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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고 세련된 유럽스타일 알테르에고에서 즐기는 샤또 헤쏭&두르뜨
기사입력 2017.04.27 14: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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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끝자락에서 연희IC교 너머로 걸음을 옮기면 아기자기한 골목길 곳곳에 새로 들어선 레스토랑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들어서 있다.

“홍대 앞 상권이 연남동으로 왔잖아요. 그게 범위를 넓혀서 연희동으로 넘어왔어요. 홍대는 이미 너무 비싸고, 연남동도 좀 비싸야 말이지. 그래서 연희동에서 개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1년쯤 지나면 여기도 싼 곳 찾는 게 별 따기일 거예요.”

주인 대신 서너 평 남짓한 부동산을 지키고 있던 아주머니가 일러준 연희동 상권 분석이다. 말 그대로 많이 변했다. 오래된 빌라가 사라졌다 싶으면 서너 달쯤 지나 세련된 상가 건물이 불쑥 올라섰고, 그 자리엔 어김없이 멋스러운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있다.

사실 연희동은 참 희한한 동네다. 어찌나 주민들의 동네사랑이 차고 넘치는지 연희××이라 이름 붙은 가게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그 흔한 프렌차이즈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곳이다.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주말이면 맛집 찾아 삼삼오오 산책에 나선 이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희동 중심부에 자리한 ‘알테르에고(Alterego)’는 점심과 저녁 모두 코스요리만 상에 올리는 유러피언 파인다이닝이다.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박준우 셰프가 새롭게 낸 프렌치 레스토랑인데, 유럽 곳곳의 음식을 접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메뉴를 내고 있다.

박준우 셰프

좀 더 쉽게 말하면 점심엔 가벼운 식사 코스, 저녁은 최대 13가지가 이어지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사하다. 박 셰프의 말을 빌리면 “파리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존 김에게 모던하고 클래식한 유럽스타일로 꾸며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알테르에고에서 함께할 와인은 ‘샤또 헤쏭 크뤼 부르주아 오-메독(이하 샤또 헤쏭)’과 ‘두르뜨 뉘메로 엥 블랑(이하 두르뜨)’.

두 와인 모두 프랑스 보르도산인데, 메독의 중심에 자리한 샤또 헤쏭은 총 45ha의 포도원에 멜롯과 카베르네 쇼비뇽 포도품종을 각각 62:38 비율로 재배하고 있다. 멜롯이 90%에 카베르네 쇼비뇽(5%)과 카베르네 프랑(5%)이 살짝 가미된 샤또 헤쏭은 신선한 오크통에서 숙성돼 바닐라향이 싱싱하다.

부드러운 타닌감 덕분에 살짝 감도는 여운이 매력적이다. 보르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 불리는 두르뜨는 1840년 창립 이래 170여 년간 전통을 유지해오고 있다.

총 생산량의 65%를 전 세계 85개국으로 수출하는 와이너리인데, 잔을 채운 두르뜨는 100% 쇼비뇽블랑이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보르도에서 생산된 같은 가격대의 와인 중 최고’란 찬사를 얻기도 했다.
연둣빛이 아련한 화이트와인으로 과일향이 신선하고 상쾌하다.

두 와인과의 마리아주를 고려해 박 셰프가 상에 올린 요리는 ‘Grass-Fed’와 ‘Froide’.

앞선 요리는 ‘근대를 곁들인 호주산 그래스 패드(풀 먹여 키운 소) 채끝 스테이크와 벨기에식 퓌레 스툼프’이고 다음은 ‘로즈마리와 그랑 마르니에 향을 입힌 주꾸미와 시트러스 타불레, 파프리카’ 요리다. 샤또 헤쏭은 채끝 스테이크와 두르뜨는 주꾸미와 제대로 궁합이 맞았다.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길….

[안재형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0호 (2017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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