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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리더의 조건
기사입력 2018.01.05 16: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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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글로벌 G2 시대’가 시작되는 해다. 기존 패권 국가인 미국과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강대국 중국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투키디데스(Thukydides)의 함정이 2022년까지 계속 전개될 것이다. 또한 1990년대부터 세계경제를 변화시켰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과 더불어 2016년부터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더욱 가속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18년 세계경제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다행히 3%대 중반 이후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으나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중국의 패권주의가 세계경제를 예측하지 못한 갈등 속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한 세계시장의 통합은 4차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기술 혁신과 함께 강대국 간의 경제 주도권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리라 생각된다.

이와 같은 세계정치 및 경제의 새로운 갈등이 전개되는 글로벌 G2 시대는 우리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으나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한다면 기회도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치 및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리더에게 2018년은, 1997년 아시아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에 다가올 수도 있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위기와 같은 ‘10년 주기 위기설’에 대비하기 위해 중요한 해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리더는 글로벌 G2 시대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포용적 리더십을 위한 3C 역량

글로벌라이제이션 및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글로벌 갈등과 경쟁이 본격화되는 글로벌 G2 시대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보지 않았던 변화, 불확실성, 갈등, 위험이 키워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강대국 속에 운신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고 세상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소통(Communication)하고, 협력(Cooperation)하고, 연결(Connection)할 수 있는 3C의 역량이 필요하다.

첫째,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비단 의사결정 주체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과의 소통도 포함한다. 즉 포용적 리더는 세계 정치와 경제를 이끌고 있는 개인, 사회, 국가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및 기술의 변화와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불확실하고 갈등을 초래하는 위험 가득한 세상의 변화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리 입장을 무조건 알리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세상의 변화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환경을 무조건으로 수용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표출할 것이 아니라 먼저 변화에 대한 학습을 하고, 이를 토대로 이런 변화를 바꾸어 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

둘째, 세상의 강자와 맞서기 위해서는 강자와의 협력은 물론 약자와의 협력도 필요하다. 협력한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필요한 도움을 먼저 우리가 주는 것이다. 글로벌 G2 시대에 형성되는 미국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우리가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즉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그리고 중국의 패권주의에 필요한 우리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역 및 투자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중국의 패권주의에 함께할 수 있는 일대일로(One Road One Belt) 정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볼 수 있다. 협력은 상대방에게 도움을 먼저 줄 수 있어야 오랫동안 협력이 지속되고 결국 우리가 준 도움만큼, 때로는 그 이상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셋째, 세상과 소통하고 협력한다 해도 연결되지 못하면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다시 말해 세상의 변화를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소통을 하고 상대방이 필요한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 기저에 따뜻함이 없다면 진정한 연결의 미학을 창출할 수 없다. 강대국과의 경쟁에서 힘의 균형을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우리와 같은 입장에 있는 미드파워 국가들과의 연결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세상과 진정성 있는 연결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어야 한다. 때로는 우리를 무한히 낮추고 우리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한다. 특히 미래의 시장인 신흥성장 국가에 대해 강력한 신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연결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앞으로 5년간 포용적 리더십 갖춰야

변화, 불확실성, 갈등, 위험의 글로벌 G2 시대에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큰 귀를 가진 소통,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협력, 따뜻한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연결을 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돌파하기 위한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열망(Aspiration)’과 이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변화하는 세상을 높여 줄 수 있는 ‘존중(Respect)’이 필요하다.

우리의 리더는 이제 더 이상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고 급변하는 세상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연결하기 위한 자기 학습은 물론 닫힌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배려하는 따뜻함을 가져야 한다.
글로벌 G2 시대의 경쟁우위는 소통, 협력, 연결부터 창출되는 소통우위(Communication Advantage), 협력우위(Cooperation Advantage), 연결우위(Connection Advantage)가 될 것이다. 따라서 열고, 협력하고, 나눠야만 국가도, 사회도, 기업도, 개인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앞으로 5년간 우리가 포용적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다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전개될 ‘글로벌 재편 시대’에 우리가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박영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8호 (2018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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