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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한 남성적 매력 Lincoln MKS
입력 : 2013.06.07 1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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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에서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에쿠스의 엔트리 모델급과 가격대가 겹치면서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에쿠스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가격이 좋은 차라고만 하기에는 MKS의 성능과 외관이 너무나 아쉽다. 국내 수입되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여서다. 압도적인 사이즈에 품격이 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는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 MKS를 직접 만나봤다.
고급스런 북미 스타일의 진수 플래그십 세단은 일단 덩치부터 다른 차들과는 차이가 있다. 브랜드의 최고 등급의 차종인 만큼 사이즈부터 남다르다. 이런 점에서 링컨 MKS는 북미 스타일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다.
5225mm의 커다란 차체에서 뿜어내는 웅장함이 MKS의 가장 큰 자랑거리기도 하지만 곡선을 통해 만들어낸 중후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은 그야말로 매력적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의 폭포수 그릴이다. 이전 모델이 직선에 가까웠다면 2013년형 MKS는 엠블럼을 중심으로 완전히 2등분된 곡선을 보여준다.
특히 보닛과 연결되는 라인을 통해 근육미와 우아함을 강조해 웅장함과 수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스타일이다. 폭포수 헤드램프와 연결되는 부분에는 LED라인이 빛을 발하면서 강렬함을 더욱 살려준다.
전면부의 폭포수 그릴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옆면의 숄더 라인을 거쳐 뒤쪽의 리어램프에서 마무리된다. 약간 비좁아 보이지만 LED로 마무리된 테일램프는 중형세단임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잘 표현해 2t에 가까운 MKS를 날렵하게 보여준다.
눈을 돌려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스코틀랜드 태생의 가죽 시트가 눈에 띈다. MKS에 사용되는 가죽시트는 프라이빗 제트기나 요트에 사용되는 최고급 소재다. 링컨의 디자이너들은 이 가죽소재를 화려한 핸드 스티칭 기법과 태닝 공법을 사용해 MKS의 실내를 완성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페시아는 포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토러스와 비슷하다. 럭셔리 브랜드이지만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차인 만큼 통일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하지만 가속성은 의외로 좋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면 30마력 정도 높아진 신형 엔진 덕분이다. 특히 100km/h 이하의 중저속에서의 주행성능이 좋다. 엔진 소음과 진동 역시 잘 느껴지지 않는다. 고속주행 구간에 들어서자 속도를 높였다. 직진구간에서는 제한속도까지 올라갔지만 별다른 무리는 없어 보였다. 2t의 가까운 무게 덕분일까. 속도를 올릴수록 안정감이 느껴질 정도다. 반면 곡선주로 코너링 구간에서는 쏠림 현상이 간혹 나타나 아쉬웠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3호(2013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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