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을까?” “물론이지(Sure).”
LG유플러스의 고객 정보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한화 1억4000만원(11만테더)이 넘는 금액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전문 채널까지 만든 해당 세력은 LG유플러스 데이터의 가격은 BTC(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11만USDT(테더)로 결정했다”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고 샘플 데이터도 게시했다. 표본 이미지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와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스마트폰 기종, 가입자 고유식별번호(IMSI)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러한 정보는 한자 간체자로 분류돼 정리되어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보안 전문 협력 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했음에도 판매자는 유출 경로 제시 및 게시글 삭제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판매 광고 글이 올라왔던) 해킹포럼 운영자에게 판매자 게시글 삭제를 요구해 판매자의 불법 정보 판매 게시글이 삭제 처리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글은 내렸지만,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뤄지는 판매 행위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상협 LG유플러스 CTO는 지난 2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복수의 전문 대행업체를 통해서 판매 행위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브리치포럼이라는 불법 사이트, 텐센트에 게시된 것들은 정부와 협력해서 게시글을 삭제토록 조치했고, 텔레그램도 노력 중이나, 현재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서 정부와 같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50호 (2023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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