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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재테크 | 우대금리 없이도 수익성·안정성 잡기 저축은행 예금은 年 3%대로 올라서
기사입력 2018.01.12 1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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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금리 인상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11월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5%로 기존(1.25%)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 다음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다음 해 최소 한 차례 추가 기준 금리인상이 있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다.

이에 따라 시중 금융기관의 예·적금 금리도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벌써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5%대였던 은행권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는 지난 10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7%를 넘어서면서 1.7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과 농·수협 등 상호금융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 역시 각각 2.4%, 1.73%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오름세에 접어들면서 별다른 우대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2%대 후반 금리의 예금, 3%대 금리의 적금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복잡한 우대조건을 만족하더라도 금리가 2% 초중반에 그쳤던 올해 3분기까지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럭스멘은 은행, 저축은행에서 우대조건 없이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목돈을 굴리거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을 정리했다. 아울러 고수익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여유자금을 잠시 굴릴 수 있는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도 모아봤다. 주거래 우대, 카드사용액 우대, 자동이체 우대, 첫거래 우대 등 쏟아지는 각종 우대조건을 일일이 충족시키기 힘들다면 이들 상품을 활용해 보자. 이하 모든 상품의 금리는 세전 금리로, 12개월 만기 기준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비대면 상품 금리 높아

우선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는 금리 면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저축은행 상품의 이자 수익이 쏠쏠하다. 특히 비대면 상품의 금리가 높은 편이다. 세종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이 모두 금리 연 2.63%로 18일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하지 않은 저축은행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다.

뒤이어 페퍼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정기예금은 금리가 2.62%이다. 최소 가입기간이 2년이지만 회전주기가 끝나면 약정금리를 보장하는 상품 특성상 1년만 돈을 예치하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대다수 상품은 금리 2.6%대에 포진해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1Q정기예금, 인천저축은행의 e-보다 정기예금 단리식(비대면), 모아 저축은행의 e-모아 정기예금,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참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등이다. 저축은행의 비대면 상품은 저축은행 공동 비대면 계좌개설 어플리케이션인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몇몇 저축은행은 특판을 통해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11일부터 최대 연 2.5%의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행사에 나섰다. 500억원 한도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가입할 수 있다. 공평저축은행은 1000억원 한도로 연 2.58% 금리의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OK저축은행은 연 2.5% 금리의 ‘안심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기간 3년 조건이지만 1년 이후 해지하더라도 2.5% 금리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우대조건 없이도 금리 연 2%대 달성

은행 예금도 시중금리 오름세에 따라 2%대 금리를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수신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2일까지 금리 연 2.25%의 코드K정기예금을 판매하며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등극했다.

시중은행에서도 우대금리 없이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2.03% 금리의 S드림 정기예금(온라인전용)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 온라인뱅킹 앱인 S뱅크에서 금리우대 쿠폰을 받기만하면 하지만 제한 없이 누구나 수령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리 연 2%의 위비꿀마켓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역시 우리은행 온라인뱅킹 앱인 ‘원터치개인’ 혹은 인터넷뱅킹 페이지에서 금리우대 쿠폰을 받아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이 우대조건 없이 금리 2%를 제공하는 경우는 근 3~4년 내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고객에게 적격”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금리 연 2% 상품으로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부산은행의 MY SUM 정기예금,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통장,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있다. 이 중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부산은행의 MY SUM 정기예금은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금리가 최대 2.4%, 2.6%까지 치솟는다.



▶우대금리 없이도 금리 최대 연 3% 적금… 풍차 돌리기 활용해 종잣돈 마련

사회초년생이 목돈을 차곡차곡 모으기에 적합한 고금리 적금 상품의 경우 저축은행업권 상품은 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쏠쏠한정기적금, 스마트저축은행의 e-로운 정기적금의 금리가 모두 연 3%이다. 단 쏠쏠한 정기적금의 경우 창구 가입만 가능하다.

뒤이어 2.8% 금리대에 저축은행 저축 상품이 다수 포진해 있다. IBK저축은행의 참 똑똑한 IBK SB 정기적금, 유진저축은행의 e정기적금, 청주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적금, 유니온 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적금 등이다. 은행 적금의 경우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이 금리 연 2.17%로 금리가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정기적금을 활용해 ‘풍차 돌리기’를 한다면 쉽게 종잣돈을 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풍차 돌리기 적금은 매월 1개씩 적금(1년 만기)에 가입해서 1년에 총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식이다. 매달 적금 금액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면서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어 1년이 지나 적금 만기가 돌아오면 만기 금액에 일정 금액을 더해 예금으로 풍차 돌리기를 하면 돈을 쉽게 불릴 수 있다.



▶금리 인상기, 금리 2% 육박

수시입출식 예금도 ‘파킹통장’으로 제격

하루가 다르게 금리가 오르는 금리인상기에 전문가들은 최대한 만기가 짧은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금리를 보장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은 더 높은 금리의 상품에 가입하기 전 운용자금을 잠시 묵혀두는 ‘파킹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금리인상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은 앞다퉈 금리가 2%에 육박하는 고금리 수시입출식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금액 조건만 만족하면 별다른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SC제일은행은 연 1.5% 금리의 수시입출식 상품인 ‘SC제일 마이줌 통장’을 판매 중이다.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자신이 유지할 수 있는 예치 금액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1.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1000만원을 예치금액으로 정하고, 1500만원을 통장에 넣으면 1000만원까지는 연 1.5% 금리, 500만원에 대해서는 연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식이다. 다만 설정액 미만으로 예치돼 있다면 0.1%의 금리만 적용된다. SC제일은행은 “금리가 일별 잔액으로 적용되는 만큼 설정 금액을 단 하루만 유지해도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설정 금액은 매달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경된 설정금액은 신청한 다음달 1일에 적용된다.

인터넷 은행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케이뱅크의 ‘듀얼K입출금통장’은 최고 연 1.4%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0.2%에 불과하지만 고객이 ‘남길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1개월간 유지하면 이에 대해서는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남길 금액’은 최대 1억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세이프박스’를 설정해 예금 중 일정액을 묶어 두면 최대 500만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OK저축은행의 ‘OK대박통장’이 연 1.7% 금리의 고금리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인 ‘OK e-대박통장’도 출시했다. 기본금리가 연 1.4%이지만 예치잔액이 300만원을 넘어가면 금리가 연 1.8%로 높아진다.

공평저축은행 역시 최고 연 1.7%의 금리를 제공하는 ‘아낌없이 주는 저축예금’을 판매 중이다. 전일 잔액이 50만원 이상이기만 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0억원 이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무위험 상품이라지만… 저축은행 경우 건전성 잘 살펴야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단위로 예·적금을 나누어 담으라고 조언한다.
또 금리 못지않게 BIS자기자본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잘 살펴 저축은행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서는 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 비율을 공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금융당국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에는 BIS 비율 8%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BIS비율은 약 14% 정도이다.

[김종훈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8호 (2018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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