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이민 정책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워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장벽을 대폭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확보와 현지 시장 유지라는 이중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p 낮은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 수출 중심의 주요 산업들이 높은 관세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생산 비용 증가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투자이민 전문 기업 국민이주㈜의 홍창환 변호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수출 기업뿐 아니라 미국 내 투자와 인력 운영 전략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비자 정책 강화로 인해 현지 법인 운영과 전문 인력 확보 전략에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정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전문직 인력의 미국 진출을 돕던 H-1B 비자 발급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인력 운용도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기존의 투자이민 프로그램(EB-5)은 폐지 방침을,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요구되는 골드카드(Gold Card) 제도를 신설한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홍창환 변호사는 “새로운 골드카드 제도는 초기 투자 부담은 높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인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며 “정책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기업의 중장기 전략에 반영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 변화가 반드시 위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면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인 경영자를 공동 대표로 선임하여 행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시대에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정책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이며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현지 공급망을 재편하고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3일(목) 오후 2시, 서울 중구 필동 매일경제미디어센터에서 국민이주㈜가 주한미국주정부대표부협회(ASOK), 삼일PwC, 빌드블록, KB국민은행 등과 공동 주최하는 ‘미국 사업 진출 및 기업 비자 전략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최신 경제 정책 분석은 물론, 현지 법인 설립, 세무•회계 문제 해결 및 효과적인 비자 전략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전문가들과의 1대1 맞춤 상담도 제공되며, 사전 예약은 국민이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기업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