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만을 위한 첫 한정판 모델이다.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와 추상화가 하태임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벤틀리 코리아 측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뮬리너 비스포크의 철학과 우주의 무한한 질서를 형상화한 하태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해 첫 미술 협업 프로젝트의 아티스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정판 모델을 위해 뮬리너와 하 작가는 약 1년간 함께 작업했다는 후문이다. 뮬리너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하태임 작가의 ‘컬러밴드’를 컨티넨탈 GT 안팎의 디자인에 재현해 독특한 개성과 미학을 담아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작품 속 요소들을 차량의 디자인에 접목한 점이다. 하 작가가 완성한 메인테마 작품의 컬러밴드에서 추출한 리치, 아틱블루, 하이퍼액티브, 리넨, 탄자나이트 퍼플 등 5가지 컬러가 차체의 컬러와 시트 스티치, 파이핑, 불스아이 에어벤트 등에 적용됐다. 외장 컬러는 순백색의 ‘아이스’, 깊은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블랙 크리스탈’ 등 두 종류가 선정됐다. 컨티넨탈 GT에 처음 적용된 버티컬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주변의 몰딩, 차체 측면 몰딩 등의 부위는 블랙 하이글로시 컬러로 카리스마를 더했다. 블랙 컬러의 22인치 10-스포크 휠에는 주행 중 엠블럼이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뮬리너 셀프 레벨링 휠 배지’가 장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벤틀리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스페셜 카본 바디킷 ‘스타일링 스페시피케이션’이 기본 장착된다.
인테리어는 유려한 다이아몬드 퀼티드 시트와 피아노 뮬리너 화이트, 그랜드 블랙 듀얼 피니시 베니어가 조합돼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대시보드와 헤드레스트에도 정밀한 컬러 밴드 자수가 자리해 완성도를 높였다. 단 10대만 생산되며 가격은 4억6310만원이다.
포르쉐가 더 강력한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춘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공식 출시했다. 더 광범위한 디지털 기능, 인상적인 디자인, 역동적인 성능과 주행 편의성 등이 특징이다. 특히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돼 다이내믹한 주행을 지원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세단의 편의성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파나메라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수이자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광범위하게 개선된 엔진, 매력적인 디자인,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까지 한층 더 새로워져 국내 럭셔리 클래스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파나메라의 국내 판매량은 1818대나 된다.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수치다. 포르쉐가 국내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터스포츠 DNA를 강조하는 포르쉐에서 최상의 성능을 좌우하는 건 최적화된 드라이브 트레인. 신형 파나메라 4는 부스트 압력, 연료 분사 시기, 점화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해 2.9ℓ V6 터보엔진 성능을 개선해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초. 최고속도는 270㎞/h에 달한다.
시선이 모이는 모델은 새롭게 추가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다. PHEV 모델로 4ℓ V8 터보엔진과 새로 개발된 190마력의 전기모터가 총 680마력의 출력을 완성다. 제로백은 단 3.2초. 최고속도는 315㎞/h나 된다. 배터리 용량을 25.9kWh로 늘려 성능(WLTP 기준 91㎞)을 크게 향상했다. 신형 파나메라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댐퍼 컨트롤을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 가격은 ‘신형 파나메라 4’가 1억7670만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 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벤츠코리아가 중형 SUV ‘GLC’의 고성능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를 출시했다. SUV 모델인 3세대 완전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과 쿠페형 SUV 모델인 2세대 완전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쿠페’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SUV 모델이 9960만원, 쿠페형 SUV 모델은 오는 5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킬리안 텔렌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더 뉴 GLC에 메르세데스-AMG의 ‘원맨 원엔진(One Man, One Engine)’ 원칙이 적용돼 완성된 모델”이라며 “AMG만의 강렬한 퍼포먼스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두 모델에는 원맨 원엔진 철학이 적용된 AMG 2.0ℓ 4기통 엔진(M139)과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출력 42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M139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TM 팀의 기술을 차용해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덕분에 저속에서도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다. 여기에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성도 높였다. 내연기관 엔진에 최대 14마력(10㎾)의 추가적인 전기 모터 출력을 지원한다. 외장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의 경우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80㎜, 휠베이스는 15㎜가 길어졌다. 수직 스트럿이 적용된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크롬 소재의 AMG 프런트 에이프런, AMG 퍼포먼스 룩 디퓨저가 적용된 리어 에이프런, 2개의 트윈 테일파이프 트림, 20인치 AMG 10 스포크 경량 알로이휠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쿠페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0㎜, 15㎜ 길어졌고, 마치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더해져 SUV의 역동성과 쿠페의 감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슈퍼스포츠(Supersport)’를 비롯한 AMG 전용 디스플레이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2014년 3세대 미니(MINI) 쿠퍼가 출시됐으니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게다가 EV 브랜드로 전환하는 미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수전기차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인 디자인과 더 길어진 주행거리, 브랜드 고유의 기능까지 뭐하나 눈에 띄지 않는 게 없다. 외관은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했다. 차체 표면 디자인을 매끈하게 다듬어 현대적인 인상을 더했다. 여기에 미니 고유의 차체 비율과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램프 등은 그대로 유지해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안쪽은 좀 더 간결하고 세련됐다.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중앙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으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모두 통합해 제어할 수 있고, 특히 미니의 최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9 운영체제를 장착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290~3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식(Classic)’과 ‘페이버드(Favoured)’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5200만~5700만원 선이 될 예정이다. 오는 6월 이후 순수전기 모델과 더불어 내연기관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4호 (2024년 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