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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펀드·신용연계DLS·공모주펀드·부동산펀드·배당주펀드…5%+α 중위험·중수익펀드 잘 고르면 대박
기사입력 2017.02.23 1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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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중위험·중수익상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배당주펀드, 메자닌펀드, 부동산펀드, 신용연계DLS 등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연 5% 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위험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형헤지펀드는 도입 5년 만에 자산규모가 7조원에 육박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헤지펀드는 주식·채권·외환·원자재 등 자산을 대상으로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지난 2011년 12월 첫선을 보인 상품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레버리지(차입) 비율을 최대 400%로 제한한 게 특징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해 폭풍 성장했다. 4년 전인 2012년 9월 7884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헤지펀드 자산 규모가 지난해 1월 3조원을 돌파했다. 1년 새 4조원 가까이 는 것이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작년 말 17개에서 현재 67개로 늘어났다. 이들 운용사는 펀드멘털(기초체력) 롱숏, 기업공개(IPO), 메자닌, 스타업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내놨다.

지난해 10월 서울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적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글로벌 투자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건물 1~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내고 주가가 내려도 채권이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저금리시대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연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돼 자산가들의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18일 현재 국내 메자닌 사모펀드 설정액은 1조679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자닌펀드들의 기대수익률이 예전만 못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IPO투자로 성과 내는 공모주펀드

지난해는 신규상장 공모주(IPO)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잘만 고르면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 투자위험은 낮추면서도 연 10~20%가량 높은 ‘대박’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국내 설정된 240개 헤지펀드의 지난해 연초 이후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13%대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IPO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활용했다. ‘웰스 공모주’(23.3%), ‘제이씨에셋공모주’(15.2%), ‘파인밸류IPO플러스’(10.9%), ‘인벡스공모주’(9.8%), ‘보고알파플러스공모주’(8.5%) 등 펀드가 IPO 전략을 활용해 올해 10% 안팎의 수익을 기록했다.

IPO 전략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파인밸류자산운용’이다. 올해 초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전환한 파인밸류는 지난 1월 21일 가장 먼저 IPO 전략으로 특화된 ‘파인밸류IPO플러스’ 펀드를 출시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본점영업부 PB팀장은 “워낙 조용하게 운용하는 곳이어서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공모주 투자에 특화됐고 전환사채(CB)와 같은 메자닌 투자도 병행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8월 말 IPO 전략 헤지펀드를 처음 출시한 인벡스자산운용은 불과 100일 만에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인벡스운용 관계자는 “지난 7월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관련주의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커진 상황에서 GRT(광학필름), 오가닉티코스메틱(아동용 화장품), 골든센츄리(농기계용 휠) 등 중국 공모주에 집중 투자해 좋은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하위 1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3%로 매우 저조했다.

여의도 증권가

▶연 8%대 목표전환형 펀드 인기

KB증권이 올 들어 내놓은 중위험·중수익 추구 ‘목표전환형 펀드’ 3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처음에는 주식형으로 운용하다가 애초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운용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상환하는 상품이다. 보통 6~8% 수준의 연 수익률을 목표로 1년을 운용한다. 펀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간을 정해놓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폐쇄형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10일까지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판매한 ‘KB든든한중국본토가치주 목표전환형펀드’에는 23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이어 11일부터 20일까지 판매한 ‘KB든든한한국가치주 목표전환형펀드’와 ‘KB든든한G2 목표전환형펀드’는 각각 204억원, 121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다른 주식형 펀드들은 끝을 모르는 환매에 몸살을 앓고 있는 데 반해 이 펀드들은 보름 만에 500억원어치가 넘게 팔려 나간 것이다.

가장 많이 팔려나간 ‘KB든든한중국본토가치주 목표전환형펀드’는 중국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6개월 이내 누적수익률 6%를 달성하거나 1년 이내 누적수익률 8%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채권형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주로 단기채권 위주의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1년 동안 8%가량의 수익률을 노리는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목표전환형 펀드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 연 6~8%의 수익을 얻겠다고 1년씩 돈을 묶어두려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그 정도 수익률이면 만족한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들쑥날쑥한 변동성 장세에 환매 시기를 놓쳐 수익률을 보전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아 알아서 환매해주는 펀드의 인기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신탁형 벤처펀드, 고위험·고수익 선호하는 자산가들 관심

성장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탁형 벤처펀드’에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고위험·고수익 상품이지만 기관투자자 대비 비상장 주식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 신탁 창구를 통해 선택받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여기에 세금에 민감한 자산가들에게는 이 상품의 투자금액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국내외 비상장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출자지분 편입신탁 16-1호’를 연초 설정에 나선 결과 조기 마감됐다. 자금 모집 규모는 140억원이었다. 이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는 ‘16-2호’를 2월 설정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200억원이며 최소 투자금액은 3억원 이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탁자산 수익률이 낮아 고민인 고객이나 주식 투자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춘 거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신탁형 벤처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4부터 일찌감치 계열사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벤처펀드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까지 총 7개의 신탁형 벤처펀드가 설정된 상태이며, 그중 90%가량이 한국투자증권의 신탁고객들로부터 모은 투자자금이다. 계열 증권사가 없는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엔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벤처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이 직접 운용함으로써 비상장 주식투자에 대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투자금액의 10%(해당 과세연도 종합소득금액의 50% 한도 및 최대 2500만원까지)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배당수익 7%’ 몰려오는 공모리츠

올해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리츠(REITs) 상품의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공모 리츠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기적인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리츠(REITs)는 사모나 공모 형태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고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다. 공모 리츠는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할 수 있고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 때 해당 리츠에 다양한 건물들이 담겨 있는지, 건물들의 임대차 계약이 안정적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ARA자산운용은 2월 말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알파리움타워’에 투자하는 공모리츠를 출시하기로 했다. 공모 규모는 800억원가량이고 배당수익률은 연간 6.5~7.5%선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나사(NASA) 본사 등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4월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이랜드 아울렛 건물들을 담은 리츠를 공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총 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수익률은 연 6~7% 수준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의무적으로 과세소득이나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한다. 다시 말해 정기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 배당주나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선 내달 출시될 판교 알파리움타워 리츠는 삼성물산과 삼성SDS가 임차하고 있는 오피스빌딩이다. 소재지가 중심상업지구가 아닌 점과 임차인 구성이 단순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3월에 나올 하나자산운용이 내놓을 미국 리츠 투자펀드는 미국의 나사(NASA) 본사 건물을 담고 있다. 미국의 경기 상승 흐름에 맞춰 미국 리츠의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배당수익률에 더해 추가적인 자본차익도 노려볼 만한 상품이라는 얘기다. 대신 이 상품은 펀드인 만큼 수수료가 높다. 4월 상장 예정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랜드 아울렛 리츠(E리츠코크렙)는 오피스빌딩이 아닌 상가건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상품과 차별화돼 있다.

박진회(가운데) 한국씨티은행장이 브렌단 카니(오른쪽) 소비자금융그룹장과 함께 종합 자산관리 상담 시스템인 TWA(Total Wealth Advisor)를 이용해 고객에게 모델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씨티은행 제공)

▶물가연동펀드 등 이색펀드 주목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새해 들어 톡톡 튀는 ‘이색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겨냥한 글로벌금리물가연동펀드를 내놓는가 하면, 사전 기업공개(프리-IPO)에 나선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려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금리와 물가상승에 연동하는 ‘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펀드’를 선보였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가량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 정책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트럼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키움자산운용의 야심작이다. 글로벌 금리와 물가상승에 동시에 연동하는 펀드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금리와 물가에 관련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뱅크론이나 물가연동국채 등 실물에도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김성훈 키움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은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시기에는 뱅크론과 물가연동국채 비중을 높여 운용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일반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도 이달 말 프리IPO에 투자하는 ‘프리IPO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입기준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모펀드로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IPO를 예정하고 있는 우량한 비상장회사의 우선주, 보통주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KTB자산운용 측은 이 상품을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인 만큼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여유자금 일부를 넣어둘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6% 이상이다.

▶‘신용연계 DLS’ 선택하는 자산가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초중반에 불과한 가운데 안정적 투자 성향을 가진 자산가들이 예금보다 0.5~1%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는 신용연계 DLS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상규 신한금융투자 PWM태평로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단기로 투자할 만한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자산가들이 신용연계DLS를 선호한다”며 “보통 3개월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 그보다 0.2~0.3%포인트만 높아도 투자하겠다는 고객들이 많아 나올 때마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이 3개월 만기로 발행한 카카오 신용연계DLS는 한국투자증권이 갖고 있는 카카오 전환사채(CB)가 기초자산이며, 만기 내 도산이나 채무불이행과 같은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에 더해 연 2%의 확정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금리는 낮아진다. AAA등급인 한국가스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DLS 금리는 각각 1.7%, 1.8%이며 AA+등급인 호텔롯데 DLS 금리는 1.85%에서 2% 정도다.

위험도가 높은 투자를 기피하는 안정적 성향의 자산가들이나 변동성이 클 때 잠시 자금을 넣어둘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인 만큼 신용위험이 극히 낮은 공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인기가 특히 높다. 공기업 DLS는 자주 나오는 상품이 아니어서 나올 때 마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한다는 게 PB들의 설명이다.


수요가 점차 늘어나다 보니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호텔롯데·카카오·현대건설·홈플러스·미래에셋캐피탈 등 일반 기업 회사채 DLS 발행도 늘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선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센터장은 “신용연계 D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과 발행사의 신용등급, 업황 등을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신용사건이 발생한다면 기초자산이 된 회사채나 대출 등을 시장에 매각해 투자금을 건질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이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7호 (2017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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