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여름 디노블 대표| 창립 15주년 상류층 전문 결혼정보회사 ‘디노블’ 철저한 검증·다양한 매칭프로그램에 성혼율 쑥
김병수 기자
입력 : 2019.04.30 10:49:17
수정 : 2019.04.30 10:49:27
방여름 디노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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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대표는 17년 경력의 커플매니저다. 2017년에 디노블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시장에서 VVIP 결혼 전문가로 유명하다.
지난해 국내 혼인율이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2018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를 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작년에 전국 행정기관 신고 기준으로 5.0건을 기록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맥락에서 심각한 고령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출산장려 정책 이전에 결혼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결혼의 대명사는 소위 ‘마담뚜’로 불린 개인 상담사였다. 이들이 인맥을 통한 만남을 주선하던 시장은 좀더 과학화된 데이터와 전문인력을 갖춘 결혼정보회사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많은 결혼정보회사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상류층들의 결혼을 성사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기업이 있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디노블’이다.
디노블 방여름 대표는 “단순한 맞선 시장에서 탈피해 가입부터 만남, 결혼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절차와 철저한 신원인증을 통해 빈틈없이 관리해 온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업체들이 설립됐다 사라지는 시장입니다. 먼저 15년 동안 굳건하게 성장해온 비결이 궁금합니다.
▷주 고객은 상위 5% 노블레스 고객들입니다. 이들의 정재계 명문가, 전문직, 사업가 등에 대한 결혼정보 수요는 컸지만 전문적인 서비스를 갖춘 곳은 찾기 힘들었죠. 이런 니즈를 파악하고 디노블을 시작했습니다.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 안심번호 사용, 전담 법무팀을 통한 인증작업 등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했습니다. 덕분에 성혼율이 다른 회사에 비해 높다고 자부합니다.
▶디노블은 단순한 결혼정보회사가 아니라 성혼전문회사라고 강조하시는데, 의미가 무엇인지요.
▷사실 대부분의 결혼정보업체들이 횟수를 정해놓고 소개를 시켜주는 데 머무는 게 현실입니다. 디노블은 여기서 나아가 기간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결혼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결혼 과정에서도 혼수와 예단 등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소위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결혼의사가 확실하더라도 준비과정에서 갈등의 소지가 많은데 그런 부분까지 완벽하게 사후 서비스하는 게 저희 목표예요.
(방 대표는 디노블의 가입비가 수백만원에서부터 VVIP 서비스의 경우 억대에 이른다고 귀띔한다.)
▶단순히 가입비가 높다거나 VVIP가 많다고 해서 서비스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디노블이 상류층 전문을 지향하는 만큼 시스템과 서비스 측면에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중국의 S그룹 회장의 자제를 성혼시켰습니다. 이 회원분은 처음부터 한국 여성을 골라서 저희한데 성혼을 부탁했습니다. 이분을 위해 10달 이상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결국 처음 생각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다른 한국 여성과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과 한국 간 결혼 문화에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해 결혼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나거나 심지어 결혼정보회사를 통한다고 해도 상대의 신상이 100% 맞는지 확인하기 힘든 게 현실이에요. 디노블은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법무팀을 운영 중입니다. 처음 가입했을 때 재산이나 학력, 부모님들의 상황 등을 일일이 철저히 점검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입력된 정보를 프로그램으로 매칭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커플매니저들이 나이, 직업, 외모, 성격, 종교, 가정환경 등 이상형을 세세히 분석하고 회원 개개인에 맞는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S(고개만족)팀도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고객들의 컴플레인이나 문제점, 사후 서비스 등을 점검해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실제 디노블의 매칭시스템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먼저 커플매니저들이 수차례 상담을 통해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다시 매칭매니저들이 팀을 구성해 걸맞는 상대를 선택한다. 맞선 상대가 정해지면 이 회원을 담당하는 커플매니저의 의견을 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방 대표는 이런 방식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4년 연속 한국품질만족도 1위를 비롯하여 소비자와 다양한 기관이 선정한 브랜드대상에서 5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비(非)혼이 늘고 있습니다. 만혼 추세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대표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 아니면 결혼은 인생에서 큰 축복입니다. 젊었을 때야 일해서 성취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외로워진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결혼에서 얻는 행복이 사회에서의 성공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봐요. 사실 결혼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자녀의 결혼이 빨리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요.
방 대표는 결혼정보회사가 조건만을 맞추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한다. 오히려 여러 조건을 1차적으로 필터링한 다음에 만남을 주선하면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차피 비슷한 조건이나 서로 맞는 성향의 남녀가 만난다면 결혼에 이르는 길은 물론, 이후 이혼 등의 가능성도 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른 나이에도 결혼정보 회사를 찾은 20대 남녀가 늘고 있다는 얘기도 꺼낸다. 방 대표는 “취직을 하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저희 회사를 찾는 젊은이들도 꽤 많아요.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한 단면으로 본다”고 전한다.
▶한 벤처캐피털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받는 MOU를 체결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용도가 궁금합니다.
▷결혼 정보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지방에 있는 회원들은 아무래도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만나기도 쉽지 않지요. 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 본사 외에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수도권과 주요 지방도시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의 활발한 이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노블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 한 해 동안 매월 결혼상담소 방문 가입자 선착순 15명에게 인증비 무료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무료결혼상담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1명에게 1500만원 상당의 디노블 다이아몬드 정회원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마지막 이벤트는 디노블 결혼사이트에서 싱글남녀의 연애심리와 결혼준비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심리테스트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매주 5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며 1500개 소진 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