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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대란 일으킨 해외여행지 살펴보니…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괌·북해도
기사입력 2020.12.30 11:21:07 | 최종수정 2020.12.30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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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콕 생활도 길어지고 있다. 그만큼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백신 보급이 이제 막 시작되긴 했지만 지구촌 전체가 면역력을 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를 상징하는 ‘여행’이란 단어를 마음대로 꺼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셈이다.

하지만 곧 이 사태가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끈이 생긴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2020년 내내 기죽어 있던 여행업계는 백신 등장을 계기로 어떡해서든지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다. 당장은 떠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종식 후를 가정한 미래 여행 상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 그 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는 것이다. 대중들의 여행 갈증도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참좋은여행사 등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됐을 때를 대비해 내놓은 상품들은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예약 서버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에 매경럭스멘은 이들 여행사가 내놓은 상품 중 어떤 것들이 인기를 끌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여행 트렌드를 이끌 곳들이기 때문이다.

 핀란드 하늘에 펼쳐진 오로라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國 최고 인기

최근 해외여행 상품을 팔기 시작한 여행사들의 예약 서버를 다운시킨 주범(?)들이다. 평소에도 국내에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상위권에 속하는 곳들이지만, 이번 인기의 원인은 좀 다르다. 신종 전염병의 후유증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유럽 국가들은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적어 안심할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면서 “이 점이 예약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여전히 코로나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음을 미리 엿보여 주는 셈이다. 이는 ‘방역, 안전’이 당분간 세계 여행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케 한다.

핀란드 관광청은 자국을 ‘북반구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소개한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뜻이다. 핀란드 여행은 사계절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백미는 겨울이 아닐까 싶다. 그 유명한 북반구의 오로라를 핀란드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각종 상품은 핀란드 여행의 스테디셀러다. 이색 신혼여행지로도 종종 거론된다.

노르웨이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노르웨이관광청은 ‘노던 라이트(북반구의 빛)’란 이름으로 자국 오로라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노르웨이를 더 유명하게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노르웨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이후 노르웨이는 최고의 겨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물론 여느 유럽 국가들처럼 노르웨이 역시 4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철마다 다른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북반구의 특징인 백야가 지속되는 8월에는 잠들지 못한 밤을 다양한 액티비티로 날려버릴 수 있다. 오슬로 음악페스티벌, 세계에서 가장 긴 청어테이블 등 다양한 이색 즐길거리가 나라 곳곳에서 펼쳐진다.

크로아티아 인기 여행지 두브로브니크 일대 모습

아드리아 해안 바닷길 여행의 길목에 자리 잡은 한 섬 일대



낯선 곳이 그립다, 에스토니아·크로아티아

여행을 즐겨 하는 이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눈여겨보는 것 중 하나가 낯선 곳에서의 이색 경험이다. 코로나19 와중에 국내 여행 소비자들이 눈여겨보는 국가들도 이 같은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에스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선택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이 두 국가는 이름만 익숙하지 우리가 제대로 아는 곳이 아니다. 동유럽에 속한 이들 국가는 북유럽보다 더 선뜻 가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는 동유럽의 소국으로 인구 약 132만 명에 국토 면적이 남한의 4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에스토니아는 간단치 않은 국가다. 전 세계가 지금 디지털트랜스포 메이션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 국가는 이미 나라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했다. 스카이프가 에스토니아에서 만들어졌다. 세계 각국에서 이 소국의 디지털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모여든다. 정계 은퇴 후 유럽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우리가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국가”라고까지 한다.

 중세 시대 모습 간직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올드타운 전경



사람들이 모여드니 자연스럽게 에스토니아란 나라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여행 수요도 늘게 마련. 최근 에스토니아가 동유럽의 숨겨진 관광지로 알려지는 이유다. 작은 땅덩어리지만 나름 볼거리도 많다. 이 중 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수도 탈린의 올드타운이 널리 알려져 있다. 바다로 둘러 싸여 해안 풍경이 아름답다. 곳곳에 비경을 가진 섬들이 숨어 있다.

크로아티아는 에스토니아에 비해 우리에게 조금 더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심리적 거리감이 있는 여행지다. 크로아티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가 두브로브니크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릴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길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올드타운 못지않게 중세의 향기를 풍긴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크로아티아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육상길이 아닌 나만의 바닷길을 개척해 다닌다면 또 다른 크로아티아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7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드리아해 곳곳에 있는 1000여 개의 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섬 10선(로푸드, 프로이즈드 등)을 선정해 소개한 바 있다. 바닷길 여행객이면 꼭 챙겨야 할 곳들이다. 크로아티아 여행계획이 있다면 여름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크로아티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어서 현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괌, 북해도 등 전통 관광지는 여전히 인기

코로나19 이전 우리들이 평소 즐겨 찾았던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휴가 때마다 찾았던, 또 가족단위로 가기 좋았던 괌과 일본의 북해도가 여행 예약 사이트 마비에 일조했다.

괌은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숙박부터 전 일정 식사까지 휴식을 위한 여행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고급 리조트 시설이 즐비하다. 여기에 스노클링, 돌핀크루즈, 제트스키 등의 다양한 수중 액티비티를 경험하면 휴양지로서의 괌의 매력은 더해진다. 신종 전염병이 퍼지기 전 이곳을 찾는 이들은 사시사철 많았고, 휴가철이면 인파가 더 급증해 서두르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숙박시설을 예약하기도 힘들었다.

괌의 한 휴양지 리조트 전경

괌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모



괌의 매력은 역사적 장소들이 많아 보고 느끼는 여행지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다. 서태평양에 있는 괌이 미국령에 속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섬이 탐험가 마젤란에 의해 발견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꽤 많다. 이는 이곳이 한때 스페인의 전신인 에스파냐의 영토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1898년 미국이 에스퍄냐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미국의 영토가 됐다. 이와 관련된 유적지들은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젤란의 배가 처음으로 정박한 곳에서부터 스페인 요새 등이 현재 남아 있다. 또 2차 세계대전의 흔적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북해도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겨울 여행지 중 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과 달리 온종일 내리는 풍성한 눈, 해산물 등 각종 먹 을거리, 여기에다 겨울 언 몸을 녹여줄 온천까지 북해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다양하다. 이런 것들에 빠지면 마니아가 되는 것은 금방이다.

북해도 삿포로 눈 축제장에 설치된 눈 조각상을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



눈의 고장 북해도는 겨울 축제로도 유명하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삿포로에서 매년 열리는 눈 축제는 전 세계 겨울 볼거리의 대명사 격이다.
북해도 눈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글로벌이 들썩인다. 우수한 설질을 가진 스키장은 북해도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겨울 스포츠만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문수인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4호 (2021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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