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밀리테크4.0 시장... 美·英·佛 방산업체, 글로벌시장 선점 전쟁
황순민 기자
입력 : 2019.03.27 14:26:53
수정 : 2019.03.27 14:27:46
#프랑스의 세계적 방산업체 탈레스는 지난 2017년 보안용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업체 ‘젬알토’를 48억유로(약 6조1739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민수와 군수 분야 기술을 접목시켜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젬알토는 여권 등 전자 신분증에 들어가는 보안 칩과 스마트폰용 SIM칩을 생산하는 업체로 보안 인증 분야의 강자다. 탈레스는 앞서 2015년에는 암호화 솔루션 업체 보메트릭을 3억7500만유로(약 4823억원)에 인수하고, 사이버보안 분야 자회사인 ‘탈레스 이시큐리티’를 설립하는 등 미래 전쟁의 핵심 축인 사이버전 관련 역량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탈레스는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국방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물리적인 보안 모듈(HSM), 인증 솔루션 등 사이버전에 필수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영국의 BAE시스템즈, 미국의 레이시온 등도 IT 업체 인수를 통해 ‘방산전자’라는 융·복합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지난 1월 말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알랭 부캉(Alain Boueqin) 탈레스 전략담당고문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밀리테크(miliTECH)4.0’은 엄청난 규모의 신(新)시장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미래에는 록히드마틴의 경쟁자가 보잉이나 레이시온이 아니라 구글이나 화웨이 같은 IT기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밀리테크4.0이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 기획취재팀이 만난 군사 분야 씽크탱크와 글로벌 방위산업체 핵심 관계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군수와 민수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밀리테크4.0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물밑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하이브리드형 기술이 주도할 밀리테크4.0 시장은 민군 겸용이 가능한데다 하나의 기술이 여러 기술과 융합돼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영국의 BAE시스템즈, 프랑스 탈레스(Thales),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 등과 같은 글로벌 방위산업체들은 발 빠르게 변신을 시작한 모양새다. 이들 기업들은 제품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밀리테크4.0 기준에 맞춰 혁신하기 위해 연구개발(R&D)활동, 공동 개발, 인수합병(M&A), 사내 구조조정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퀀텀컴퓨팅 등 밀리테크4.0의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민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글로벌 회장은 지난 2016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우주선 회사인) 스페이스X 같은 파괴적 신규 진입자도 있다. 우주 산업에 관심 있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보잉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3D프린팅 기술과 디지털 정보를 옷감을 직조하듯이 치밀하게 연결하면서 제품을 개발하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2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AI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해 민간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거대 조직을 스타트업처럼 빠르고 유연하게 만드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탈레스는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부캉 고문은 “밀리테크4.0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직접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아이디어부터 제작까지 스타트업처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 DNA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거대한 시장이 예고되는 사이버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 회사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지오반니 소코다토(Giovanni Soccodato) 전략혁신본부장은 “군사 및 방위 목적으로 개발한 높은 수준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민간 영역으로 발전시켜 정부기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민수 분야 소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테크4.0은 글로벌 방산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몸집을 불리며 밀리테크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항공방산업계의 M&A 규모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60억달러로 집계됐지만 2017년 520억달러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방산업계 12위인 L3테크놀로지와 업계 19위 헤리스가 합병해 연매출 160억달러(약 18조1840억원)의 대형 방산공룡이 탄생했다. 같은 해 4월 미 육군 에이브람스 탱크 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정보기술솔루션 업체 CSRA를 70억달러(약 7조955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방산업체들도 AI기업 등 첨단 기업을 인수해 밀리테크4.0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방위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수준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산업연구원(KIET)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방위산업 적용 수준은 9점 척도 기준으로 1.9에 그쳤다. 이는 제조업 평균 4.5점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민수로 영역 넓히는 방산업체
글로벌 방위산업체는 방위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민수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는 방위산업에서의 성장 정체와 첨단 군사기술의 민수로의 스핀-오프가 용이해진 환경 변화에 기인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8 세계 방산 시장 연감>에 따르면, 세계 100대 무기 생산업체 중 중상위 10개 업체는 모두 미국과 서유럽 회사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2015년과 유사하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이들의 지배 체제는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상당량의 무기를 자국에서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수의 방위산업체는 사업의 상당 부분을 미 정부와의 계약에 의존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36%를 차지하는 압도적 1위 국가인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삭감 계획에 따른 국방 예산 감축은 주요 방위산업체의 재무 상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방위산업 시장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앞으로 전개될 국방 예산 삭감의 시대에는 매출의 대부분을 무기 판매에 의존하는 기업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방위산업체들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핵심 사업 영역 이외의 분야로 업무를 확대하거나 규제 정책의 성격이 방위산업과 거의 유사한 부문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방위산업 1위 업체인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의료 지원, 사이버 보안 같은 정보 서비스 조직의 활용과 미국 정부의 규제 정책에 영향을 받는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사와 민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밀리테크4.0 시대에는 방위산업체들도 기존 고객은 물론 미래의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시켜야 생존이 가능하다.
록히드마틴의 경쟁사가 보잉이나 레이시온이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밀리테크4.0은 민군 겸용이 가능하고, 하나의 기술이 여러 기술과 융합돼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기술의 형태를 띨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전쟁(Digtal Cold War)의 심화와 민간에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군수와 민수 분야의 스핀-온·스핀-오프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외교적인 이유로 촉발된 군사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고, 빅데이터를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과 IT기업들이 주도하는 민간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이 방위산업에 도움을 주는 밀리테크4.0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빅데이터·로봇으로 확장
밀리테크4.0이 어떻게 민간 생활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사례를 보면, DARPA의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방산업체나 민간 기업들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로 발전했다. 다양한 레이더 시스템과 각종 우주 탐사용 로켓, 저탐지(스텔스)성 항공기, 무인항공기 등은 군사 분야에서 실용화에 성공한 사례들이다. 또 민간 분야에서는 마우스, 인터넷, GPS, 구글맵, DDOS 방어 시스템 등이 상업화에 성공했다. 기술의 필요성과 사업적 가능성에 주목해 DARPA가 직접 기업을 설득해 사업화한 사례들도 있다. GE의 디지털 엑스레이(Digital X-Ray)는 미래 시장성을 내다본 DARPA의 프로그램 매니저가 사업화에 부정적이었던 최고 경영진을 설득시켜 제품 개발을 독려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이후 유일하게 미 식약청(FDA)승인을 획득한 디지털 유방암 검사 기기로도 발전했다.
밀리테크4.0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분석툴, 무인 우주선, 인공팔, 화물 운반용 사족 보행 로봇, 실시간 통신 기반 SNS 등 분야도 다양하다.
DARPA는 국가 전략 또는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개발 실패의 위험성도 커서 대학, 기업 등 민간 연구 조직에서 다루기 힘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제를 DARPA만 할 수 있는 과제, ‘DARPA-hard Niche’라고 부른다.
이 같은 DARPA의 연구 과제들은 DARPA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RDT&E(Research, Development, Test, Evaluation) 과정을 거쳐 검증 구현되고, 실용화에 성공할 경우 양산 제품화된다. 현재 밀리테크4.0의 구성요소(수소연료전지, 사이버 보안, AI로보틱스, 메타소재, 나노소재, 퀀텀컴퓨팅, 5G네트웍스, 스마트센서, 바이오테크 등)들은 민간 분야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술들로 DARPA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민군 양측에서 활발히 양산 제품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지오반니 소코다토 전략혁신본부장
Q. 글로벌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는 전체 매출의 13%를 R&D에 투자하는 걸로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나 기술이 무엇인가?
A. 최근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고객들은 사이버 시큐리티 및 방호, 시스템 보안 등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레오나르도가 앞으로 더 활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인 만큼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밖에도 상황인식(situational awareness) 분야 또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관련된 제반기술의 경우 미래에 매우 긴요하게 활용될 혁신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Q. 레오나르도는 민간 분야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른 기술 혁신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으로 2017년 한해에만 200건 이상의 산학연 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의 산학연 협업 모델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A.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한다. 먼저 구조적으로 , 90개 이상의 주요대학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 및 리서치 이니셔티브를 실시한다. 이는 레오나르도가 통상적으로 연구기관 및 대학들과 협업하는 방식이다. 솔루션은 사용되는 기술 자체가 민군 겸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즉 방위 및 안보 솔루션을 기타 민간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Q. 과거에는 군사 분야에서 나온 기술이 민간부문을 주도했는데, 최근 트렌드를 보면 민간에서의 혁신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방위산업체들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하거나 M&A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레오나르도의 시각 및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A. 내부적인 해결책과 M&A 등 두 가지 모두 다 활용하고 있다. 더 이상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단독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혁신은 이제 다양한 산업군과 분야에서 나오고 있으며 우리의 생태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를 위해 R&D에 새로운 사고방식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레오나르도는 포커스 프로젝트(focus project)를 통해 혁신 기술에 대한 분석 및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를 위한 예산을 배정하고 기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한다. 여기서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술은 레오나르도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첫 번째 방식은 다른 업체와 협약 등을 맺어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는 것이고, 또 다른 방법은 정말로 혁신적이며 근접한 미래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일 경우 M&A 등의 방식으로 향후 레오나르도 사업에 중요하게 쓰일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프랑스 탈레스 알레인 보우킨 전략담당고문/프랑스軍 예비역 중장
Q. 군사 산업과 민간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인공지능 시대에 군사기술 진보는 민과 군 중 어디에서 주도해야 하는가?
A. 정확하게 민군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군사 분야에서의 게임체인저(비대칭전력)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역사적으로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 시대가 있었다. 1960년대에는 미사일이었고, 1970년대에는 공군력이었다. 이밖에 항공모함, 핵무기 등이 있었다. 가까운 미래, 즉 2030년대를 본다면 인공지능, 커넥티비티(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사이버보안을 꼽는다. 또 레이저, 나노 기술 등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즉 ‘게임체인저’가 과거에는 비행기나 미사일이었고, 그 중심에 군산업이 있었다면 현재 디지털 전장에는 국경과 영역이 없다. 또 반대로 사 기술이 민수 분야(시빌 테크닉)에서 많이 적용이 되고 있다. 현재는 민간 영역에서의 기술 개발이 훨씬 빠르다. 민군 양쪽이 추구하는 것이 통하기도 한다. 군사 분야에서는 민수에서 개발이 빨리 되는 기술과 접목을 해서 같이 발전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 군사 테크닉은 군사 목적만을 위해 개발하고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좋은 기술을 빨리 채택해서 군사적으로 접목시키고 민간에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훨씬 빠르고 경제적으로.
Q.향후 밀리테크가 현재의 비대칭 전력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얼마나 있나?
A. 밀리테크를 통해 (현재)힘이 없는 자들이 힘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들을 우회전의 리스크라고 부른다. 군수산업이나 국방 분야에서도 이 같은 위험을 감지한 상태다. 가령 테러단체에서 인공지능 드론을 써서 공격하거나, 큰 힘을 갖고 있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작은 국가나 집단이 밀리테크를 쉽게 변형하거나 무기화할 위험성도 있다. 소규모 집단이 스타트업의 정신을 활용해 밀리테크를 비대칭전력화하고 스타트업처럼 공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밀리테크의 변화를 탈레스 같은 큰 방위산업체들도 감지하고 대응하고 있다. 밀리테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큰 그룹도 스타트업처럼 조직 DNA를 바꾸고 준비해야 한다.
Q. 글로벌 방산업체가 스타트업처럼 변모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결정을 내리도록 조직 체계를 바꾸는 한편,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키우는 것을 말한다. 실제 탈레스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투자하고, 이들이 개발한 제품이 탈레스의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체 디지털 팩토리도 만들었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으면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제품화하고 실용화를 따져서 산업, 제작팀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이렇게 기술 개발을 하고 빨리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의 방식이다. 외부회사들을 관망하면서 키우는 것과 내부 조직을 만들어서 제품화하는 전담 조직까지 ‘투 트랙’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