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잔뜩 낀 반질반질한 얼굴은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 부의 상징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대표적인 비호감으로 꼽힌다. 피지가 득실대는 지성피부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배우 김희애식 ‘물광피부’와 간극이 크다. 여름내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을 경우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트러블이 빈번히 발생하기 쉽다. 몸이 기억하게 된 피지분비량이 가을까지 이어질 경우 피부가 뒤집어지기도 한다. 이를 환절기면 으레 찾아오는 과정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한 피지로 여드름이나 뾰루지, 홍반이 발생한 후 방치하면 색소침착, 흉터 등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자칫 오염된 손으로 인해 세균에 2차 감염되면 여드름이 곪아 피부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기도 하고 켈로이드화 되어 조직이 굳어 버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기와 수분은 다르다 뽀송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는 피지량를 조절하여 번들거림을 방지하고 모공 속 노폐물 관리를 통해 매끄러운 피부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깔끔한 클렌징이 중요하다. 알맞은 세안제를 선택하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피지 제거용 클렌징 오일을 사용할 경우 모공 속 피지 제거나 블랙헤드에 효과가 좋고 노화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분기가 많은 이마나 코는 깔끔한 세안과 전용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 과도한 세안과 강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지 잡으려다 피부조직 전체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지성피부를 가진 남성의 경우 노폐물 제거를 위해 1주에 1~2회 각질제거 후 수분팩을 해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피지분비가 과도한 경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 기름기가 많은 사람은 물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피지 분비로 인해 겉은 번들거리더라도 피부 속은 건조한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피지를 더 생성하기 때문에 수분을 수시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오템 퓨어 펙트 ‘원미닛 모공 마스크’ 트러블, 모공, 피지를 한번에 관리해주는 2 in 1 마스크. 모공보다 2배 더 작은 사이즈의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규조토 알갱이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주고 화이트 클레이는 모공 속 미세한 피지와 각종 노폐물까지 제거해준다.

75ml/3만5000원대



프리메라 맨 ‘오가니언스 세범 컨트롤 플루이드’ 오일리하거나 끈적이지 않는 젤 타입의 플루이드가 바르는 즉시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 속은 촉촉하고 피부 표면은 매끄럽게 정돈해 준다. 에탄올, 파라벤, 광물류, 인공색소와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고 인위적 성분을 배제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50ml/2만8000원대



키엘 오일 일리미네이터 ‘쿨링 미스트’ 초미세 입자의 토닝 미스트가 분사되어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고 피부표면의 번들거림과 유분을 제거한다. 글리세린 성분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번들거림 없는 산뜻한 피부로 가꿔준다. 피부 표면 과잉 피지와 땀을 흡착하여 모공을 깨끗하게 케어하며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

180ml/3만2000원대



크리니크 포 맨 ‘엑스폴리에이팅 토닉’ 피부 표면의 죽은 각질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여 산뜻한 피부톤으로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주는 남성용 토너. 모공을 막고 있는 죽은 각질 세포를 제거하여 트러블 발생을 막아주며, 면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0ml/3만5000원



메리케이 ‘블레미시 시스템 포어 퓨리파잉 세럼 포 블레미시’ 매끄러운 텍스처의 투명한 세럼으로 빠른 흡수력과 과다 피지를 억제하여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준다. 블레미시에 효과적인 살리실산이 함유되어 모공 속 잔여물과 피지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피지 조절, 항염 항균 작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50g/4만원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8호(2014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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