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잠시만 긴장을 늦추고 소홀해도 세상은 저만큼 앞서가 있다.
외부의 환경변화에 둔감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다면 개인이건 조직이건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풍미하며 핀란드의 간판 기업이자 자랑거리였던 노키아가 요즘 애플 등 후발주자에게 시장을 내주며 추락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러한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어디 노키아뿐이겠는가? 한때 잘 나가던 기업들이 길게 가지 못하고 쇠락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외부의 환경변화에 둔감한 리더십과 조직 분위기가 실패의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사실 경영자들은 늘 새로운 사업 기회나 아니면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혁신적으로 제공할 아이디어를 구하는 데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이럴 때 눈을 해외로 돌려 세계 각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나 트렌드를 보면 의외로 길이 보일 수 있다.
세계 각 나라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모델을 소개하는 스프링와이즈닷컴(springwise.com)에서 최근 선정한 세계의 뉴 비즈니스, 뉴 아이디어들을 모아 봤다. 이 중에는 국내 시장이나 소비자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비즈니스도 있지만 선별된 비즈니스 모델들은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요소가 충분하다.
화분의 개념을 바꾼 Whirligro
이색 화분 Whirligro.
Whirligro는 기존 화분의 고정관념을 깬 이색 화분이다. 한 개당 하나의 식물만 재배했던 일반 화분과 달리 이것은 나선형 튜브 형태로 이루어져 꽃이나 상추 등 다양한 식물을 같이 키울 수 있다. 원래 스코틀랜드에서 야외의 좁은 공간에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으나 아파트 등 비좁은 실내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Whirligro의 튜브는 흙이 공기와 통할 수 있는 천으로 만들어졌다. 튜브 크기는 여러 종류다. 튜브에 흙을 넣고 튜브를 이어서 모양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각 튜브당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다수의 식물들을 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튜브 10개에 3개씩 구멍을 뚫어 다양한 꽃씨를 넣었다면 30송이의 꽃이 핀다.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상추나 파 등 채소를 심어볼 수도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55파운드에서 140파운드로 한화 약 9만원에서 24만원 정도다.
맘대로 원격 조정하는 스마트 조명기기
맘대로 원격 조정하는 스마트 조명기기.
네덜란드의 NXP반도체에선 전구 등 모든 조명기기들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손쉽게 조명기기를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솔루션 기술을 선보였다.
모든 조명기기는 각각 고유의 IP 주소를 갖는다. 이용자들은 휴대폰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든 기기들을 활용해 간단히 전구들을 관리하고 모니터하고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조명 기구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나 TV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끄고 키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원하는 정도로 밝기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전력과 전기세를 아낄 수 있어 가정에서도 유용하지만 사무실에서 특히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프린터나 팩스가 필요 없는 모바일 PDF 서명 서비스
프린터나 팩스가 필요 없는 모바일 PDF 서명 서비스.
계약서나 공문 등을 보내려면 원본을 일일이 스캔해 파일로 만든 뒤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혹은 팩스나 우편을 활용한 방법이 있다. 영국의 Softsign사는 이처럼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한 ‘서명 서비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용자들은 PDF나 JPEG 파일로 된 서류에 단지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컴퓨터 화면 등에 대고 쓰는 펜)를 이용해 서명하면 된다. 그러면 그 서류가 바로 수취인에게 이메일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서류를 일일이 인쇄해 도장인 직인을 찍고 스캔하거나 또는 팩스를 보낼 필요가 없다. 단지 모바일 기기에 사업상의 서류를 들고 다니면서 필요한 서명을 하기만 하면 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버전에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게임으로 인재 찾는 메리어트호텔
‘My Marroitt Hotel on Facebook’에 접속하면 이용자들은 가상의 호텔 주방을 경영하게 된다.
세계적인 호텔체인 메리어트호텔은 페이스북 게임을 활용해 올해 말까지 5만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My Marroitt Hotel on Facebook’에 접속하면 이용자들은 가상의 호텔 주방을 경영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새로운 용품과 식재료를 예산에 맞춰 구매하는 것, 직원을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 고객들에게 서빙 하는 것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게이머들은 고객이 만족했을 때 점수를 받게 된다. 반대로 질 나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 점수를 잃게 된다. 만약 영업을 잘해 이윤이 생겼다면 그만큼 보상을 받는다. 레스토랑 경영 게임이 끝나고 나면 호텔 경영의 다른 분야에도 참여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중국어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18~27세 사이의 젊은 층에게 호텔 서비스분야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즉 미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메리어트호텔 측이 젊은 층의 관심도 끌고 또 이를 통해 인재도 구하려는 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신입사원 채용 위한 펩시코의 모바일 앱 ‘Possibilities’
펩시코의 모바일 앱 ‘Possibilities
글로벌 기업 펩시코(PepsiCo)도 사원 채용을 위한 모바일 앱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 서비스와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취지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펩시코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내놓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Possibilitie’에서 미래의 지원자들은 직업 검색 툴, 알림 기능과 더불어 회사의 비디오, 트위터, 블로그를 볼 수 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패션 리더들을 위한 선글라스 단기 대여 서비스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La Fabrique de Lunettes는 선글라스를 단기 대여해 주는 서비스업체다. 대여뿐 아니라 수리, 조정, 리폼 등에 이르기까지 선글라스 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은 마크 제이콥스, 프라다, 끌로에, 앤디 울프, 엠마뉴엘 칸, 톰 포드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 60종을 마음껏 선택해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개월 동안 대여할 수 있는 회원비는 한 달에 20유로다. 또한 고객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선글라스로 교체할 수 있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하루나 주말 또는 한 주 정도의 단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하 남성전용 쇼핑몰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남성전용 쇼핑몰.
체코에 남성전용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쇼핑센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위치한 이 쇼핑센터는 ‘신사들의 아케이드’라는 그 뜻처럼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남성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9개의 명품점, 오스트리아 신발 장인의 가게, 식당가, 향수 가게, 전통 이발소와 담배 가게에 이르기까지 쇼핑몰의 입구부터 끝까지 남성들을 위한 숍들로 구성돼 있다.
남성전용 다리미부터 양초까지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는 요즘, 남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는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건강을 체크해 주는 지팡이
Egle Ugintaite가 만든 지팡이 더 에이드(The Aid)
노인이 되면 외출이 힘겨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육체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제공한 묘안이 없을까? 리투아니아의 디자이너 Egle Ugintaite가 만든 지팡이 더 에이드(The Aid)는 이런 고민을 해소시킨다.
그는 노인들이 걷는 것을 보조해 주는 지팡이를 만들어 2011년 후지쯔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지팡이는 노인들이 걷는 것을 보조해 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맥박, 혈압, 체온 등을 체크해 준다. 즉 그들의 팔목이 지팡이의 센서에 닿으면 측정된 데이터가 손잡이 위 LCD 스크린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게다가 이 지팡이는 네비게이터가 내장돼 있어 혹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SOS 버튼을 누르면 위치가 파악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외출 시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나침반처럼 방향을 알려준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요즘 노인전용 상품과 서비스는 계속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류 판매수익을 기부하는 해변의 팝업 스토어
스웨덴의 의류업체 H&M은 최근 국제자선단체인 WaterAid에 기부하기 위해 네덜란드 해변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스웨덴의 의류업체 H&M은 최근 국제자선단체인 WaterAid에 기부하기 위해 네덜란드 해변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H&M은 2002년부터 WaterAid와 협업을 해오며 매년 여름마다 비키니를 출시해 왔다. 올해의 경우 비치웨어 컬렉션의 판매수익에서 10%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명 해수욕장에서 이틀간 팝업 스토어를 연 것이다. 해변 팝업스토어의 수익 중 무려 25%가 WaterAid에 곧바로 기부된다.
소위 착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과 선호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팝업 스토어를 활용해 자선단체에 기부한 H&M은 결국 이미지도 올리고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