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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 | “책이 사람들의 즐거운 일상으로 다시 자리 잡았으면 하는 게 궁극적 바람입니다”
기사입력 2017.06.09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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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1966년 출생

△1989년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1998년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8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팀장

△2005년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 실장

△2007년 웅진패스원 대표이사

△2012~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2016년~ 밀리의 서재 대표



스타트업 기업인 ‘밀리의서재’가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신개념 도서 플랫폼을 지난 3월부터 베타서비스를 거쳐 7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단순히 도서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닌 참여자가 추천 도서 리스트를 서재로 만들고, 해당 서재를 방문한 사람이 책을 구매하면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기존 도서플랫폼은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없는 반면 ‘밀리의 서재’에선 추천 도서 서재를 본 사람이 e북이나 종이책을 구입하면 서재 주인에게 2~5% 수수료를 직접 제공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이 차별화된다. ‘밀리의 서재’에서 ‘밀리(蜜里)’는 ‘벌이 꿀을 가져다 마을을 만든다’는 의미로 책으로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서비스 시작 두 달여 만에 현재 4000개의 서재가 만들어지고 작가·출판사·전문가가 참여한 ‘밀리의 서재’는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온라인 서점에 인생 2막을 걸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전인 지난해까지 웅진씽크빅 대표를 지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25세에 창업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ARS로 듣는 사업을 했고 통신 장비도 만들어 파는 등 일찌감치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드러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MBA를 하며 기업 컨설팅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굴지의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일했다. 이후 웅진그룹에 입사해 웅진 패스원 대표를 맡았다. 웅진패스원은 취업 교육, 자격증 교육, 직장인의 온오프라인 사내 교육 등을 사업 모델로 하는 회사다.

서 대표는 웅진패스원을 5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 7건을 통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이 회사를 회원 300만 명에 매출 1000억원까지 키웠다. 그리고 이 회사는 2012년 다른 기업에 매각했다. 2012년부터 웅진씽크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웅진씽크빅은 법정관리 중이었다. 안타깝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직원 수를 대폭 감원하고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는 웅진씽크빅을 적자 회사에서 벗어나 연간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생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서 대표는 웅진씽크빅을 맡으면서 2014년 ‘웅진북클럽’이라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던 이력이 있다. 웅진북클럽은 아동용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 북패드(태블릿PC)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다. 웅진그룹의 부침으로 어려웠던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의 성공으로 실적 개선의 성과를 맛봤다. 서 대표는 “웅진씽크빅 대표 시절 이루지 못했던 확장형 도서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처음에는 성인용 북클럽을 기획하다가 확장형 도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재에서 서점, 도서관으로 확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더 늦기 전에 제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10년 넘게 출판업과 콘텐츠를 갖고 씨름해 왔던 게 밑바탕이 됐지요. 그래서 독자, 작가, 출판사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서영택 대표의 말이다. 기존 책 관련 모바일 서비스에 책 추천이나 독서 기록 기능만 있었던 것과 달리 밀리의 서재는 독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책 읽기와 포스트 작성 및 스크랩, 공유가 가능하다. 밀리의 서재 이용자는 나만의 모바일 서재를 만들어 포스트와 책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포스트를 다른 사람의 서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서재를 방문해 마음에 드는 포스트와 책을 자신의 서재에 스크랩할 수도 있다.

현재 밀리의 서재에는 소설가와 평론가 교수 언론인 CEO 블로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개인 서재를 선보이고 있다. 또 분야별 전문가 또는 기업이 참여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1만원 내외의 이용료를 내면 경제, 경영, 소설, 자기계발 등 다양한 주제에서 엄선된 도서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서점 100만 개 낼 것

‘밀리의 서재’ 플랫폼이 성공한다면 출판사들은 기존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사를 통해 수익을 올리던 방식과 다른 이점을 챙길 수 있다. 무엇보다 독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서재를 통해 책을 구매했고 어떤 포스트가 책 판매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것. 전자책 구독 서비스, 북클럽 운영, 자체 독서 판매 등을 별도의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고 밀리의 서재를 통해 큰 비용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작가들 역시 자신들의 서재를 통해 독자가 누구인지 알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면 새로운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00만 개의 서점과 1만 개의 도서관(유료 구독 서비스)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책에 대한 소비가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 모르지만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이 사람들의 즐거운 일상으로 다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김지미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1호 (2017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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