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face]다이내믹 제네시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입력 : 2013.04.08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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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정몽구 회장)의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에 대한 평가다. 우아하고 점잖은 모습에, 다이내믹한 성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글로벌 명차인 제네시스의 다이내믹 에디션을 출시했다”며 “잘 서고, 잘 달리고, 코너링까지 완벽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신형 모델로 출시됐지만 일단 눈으로 보이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륜 휠 속 브레이크 캘리퍼에 ‘Genesis’의 로고가 새롭게 박힌 것 외에는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서보면 이전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던 역동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결국 겉이 아닌 속을 수술해 중후한 외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역동성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은 쇽업쇼바와 스테빌라이저가 교체·튜닝되면서 단단한 서스펜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주행 시 진동이 줄었고, 안정감과 코너링이 향상됐다.

    실제 주행에 나섰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고속도로와 평택 인근의 고속화도로 수도권 일대의 국도 등 총 200km 구간이었다. 차량 정체가 심했던 경부고속도로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연비가 낮아질까 하는 우려마저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수도권을 벗어나 평택~오산 구간에 들어서자 다이내믹 에디션의 진가가 드러났다. 제네시스의 장점인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가속력과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간간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때마다 흔들림 없이 속도를 줄이며 달라진 제동력과 서스펜션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정차 중 떨림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쇽업쇼바를 교체해 떨림 현상을 줄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서스펜션이 탄탄해지면서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느껴지는 튕김 현상과 울렁거림 역시 덜했다.

    고속주행 과정에서는 8단 후륜 자동변속기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람다 V6 GDi 엔진과 궁합을 맞춘 8단 후륜 자동변속기는 RPM이 2500대에 다가서면 어김없이 기어단수를 높이며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달리는 것만큼 멈추는 능력 역시 향상됐다. 국도 주행 중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제동력을 확인한 결과 중형 수입차는 물론, 스포츠세단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느껴졌다. 현대차는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브레이크 패드와 마찰을 일으켜 앞바퀴의 제동력을 잡아주는 유압장치)를 적용해 강력해진 주행성능에 걸 맞는 제동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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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밖에도 19인치 휠과 독일 컨티넨탈社의 타이어(기존 18인치 휠 및 한국타이어), 그리고 세이프티 선루프가 기본 적용됐으며, 진한 원두커피 색상의 ‘코나 블랙’ 컬러 역시 추가돼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의 가격은 ▲3.3 Premium 5126만원(9.4km/L) ▲3.8 Exclusive 5273만원(9.3km/L) ▲PRADA 3.8 7060만원(9.3km/L)이다. 한편 2009년 출시와 동시에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제네시스는 지난해 2월 미국 JD파워 선정 ‘201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형세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1호(2013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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