복하려고 운동도 시작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이제는 거의 한계가 왔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공연 전날 갑작스런 종아리 통증으로 이날 다수 무대에 참여하지 못한 뷔는 "아쉬움이 크다"며 못내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되게 속상했다. 연습을 할 때는 '콘서트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앉아만 있고 멤버들이 춤추는 것만 구경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아쉽고 뒤숭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 관리, 정신 관리를 해서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 못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내가 빠진 모습이 아닌, 7명 가득 채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꼭 이 자리에서 아미들과 추억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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