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대전 승자는 ② 신한금융그룹 | 선제적인 투자로 플랫폼 수익 쑥쑥 ‘디지털 노아의 방주’를 구축하라
박지훈 기자
입력 : 2020.06.26 16:53:50
수정 : 2020.06.26 17:16:14
최근 금융업은 대홍수의 시대에 비유되곤 한다. 데이터 3법 시행을 비롯하여 규제 개혁,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인해 업계 전체의 커다란 변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인터넷은행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의 테크핀(Tech-Fin) 기업들의 도전도 거세다. 업계 선두 신한금융그룹 또한 이러한 환경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의 골든타임이라 선언하며 전 그룹사 차원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2019년 기준, 1조3800억원)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로그’ 세대 역량 강화
디지털 후견인 제도 도입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노아의 방주’를 구축하여 금융 기업으로서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금융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0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키워드로는 데이터 기반의 영업, 이업종 제휴를 통한 新사업모델, 의사결정이 고객접점부터 회사 내부, 프로세스까지 적용되는 데이터 기반의 기업문화 수립이다.
‘데이터는 시재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영업 추진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 사업모델과 상품·서비스 개발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특히 이업종 및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업무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운용 효율성 극대화, 그리고 그룹사 간은 물론, 영업 현장과 본부부서 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신한금융그룹은 성공적인 DT를 위한 4가지 핵심 분야(기술역량, 인적역량, 소통, 생태계)를 ‘DT Kingpin’으로 선정하였다. 우선 가장 주목할 부분은 소통 및 디지털 리더십 강화이다. 올해 경영진 및 현장직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4일 동안 진행된 ‘디지로그(Digilog)’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디지털 핵심 기술을 각 사의 CEO가 맡아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지난 4월에는 그룹 차원의 기술별 협업 사업을 발굴하는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의 대상은 미래 금융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그리고 헬스케어 사업을 선정했다. 또한 은행, 카드, 생명, 오렌지, 신한DS의 CEO가 후견인을 맡아 전(全)그룹사의 디지털 기술 역량 상향평준화와 기술별 유니콘 사업이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디지털 킹핀인 디지털 신기술 역량의 경우, 현재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앞서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9월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AI 전문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했다. 신한AI는 그룹의 AI 기반 투자자문 플랫폼으로서 지난 1월 28일 네오를 기반으로 출시한 투자 상품 2종의 경우 약 55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네오 기반의 증권투자신탁은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나 해외 주식형 펀드 대비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이는 등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신한AI의 예측 시스템을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에 확대하여 활용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라며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 기업인 ‘엘리먼트 AI’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적인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AI 플랫폼 기반 이미지 인식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Vision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AI를 활용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Face Pay’를 출시하며 코로나19로 야기된 언택트 활성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주도권 노린다’
선제적 플랫폼 구축 수익으로 결실
빅데이터는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올해 ‘데이터 3법’ 시행을 기점으로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을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그룹 데이터 혁신 TF’를 가동하고 있다. TF 종료 후 3월부터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그룹 내 유관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데이터 혁신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데이터 新산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신한금융그룹은 작년 하반기에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카드 공동으로 ‘그룹 PFM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신한은행은 작년 10월 SOL 내에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인 ‘My자산’을, 카드는 올해 3월 개인소비관리 서비스(PEM)인 ‘PayFan 소비관리’를 론칭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위하여 신한은행, 신한카드 외의 그룹사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는 전략방향을 수립하였다. 그룹 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사업 라인업 구축을 통해 데이터 경제 속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현재 각 그룹사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한 신(新)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혁신 추진단’을 통하여 노력 중이다.
또한 5월 11일 시범 오픈한 금융 데이터 거래소의 활성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시범거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한 신한은행과 그룹의 데이터 산업을 앞서가고 있는 신한카드가 그 중심에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 데이터 거래소의 준비 단계부터 참여하였으며, 거래소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사전 수요를 예측하여 거래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2500만 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 건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하여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제공했다. 신한카드는 65개 데이터세트를 거래소에 등록하고 10개의 기업과 시범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은 다양한 금융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장점을 살려 많은 기업들이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 있어서는 2016년 8월 금융권 최초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였던 골드바 거래 인증 서비스인 ‘신한골드 안심서비스’를 선보인 이후로,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컨소시엄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활용을 통해 고객 편의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2019년 그룹 공동 차원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수립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IT 현대화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라 그룹 전체적인 디지털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하여, 그룹차원에서 운영 중인 그룹의 디지털 혁신연구소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강화하여, 그룹의 대표적인 디지털 R&D 센터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적 역량 차원에서는 CEO부터 영업 현장의 직원까지 아우르는 전 직원 대상 디지털 교육프로그램 및 플랫폼 구축을 통해 그룹 디지털 역량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업무영역별 세분화된 교육 로드맵을 기반으로 단계별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그룹 공동 디지털 교육 플랫폼 도입 검토 등을 통해 그룹 DT 비전과 나란히 한 디지털 교육 및 실무 활용도가 높은 디지털 금융 사례 중심의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태계 부분은 데이터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하여 가장 집중해야 할 영역이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규제 환경 변화에 외부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하기 위해 2018년 8월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공동 오픈 API 플랫폼 ‘신한오픈API마켓’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여러 생활 서비스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활발히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30여 개의 신한금융 API를 활용한 ‘신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해 개발자에게 실데이터를 활용한 개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용적이고 참신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및 개방을 통한 연결과 확장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최대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의 경우, 기존의 동문 기업과의 협업 모델 발굴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오픈했으며,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두 번째 해외 거점인 ‘신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개소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Plug&Pla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영국 등 주요 거점으로 신한퓨처스랩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신한퓨처스랩은 선도적으로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해외 비즈니스 니즈가 있는 퓨처스랩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신한금융그룹 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및 제2회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개최
▶올해 쏟아지는 혁신 서비스들
플랫폼 수익 더욱 늘어날 것
디지털 킹핀과 맞물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을 설명할 주요 키워드는 바로 ‘혁신’이다.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 중심의 혁신을 통한 ‘일류 신한’ 달성”을 모토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미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행 중인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에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총 8개의 사업이 선정됐으며, 실제 사업화를 통해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2020년에는 어느 때보다도 혁신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600만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상공인 금융 플랫폼’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내놓은 신한은행 개인고객 자산관리 서비스가 자영업자들에게 꽤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한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영업자의 성공 지원을 위한 고객·경영·자금관리 전반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혁신적인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 눈이 편한 큰 글씨 모바일뱅킹을 선보인 데 이어 젊은 세대를 위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도 출시 준비를 마치고 출격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금융권 중에 유일하게 블록체인 기반 분산 ID 컨소시엄들에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하고 있는 분산 ID 컨소시엄들의 서비스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전자문서 지갑 서비스를 통합하여 유언상속, 각종 계약서, 각종 증명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위변조방지 및 공신력을 부여하는 ‘신뢰증명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국내 금융권 최초의 AI 학습 플랫폼인 SACP(Shinhan AI Core Platform)를 구축하여 은행 업무 전 영역에 AI를 적용한 AI 영역의 20개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콜센터를 ‘AI 지능형 상담 센터’로 진화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챗봇 및 로보어드바이저 고도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Vision·OCR(이미지 인식) 플랫폼을 추가 구축하여 무역거래기반 자금세탁방지(Anti-TBML)를 자동화하고 각종 저류의 입력 및 검증 자동화를 통해 영업점 업무량을 경감할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초개인화 고객관리를 위한 ‘R-Offering’ 시스템을 2월에 론칭하고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고객이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고객과 직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 신청 중 거래를 중단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이를 알리고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신한카드는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및 사업화 1위에 선정된 카드업계 최고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서 올해에도 DT를 통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안면인증 결제 서비스인 ‘신한 Face Pay’를 비롯하여, 신한PayFAN을 지출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여 출시했으며, 전반적인 신한Pay 플랫폼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이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의 자회사 모두 일류 신한 달성을 목표로 디지털화를 통한 프로세스 혁신부터 플랫폼 강화까지,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하여 디지털 전략 추진을 계획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공격적인 디지털화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이익(1조3800억원)을 발표했다. 2018년 1조 1959억원을 기록했던 디지털 채널 영업이익은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의 결과 작년에 1조 3800억원을 기록하며 15.4%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에는 디지털 인덱스를 더욱 정교화, 고도화하여 그룹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권준석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본부장
‘디지털 선순환’ 통해 리딩컴퍼니 위상 드높일 것
권준석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본부장
Q.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향성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선순환’이다. 그룹 주도로 올 상반기에만 5차례의 디지로그 토론회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하여 전파한 신한금융그룹 DT의 핵심방향성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선순환 체계의 가속화이다. DT의 핵심경쟁력은 기존 금융사업, 즉 아날로그의 디지털화에 있으며, 디지털을 통한 혁신적인 사업모델 발굴이다.
Q. 다른 금융사와 차별된 플랫폼을 통한 영업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지속적인 고객의 유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상품·서비스 제공 등이 결국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아날로그)의 디지털 전환과 파괴적인 모델 대응 및 구축의 그룹 디지털 2Track 전략 관점에서, 모바일 융·복합 기반의 혁신적인 상품 및 O2O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을 위한 백오피스 시스템의 RPA 구축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외부 이업종 및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상생,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가 이채로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인가?
5가지 핵심 기술 및 신사업 분야(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블록체인·헬스케어)에 대해 주요 그룹사의 CEO가 각 분야의 후견인이 되어 디지털 핵심 기술 분야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강화하고 그룹 차원 협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지만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성공적인 DT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핵심 기술 후견인(CEO) 중심으로 구동 체계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을 위한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였다.
Q.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했는데 타기팅된 수요층과 데이터 판매 루트와 형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신한은행은 2500만 명 거래 고객, 월 3억 건 이상의 입출금 정보를 활용하여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하고 금융 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시범 거래도 성사시켰다. 비금융 기업, 연구소, 그리고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2차 부가 산업을 준비하는 핀테크 기업 등을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제휴 네트워크와 퓨처스랩 생태계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데이터세트를 공급하고 신한의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층과 다양한 데이터 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Q. 디지털 혁신연구소 SDII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2018년부터 운영 중인 그룹의 통합 R&D 센터인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는 그룹의 혁신 기술인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UX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에 기술 자문의 역할로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 그룹 차원의 AI 솔루션 알고리즘 설계 및 강화 학습 모델 검증에 참여하여, 금융권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AI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하였다.
Q. 2018년 오픈한 ‘신한 오픈API 마켓’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나?
현재 총 46개의 금융 서비스를 오픈하였으며 41개의 파트너사들이 신한금융그룹의 AP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 환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네이버, 삼성증권, 다이소, 와디즈 등 다양한 파트너와 API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그룹사에서도 뱅크샐러드, 스타벅스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 퓨처스랩의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 모델에 대한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어, 앞으로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은 신한금융그룹과 베트남 국영 액셀러레이터 사이공이노베이션허브(SIHUB)와 협업해 2016년 말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 중심가에 설립한 금융권 최초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이다. 입주 사무 공간 무료 제공과 신한 베트남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의 금융 노하우 전수, 현지 전문가 및 국내 글로벌 멘토 그룹을 통해 사업모델 구체화와 협업에 관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1기 선발 이후 ‘Runway to the World(글로벌 교류 프로그램)’를 통해 총 12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을 베트남에 진출시켰으며, 여행자를 통한 제품 추천·거래 플랫폼 ‘와이오엘오’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에이비씨 스튜디오’ 및 한국 상품 추천 커머스 플랫폼 ‘스타일셀러’ 등이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업무협약 8건과 사업계약 7건의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지 네트워크 확장 및 VC 투자연계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사업화 및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Q. 금융위 주도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에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총 8개의 사업이 선정됐는데 개별 사업의 진행 속도와 서비스 구현은 언제쯤 가능할까?
신한금융그룹에서 총 8개 사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었고, 선정 이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여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안면 인식 결제, 마이데이터 기반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는 이미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그 외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해외주식 상품권 구매 및 선물 등 나머지 서비스들도 올해 안으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Q. 지난해 플랫폼 영업수익 1조380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 목표는?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플랫폼 영업수익을 1조7000억원으로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익 감소 예상,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 등 경제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목표치를 좀 더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