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상속이나 증여 등 재무적 컨설팅은 물론 자녀, 배우자 등의 인적 자산을 관리하는 다양한 비재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가문관리와 함께 한국형 명문가를 만들고 후원하는 데 삼성패밀리오피스의 목적이 있어요.” (김승권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
최근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 시장 경쟁이 뜨겁다. 컨설팅 분야도 단순히 투자 자산을 관리해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상속·가업승계, 자녀 교육 등으로 넓혀진 지 오래다. WM 명가를 자처하는 곳은 많지만 10년째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상속과 승계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삼성패밀리오피스’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가문관리 시스템을 표방한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출범 당시부터 재무 컨설팅은 물론 가업승계에 필요한 비재무적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패밀리오피스’의 의미는 ‘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사무실’이다. 과거 유럽의 왕가나 귀족 가문의 자산을 관리했던 집사들의 노하우를 현대 부유층의 자산관리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다. 김승권 센터장은 “60~70대에 이르러 갑자기 승계나 상속을 준비하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만약 40~50대부터 충분히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비용이 아무래도 줄어든다. 삼성패밀리오피스와 준비한다면 한국의 ‘록펠러’나 ‘카네기’ 같은 명문가가 남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
삼성패밀리오피스는 명문가로의 도약 혹은 유지를 위해 ▲자산 설계 및 관리 ▲자녀 교육, 후계자 양성 등의 인적 자산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의 사회적 자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3개 영역에 걸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법인 대표 고객들을 대상으로 ‘2030 비즈니스 라이브 온’, 배우자를 위한 예술자산클래스 아트 프로그램,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GIP)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패밀리오피스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GIP’는 올해로 10기째다. 이 프로그램은 2세들에게 미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녀 세대의 교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명문가 사이에 평판이 자자하다. 김 센터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로 쉽게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라도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소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AI,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을 참여 수강생들의 관심 및 니즈와 연계해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준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소개했다.
▶‘법인 컨설팅 시스템’ 선보여
삼성패밀리오피스는 10주년을 맞아 ‘법인 컨설팅 시스템’도 개발했다. 법인 컨설팅 시스템은 10년간 법인 자산 상황, 재무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 리스크를 진단하고 그 솔루션을 자동으로 제안해준다. 김 센터장은 “최근 가업승계에서 자녀가 부모 사업체를 물려받지 않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춰 법인 고객이 효과적으로 사업체 법인 이전을 할 수 있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승계뿐 아니라, 업종 변경이나 매각을 고려한 수요에도 컨설팅을 제공해주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새 정부 들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부동산 세제 컨설팅에 많은 준비를 기울였다. 하반기에는 가칭 미니부동산 MBA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택, 상업용 부동산, 토지 등 분야별로 세밀하고 깊이 있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들이 궁금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미니부동산 MBA 진행 예정
삼성패밀리오피스센터는 FO(Family Officer), 세무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그룹으로 팀이 구성됐다. 특히 세무 전문가는 국세청 출신 전문가인 만큼 깊이 있는 컨설팅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전문 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센터장은 “개별 상담이나 구체적인 플래닝(Planning)을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매주 그룹 스터디 과정을 운영한다. 상담 사례를 계속 연구하고 이 중 특이하거나 집중되고 있는 사례를 공부하고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WM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하게 나열하는 서비스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재정 부문의 도움은 물론 철학과 지식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히스토리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 어떤 일련의 흐름을 짚어주는 서비스에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자산을 효율적으로 잘 이전시킬 것이냐 하는 부분에서 특히 노하우가 많습니다.
단발성으로 사업을 1~2년에 반짝 키우는 게 아니라 10년 동안 꾸준히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검증된 곳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예요.”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탁상품 라인을 확충하고, 보험과 연계된 서비스도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센터장은 “건강한 가업승계를 위한 예방적 차원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이 영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는 결국 국가 경제 전반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수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3호 (2022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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