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만9000원’짜리 워크맨의 가치 “얼마나 다르겠어?”

혹자는 미쳤다고 할지 모르겠다. 얼핏 외형은 스마트폰과 구분하기 힘든데 전화통화는 할 수 없는, 쓸모없어 보이는 철 지난 워크맨에 140만원을 투자하라니 말이다. 전원버튼을 눌러 귀로 확인하기 전까지 기자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왜 이렇게까지 비쌀까? 일단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이하 HRA)를 지원한다. HRA는 일반 CD(44.1Khz/16bit)의 음질을 사뿐히 즈려밟아 뛰어넘는 스튜디오 원음급 고해상 오디오를 의미한다. 10분만 듣고 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이 참으로 초라하게 느껴진다.

HRA를 지원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아니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렵더라도 스펙 한 가지는 짚어보자. S-MASTERTMHX풀 디지털 앰프가 탑재돼 최대 192kHz/24bit급 HRA 음원의 섬세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앰프가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를 바꾸어주는데 비해 이 제품은 디지털 음원을 디지털 상태 그대로 처리해 특유의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가 없다.

128GB 내장 메모리에 최대 128GB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 SD 슬롯이 추가돼 용량이 큰 음원도 충분히 담을 수 있고 33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짱짱한 내장 배터리도 탑재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4.2 운영체제를 사용해 음악재생뿐만 아니라 영화감상, 인터넷 서핑,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무게(235g)가 있어 장기간 사용할 경우 팔이 아플 수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6호(2015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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