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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Up&Down] “8·2 이후 파리도 꼬이지 않는다” 고강도 추가 규제 가능성에 거래 뚝
기사입력 2017.09.01 10:22:41 | 최종수정 2017.09.01 1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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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후 파리도 꼬이지 않는다.”

서울 강남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초고강도 대책으로 평가받는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로 시장이 침체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기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 소유자들이 내놓는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나온 매물은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공통된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하락 또는 보합 전환되면서 시세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가는 170주 연속 상승하던 것이 보합 전환되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시기임에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매매가는 첫 주와 같은 0.01%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세가는 0.01%에서 0.00%로 보합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경기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인천지역은 상승 폭이 확대되어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서울지역(-0.04%)은 강북권(-0.01%)과 강남권(-0.06%)에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의 경우 8·2대책 여파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전체 11개구 중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는 보합을 기록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상계주공아파트 3단지



▶추가 규제 가능성 상존

하반기 공급 확대도 악재

“가격이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을 담은 8·2부동산대책에 이어 취임 100일 기념사에서도 부동산 추가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등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이 상존해 부동산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 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부동산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NH 증권이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인 ‘신정부, 신부동산 정책과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2017년 약 38만 가구 ▲2018년 약 45만 가구 ▲2019년 약 41만 가구로 급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과 미분양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주택보다 기존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거래가 3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자금 출처 확인 등을 통해 증여세 탈루와 위장 전입 여부 등을 조사, 투기수요가 차단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승률 3위를 기록한 창동주공아파트19단지



▶개별 상승률 1위 상계주공 3단지

강북 일부 지역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과 같은 급의 규제를 받는 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 중 상당수는 강남보다 집값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직전이던 7월 말까지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3.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뒤를 이어 성동구(2.99%), 강동구(2.91%), 동작구(2.91%), 강서구(2.79%), 영등포구(2.63%)순이었다.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25%로 나타났다. 개별 아파트 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 상계주공 3단지가 1위에 올랐다. 상계주공 3단지(고층) 37m²(약 15평)는 지난 4월 평균 매매가격 2억5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36%나 상승했다.

전용 84㎡는 4월 말 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현재는 60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단지는 1987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우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단지들도 재건축연한을 채우며 정비사업이 시작된 곳도 있다.

상계주공 8단지는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빠르면 다음 달부터 이주에 들어간다. 이외에 2019년 이전 예정인 철도차량기지와 가장 인접해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수년간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다시 물꼬를 틔운 신림동 강남아파트는 지난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붕괴될 위험에까지 직면했던 강남아파트는 지난해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과 SH공사가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승률 3위는 창동주공 19단지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는 1988년 11월 준공한 29년 차 아파트로 1764가구 대단지로 구성됐다. 최고 지상 15층, 12개 동으로 지어졌고 면적은 전용 59~99㎡로 구성됐다. 1호선 녹천역과 1·4호선 창동역이 각각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박지훈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4호 (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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