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로 판 커진 재보선, 야권 단일화가 승패 가른다··· 또 다른 다크호스 홍정욱, 추미애 움직임도 관심
문수인 기자
입력 : 2020.12.29 15:02:46
수정 : 2020.12.29 15:17:42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격적인 출사표로 요동치고 있다.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각 당이 짜놓은 선거 전략의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그동안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해왔던 만큼 각 당의 선거 전략에서 그의 행보는 그리 중요치 않은 변수였다. 하지만 그가 직접 서울시장에 뛰어든 것은 선거의 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어서 간단치 않은 문제다.
안 대표는 출사표를 던지며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서겠다며 정계 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야권 단일화 논의가 선거 막판까지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여당은 이로 인해 선거 형세가 기울어진다면 이에 대항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될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안철수발 정치 파장이 여의도를 잔뜩 휘감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김종민 국민의힘 대표 간 진행될 야권 단일화 논의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 연대 위한 김종인과의 담판 주목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각에 전해졌다. 안 대표는 2020년 12월 19일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주말인 토요일 밤 늦게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의 뜻을 알렸고, 다음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사실을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출마의 변에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결자해지”란 용어를 썼다. 이는 ‘묶은 사람이 푼다’는 뜻으로 자신이 지난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혼란한 대한민국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일종의 반성론이다.
안 대표는 당시 서울시장에 출마했지만 고(故) 박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했는데, 자신의 지지율을 등에 입은 박 전 시장은 무난히 당선됐고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이 기간 동안 박 전 시장은 서울을 민주당의 공고한 지지기반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며 여권의 잠룡으로 거듭났다. 이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확실히 품은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현재의 정치 지형도를 만들어냈고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때문에 안 전 대표의 결자해지 언급은 자신의 당시 후보직 양보에 대한 후회와 이제라도 이를 바로잡겠다는 결기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그는 출사표에서 “문재인 정권 3년 반 동안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한 뒤 조국 전 장관의 위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발 검찰 갈등, 치솟는 집값, 코로나19 위기 등 현 한국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내년 보궐선거에서 (이를) 심판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심장에 직접 비수를 꽂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의 출사표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야권 단일후보 제안이다.
이는 안 대표가 끊임없이 주장해온 이른바 ‘반문(반문재인)연대’의 일환이긴 하지만 그가 직접 출발선에서 뛰쳐나와 달리기 시작했다는 데서 간단치 않다. 사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스스로 상당한 정치적 부담감을 안고 내린 결정이다. 대선 출마까지 접었고, 이번이 서울시장 3수째다. 만일 이번 선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한다면 정치생명조차 더 짧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은 자신이 내세운 야권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야당 내 불협화음만 생겨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경우다. 이렇게 되면 안 대표는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게 된다.
때문에 안 대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제안과 관련해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미 자체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며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했고, 단일화될 후보들도 안 대표의 제안에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잠재 후보이면서 야권 대표 선수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전 의원은 안 대표의 출마소식을 듣고 “흥미로운 전개”라고만 했다.
게다가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눈높이는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확연히 다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를 원하다면 입당부터 하라고 목소리가 높이고 있지만, 안 대표는 다른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입당 권유에 마뜩찮은 기색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다. 그가 입당을 하게 되면 당내 입지가 탄탄한 다른 주자들과의 경선을 해야 하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도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당 대 당 단일화 협상을 벌이거나 결선투표를 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안 대표의 입장에 국민의힘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의원 수 규모로 볼 때 당대 당 협상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담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김 위원장도 그동안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당 관계자는 “어차피 이 문제는 김종인 대표의 의지에 달려 있는것 아니겠냐”면서 “입당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가 쏘아올린 공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 동력을 살려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일단 안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 자체에 대한 보수 야권의 평가는 후하다.
당 외곽 모임인 마포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은 “정권 쟁취를 위해서는 반문연대 후보단일화가 제일 중요한데, 1단계 결실을 보았다”며 “대권을 추구했던 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이야기에 강하게 공감한다. 야권은 뭉쳐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여당은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선거의 원인 제공을 자당 소속이었던 고 박 전 시장이 제공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및 당의 지지율이 하락추세에 있어 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싸움이 힘에 부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대선주자급이었던 안 전 대표가 체급을 낮춰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판 자체가 커진 것도 부담이다. 여당에서도 대전주자급 후보를 낼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들의 의지가 그럴지는 의문이고, 체급을 맞췄는데도 진다면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울을 고스란히 야권에 내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민주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판 흔들 또 다른 다크호스는 누구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최근 주목받는 이가 있다. 바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체급은 대선주자급이 아니지만 상징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현 정권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검찰개혁’을 잡음 속에서도 끝내 이뤄내 야권의 대척점에 확실하게 있는 인물이다. 진영논리 측면에서 추 장관만큼 확실한 여권 인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그가 나서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해 서울 수성에 나선다면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당 내에 퍼지고 있다.
이미 시장은 추 장관의 행보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후 증시에서는 느닷없이 ‘추미애 테마주’라는 것이 등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 결정 후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였다. 증시가 추미애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소식에 들썩인 것은 그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때문이었다. 추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그가 올린 사회관계망(SNS) 글이 단초가 됐다.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부동산이 급등하는 것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면서 “투기 세력이 돈 많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마저 투기 대열에 뛰어들고 투기 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고 뜬금없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정부의 정책은 집 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 정책에 집중하고 서민이 집을 구할 때는 금융 지원을 제대로 해줘야 하지만, 투기 자본으로 대출되지 않도록 하는 금부분리(금융과 부동산 분리)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며 “앞으로 신규 공급은 공공임대 주택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직책과 상관없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훈수를 두자 추 장관이 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아직 추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어떤 직접적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여당의 잠재 후보 중에는 추 장관 외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르내리고 있다. 여당의 잠재 대권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 서울시장 선거의 구원투수로 종종 거론된다. 하지만 총리가 서울시장에 도전하기에는 모양새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아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등 3파전으로 얼추 정리된 상태다. 이 중 박 장관은 전체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박 장관이지만 최근에는 장관직 수행을 더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와 최종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에서 현재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한 이는 우상호 의원밖에 없다. 86운동권 그룹의 맏형 격인 우 의원은 여당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공주택 16만 호 확충과 코로나19 백신 무료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판을 뒤흔들 다크호스는 야권에 숨어 있다. 바로 홍정욱 전 의원이다. 만일 그가 야권의 서울시장 경쟁구도에 뛰어든다면 안 대표 못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만큼 그에게 잠재된 화제성과 흥행성을 높게 치는 이들이 많다. 실제 그가 SNS에 정치와 전혀 상관 없는 사진을 올려도 출마와 관련된 해석이 뒤따를 정도다.
그런데 홍 전 의원도 최근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스로 함구해 왔던 ‘정치’와 관련된 언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딸 마약 사건 이후 조용히 지내던 홍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데, 2020년 11월 말께 처음으로 정치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했다. 홈페이지 네 번째 에세이 글에서 홍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공천도 보장받지 못하고 선거에 뛰어든 일화를 소개하며 “실패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실패의 공포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더 두렵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택하지 않는 것이다. 파산이 두려워 사업을 접고,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접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 자고로 포기가 성공의 어머니가 된 경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언급 자체를 한 것도 처음인 데다가 무언가를 향해 도전을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글이 공개되자 파장은 컸다.
당장 “이번에는 진짜 출마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대중의 시각이 퍼졌다.
현재 거론되는 야권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홍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의 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일각에서 홍 전 의원이 실기를 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젊고 잘생긴 이미지 외에는 홍 전 의원이 보여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적어도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면 자신만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고 검증을 이미 받았어야 했다”면서 “이런 절차도 없이 서울시장에 나선다고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그의 눈높이가 서울시장이 아닌 대선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정말 정치와는 연을 끊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적 경쟁력만큼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권의 한 책사조차 “짧게 보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정치에 뛰어든다면 보수에 그만한 인물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했다.
그는 매주 월요일 새 글을 선보인다.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유세현장에서 시민과 악수하는 모습.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국민의힘 우위
부산시장 선거는 서울시장처럼 판을 흔들 수 있는 새 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알려진 여야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 우위의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2020년 12월 6일부터 7일 사이에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이 18.6%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소속 이언주 전 의원(13.6%)이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자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3위(12.3%)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80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국민의힘 우위는 여전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2020년 12월 12일부터 13일 사이 부산 시민 1020명(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대결할 경우 박 전 총장(45.8%)이 김 총장(30.3%)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도 김 사무총장과의 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사람의 격차가 2%p로 근소했다.
사정이 이러자 더불어민주당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회심의 카드였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이슈가 전혀 지역민심을 파고들지 않아 더 곤혹스럽다.
전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서 전 정권에서 결정된 영남권 신공항 추진 사업을 뒤집었지만 지역 민심은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져만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부산 민심을 흔들 새 얼굴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여권 일각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새 후보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현재 당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021년 2월 처리를 약속해주지 않으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면서 “하지만 당이 특별법 처리를 약속해주면 당락과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했다.
현재 지역의 민심을 돌릴 방안은 그래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진보정권 최초로 야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을 공략, 대한민국의 정치지형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성추행 의혹으로 집권 2년도 안 돼 일장춘몽으로 돌아가게 생겼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실패 등이 겹치면서 여당에 대한 지역 민심은 바닥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