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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제대로 싼 휴대폰 어디 없나요
입력 : 2013.03.07 16: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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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의 트렌드는 중저가 보급형 휴대폰과 중국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양은 높이고 가격대를 낮춘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다. 갤럭시 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로 영향력은 유지하면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투 트랙 전략이다. LG전자는 보급형 LTE스마트폰 ‘F시리즈’와 3G 휴대폰 ‘L시리즈 2’를 공개한다.
실제로 시장에는 아이리버의 ‘울랄라’, 중국 ZTE의 ‘Z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 등 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약 2~3배가량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메이저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세와 제품 라인업 부족, 지나친 보조금 경쟁 등으로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존재한다는 신호탄은 쏘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단말기 자급제용 휴대폰을 살펴보면 아이리버의 ‘울랄라’, 삼성전자의 ‘갤럭시M 스타일’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 ZTE의 ‘Z폰’, 프리비아의 ‘세컨드폰’ 등이 전부. 그나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포켓’ LG전자의 ‘옵티머스 L3’ 등 저가 스마트폰은 해외에서만 출시돼 국내에선 구입할 수 없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도 저가 휴대폰 시장 형성에 걸림돌 중 하나. 출시된 지 약 3개월이 지난 신제품의 프로모션 할인가가 저가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하다 보니, 굳이 사양이 낮은 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저가(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 시장이 자리 잡아야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에 맞는 제품을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다”며 “이동통신사의 합리적인 요금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0호(2013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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