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기업지배구조개선·4차산업·녹색성장…文정부 테마주 ETF·ETN으로 한방에 투자
기사입력 2017.07.21 14:10:15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바이오·전기차·대체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관련주가 평균 10% 안팎 오르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새로운 정책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과연 어떤 종목이 새 정부의 핵심 정책에 부합하는 진짜 유망주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이를 이용해 일부 작전세력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근거 없는 추천종목을 날리기도 한다.

이럴 땐 유망 산업 관련주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개인이 종목을 직접 선택할 필요 없이 다양한 종목들에 한방에 분산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우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4차산업·녹색성장 육성 ‘바이오·전기차·대체에너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지는 정책 테마는 바이오·헬스케어다. 문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고, 특히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별도 분과 설립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KBSTAR 헬스케어’ ETF는 신정부 출범 한 달 동안 10.7%나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바이오’ ETF도 7.8% 상승했다. KBSTAR 헬스케어 ETF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메디톡스, 유한양행 등 종목을 많이 담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N도 눈여겨볼 만하다. ETN은 증권사가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설정 주체인 ETF는 최소 10개 종목 이상으로 지수를 구성해야 하지만, ETN은 5종목 이상으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과 NH투자증권의 ‘QV 제약 TOP5’ ETN은 신정부 출범 한 달 만에 나란히 10% 이상 올랐다.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의 경우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셀트리온 5개 종목에 각각 20% 안팎의 엇비슷한 비중으로 나눠 투자한다.

다만 바이오 업종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변동폭이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높은 투자 위험 때문에 바이오 테마 투자가 꺼려지는 투자자라면 채권과 바이오 주식 비중을 7 대 3의 비율로 혼합한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 ETF를 선택하면 기대 수익은 좀 낮더라도 안정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전기차 및 항공우주 산업도 신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지목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기차와 관련해 “자율주행기술, 전기차 등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 지역 유세에선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이 상장시킨 ‘QV 전기차 테마’ ETN과 ‘QV 항공우주 테마’ ETN은 연초 이후 15~16%, 신정부 출범 이후 6~7%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QV 대체에너지 테마’ ‘QV 수자원 테마’ 등 녹색성장 관련 ETN도 한 달 새 5~10% 이상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전·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청정·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녹색성장 산업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QV 대체에너지 테마 ETN은 OCI, 한화케미칼, LG산전, SKC, 톱텍, 두산중공업 등 태양광 및 풍력 관련주에 주로 투자한다.

정부 정책에 근거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들이 주로 코스닥 시장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닥지수 ETF도 신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상장 대표종목 150개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신정부 출범 한 달 동안 10.5% 올랐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고배당·우선주·그룹주’

문재인 대통령 당선 한 달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는 평균 4.2%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새 대통령 당선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에 배당주 펀드가 많이 올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한 달 동안 평균 수익률이 가장 많이 오른 건 배당주 펀드로 평균 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많이 오른 건 이른바 ‘김앤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기업 투명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및 소액주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개별 펀드별로 살펴봤을 때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주식형 펀드는 ‘신영밸류우선주’ 펀드로 10.8%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주가는 보통주보다 30% 안팎 낮지만 배당금은 보통주와 같거나 오히려 더 많아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나 ETN을 활용하면 보다 매매가 용이하고 투자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ETF는 핵심 배당주 20종목으로 구성된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를 추종한다.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화재, 한국전력, GKL, 코웨이, 기업은행, SK텔레콤, 현대해상, GS홈쇼핑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각각 5% 이상씩 분산투자하고 있다. 총 투자비용이 0.4%로 일반 펀드에 비해 3~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4.1%, 연초 이후로는 16.3% 올랐다. 국내 고배당 관련 ETF는 이 밖에도 ‘ARIRANG 고배당주’, ‘KBSTAR 고배당’, ‘KINDEX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채권혼합’ 등 주요 자산운용사별로 한 개 이상씩 다양한 상품이 상장돼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배당 ETF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과 분배금을 통한 이자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며 “정부의 배당 확대정책으로 인한 상장사의 배당금 규모가 증가하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배당투자 효과가 큰 우선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1월 6일 상장시킨 ‘TIGER 우선주’ ETF는 신정부 출범 한 달 동안 5.1% 상승했다. 연간 총 투자비용이 0.29%로 매우 저렴하다. ‘현대차2우B’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우’ ‘LG화학우’ 등 종목을 각각 10% 이상씩 담고 있다.

삼성그룹 관련 ETF도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KODEX 삼성그룹’, ‘KODEX 삼성그룹밸류’,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 등 4개의 삼성그룹 관련 ETF가 상장돼 있다.



▶한중 사드 냉각관계 완화 기대 ‘여행·레저·한류’

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북핵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둘러싼 외교적 해법 마련을 모색했다.

사드로 급격히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여행·레저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의 큰손이 ‘유커’라고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었기 때문이다. ‘TIGER 여행레저’ ETF는 문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11.9%나 상승했다. 여행·카지노·호텔 관련주에 투자하는 ‘삼성 레저 테마주’ ETN도 같은 기간 5.4% 올랐다. 이 ETN은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GKL, 강원랜드 등 5개 종목을 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유커들이 다시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주들의 실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류 관련 테마주에 투자하는 ETF와 ETN도 한중 관계 개선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5월 4일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한류가 케이팝에서 K드라마로, 음식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조금 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 관련 상품은 ‘KINDEX 한류’ ETF와 ‘미래에셋 미디어엔터 Core5’ ETN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 미디어엔터 Core5 ETN은 와이지엔터, 웹젠, 제일기획, 엔씨소프트, CJE&M 등 게임·엔터 관련주 5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게임의 순기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는 규제 일변도의 편향적 정책을 전개해왔다”는 견해를 피력했기 때문에 게임 업종에도 우호적 정책 환경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시작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화장품 종목들은 문 대통령 당선이 예견됐던 5월 첫째주부터 선제적으로 빠르게 반등했다. 이 때문에 취임 이후에는 오히려 소폭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다만 화장품이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란 관점에서 한중 관계 개선 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높다.
이 밖에 ‘TIGER 중국소비테마’ ETF, ‘QV 내수소비 TOP5’ ETN처럼 중국 소비 관련 업종 전반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QV 내수소비 TOP5 ETN은 아모레G,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CJ, KT&G 등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주에 투자한다. 임상백 삼성증권 주식파생운용팀장은 “화장품 업종의 경우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한 주를 사는데 30만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된 화장품 테마 ETN을 활용하면 주당 1만원으로 5개 핵심종목에 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2호 (2017년 07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절대수익’ 추구 헤지펀드 골라볼까... 500만원으로 가입 가능한 공모형 상품 인기

3월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 시행 지주사·ICT·우선주 투자매력

혜택 줄어드는 임대사업자 등록 할까? 말까? 매매제한 불구 요건 갖추면 절세 혜택 커

전문가도 헷갈리는 서울 APT 매수 시기 “당분간 조정 불가피” vs “서울 대기수요 많다”

‘포스트 상하이’ 뜨거운 호치민 부동산 과거 강남개발 연상... 평당 5000만원 초고층 아파트 분양, 중..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