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방문할 때 지갑을 들고 가지 않는다. 사전에 등록해둔 자신의 얼굴만 있으면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트 계산대에서 할 일은 계산대에 가서 본인의 얼굴만 보여주는 것이다. 신한 페이스페이 전용 계산대에 가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는 기본이고, 적립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등록만 하면 기계가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이나 노화 등도 감안하고 인식해 10년은 새로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 ‘스키 마니아’인 B씨는 스키장을 찾아 스키를 열심히 탄 뒤 목을 축이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지갑과 핸드폰을 깜빡하고 놓고 온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B씨는 당황하지 않고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방식인 ‘핸드페이’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 서비스는 정맥의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돼 안전성이 높고,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조사해 식별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인 장점도 있다.
카드사들이 카드 없이도 결제되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여러 페이에서 많이 쓰이는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 내 QR결제부터 얼굴, 손바닥 정맥만 있으면 되는 생체인증 결제까지 다양하다. 중요한 점은 이들 기술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상용화돼 쓰이고 있는 기술이란 것이다.
각 서비스는 개별 카드사 주도로 개발됐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해당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신한카드는 홈플러스와 함께 신한카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활용해 대형 유통점 최초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와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홈플러스 월드컵점 1층 고객센터에 설치된 신한 페이스페이 무인 등록기에서 본인 확인 후 결제 카드와 얼굴 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된다. 별도로 마련된 신한 페이스페이 전용 계산대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와 적립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 회원은 신한 페이스페이 결제만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다. 계산원과 카드를 주고받거나 스마트폰 결제 앱을 구동해 전달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고객과 계산원 모두에게 편리함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신한카드는 전망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한양대학교에서 상용화됐다. 이후 씨유 한양대생활관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는 등 간편결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얼굴 인식 결제 상용화, 신한 페이스페이 기술 적용 범위 확장에 이어 대형 유통점인 홈플러스에서 신한 페이스페이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결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세븐일레븐, 오크밸리 등 현재 160여 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에 핸드페이를 상용화한 바 있다.
롯데카드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카드 결제가 완료된다. 생체정보만으로 본인인증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이다.
홈플러스X신한카드, 대형마트 최초 ‘신한 페이스페이’ 도입
▶신한카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 ‘페이스페이’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실물카드나 스마트폰도 소지할 필요가 없어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핸드페이가 활용하는 손바닥 정맥인증은 정맥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맥의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하고,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저장해 보안을 강화했다.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조사해 식별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이고, 타 인증수단에 비해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핸드페이 서비스의 간편함과 우수한 보안성을 적용했을 때 시너지를 함께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BC카드는 카드가 없어도 되는 QR결제 방식인 페이북으로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과 사용하기 간편하고 가맹점도 17만여 곳에 이르는 등 폭넓다.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 가능한 장점과 더불어 최근 언택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BC카드는 2018년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을 적용한 신용카드 기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CPM)과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MPM) 모두를 지원하며, 스마트폰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페이북 앱에서 결제하고자 하는 카드를 선택하고 QR코드를 생성한다. 그다음 각 매장에 비치된 리더기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BC카드는 지난해 국내 5대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과 스타필드와 스타필드 시티 전 지점(하남·고양·코엑스·위례·부천·명지)에 페이북 QR결제 서비스를 적용했다. BC카드 고객은 더욱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스타필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다양한 가맹점에서 페이북 QR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무인결제기 ‘해피스테이션’을 통해서도 QR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은 해피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는 매장에서 직원의 접촉 없이 터치를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결제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푸드코트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오더 나우’에도 QR결제가 적용됐다. 푸드코트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페이북으로 스캔하면 메뉴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앱카드의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종합 금융 플랫폼 ‘KB페이(KB Pay)’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탑재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KB페이 서비스는 KB국민카드가 발행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등록해 사용할 수 있었던 앱카드의 결제 수단을 은행 계좌, 상품권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등록 가능한 결제 수단은 KB국민은행 계좌, 해피머니 상품권, KB국민 선불카드(기프트카드), KB국민 기업공용카드, KB국민카드 포인트 등이 있다.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제휴 금융회사 계좌와 상품권·포인트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중심으로 등록 가능한 결제 수단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편의성도 한 단계 높여 오프라인 가맹점의 경우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무선마그네틱통신(WMC),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바코드 중 희망하는 결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별도의 결제 앱 설치 없이 PC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웹 페이(Web Pay)’ 기능도 제공된다. 해외 결제의 경우 현재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해외 가맹점에서 QR코드 방식으로 실물카드 없이 현장 결제가 가능하다. 향후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해외 가맹점 결제와 자동화기기(ATM) 출금 서비스도 추가된다.
롯데카드 핸드페이
저축은행도 페이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 자체 발행 체크카드 이외에도 뱅킹앱에 QR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등 페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웰컴페이 기능도 웰컴디지털뱅크(웰뱅) 3.0 출시로 더욱 강력해졌다. 새로워진 QR결제는 BC카드 가맹점에서 쉽게 이용 가능하다. 할인율이 높은 코나(KONA) 카드도 추가돼 발급할 수 있다. 더치페이, 금융자동화기기(ATM) 무카드 출금, 외화환전과 소액외환송금도 앱에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이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웰뱅을 통해 시작했다. QR결제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이 BC카드와 독자적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시행하는 서비스다. BC카드 가맹점 중 QR결제를 지원하는 곳에서는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웰뱅 하단에 상시 노출되는 QR코드를 클릭하면 바로 결제화면으로 이동한다. QR코드 생성은 지문 또는 페이스아이디와 같은 생체인증으로 가능하다. 이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의 경우는 간편 비밀번호로 QR코드 생성 후 가맹점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롯데카드
손바닥 정맥인증 통한 ‘핸드페이’
QR결제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를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웰뱅을 통해 손쉽게 등록 가능하다. 웰뱅에서 자동으로 체크카드가 확인되기 때문에 등록만 하면 즉시 사용 가능하다.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전문점,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해 교보문고, 롯데면세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비발디파크, 피닉스파크 등의 놀이 문화공간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의 QR결제에 따른 이용 금액도 체크카드 이용 실적으로 동일하게 계산된다. 체크카드 실적에 따른 적금상품 우대금리, 이용금액에 따른 무제한 캐시백 혜택 등의 효과와 연말 정산 세액 공제 혜택도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거나 체크카드가 없는 고객이라도 웰뱅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쉽게 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