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auty]붉으락 푸르락 내 얼굴 관리가 필요해

    입력 : 2013.02.04 13:48:11

  • 사진설명
    오후의 따사로운 태양빛을 통해 반가운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체감하는 2월이다. 맑은 하늘과 발톱을 감춘 선선한 바람은 겨우내 걸쳤던 코트를 벗어버리라 달콤하게 속삭인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는 칼바람은 얇아진 옷가지를 파고들어와 한겨울 못지않게 매섭게 몰아친다.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환절기에는 겨울 내내 줄어들었던 신체활동과 신진대사 기능 등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활발해지면서 자칫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큰 일교차로 피부 속 모세혈관은 확장과 축소가 반복되고 이로 인해 민감하고 건조해진 피부에는 각질이 유발된다.

    또한 겨울철에 비해 강해진 자외선과 황사, 꽃가루 등도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기미와 주름을 유발하거나 피부 건조증, 홍조, 착색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홍조·성인여드름 관리 이렇게 환절기면 화나거나 부끄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범인은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인 모세혈관확장증과 안면홍조증이다. 모세혈관확장증이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피부 속 모세혈관이 확장돼 빨갛게 변하는 현상인데 정도가 심하면 모세혈관이 거미줄처럼 얼굴 피부에 비치기도 한다. 반면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얼굴 전체에 홍조를 띄게 되는 것이 안면홍조증이다. 안면홍조증이란 사소한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붉어져 한참을 기다려야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리적인 자극을 피하고 붉어진 얼굴을 진정시키면서 보습과 혈관 강화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극이 없는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 후 찬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질제거를 위해 스크럽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장시간 하는 것을 피하고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부에 무리한 자극을 가하므로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피한다. 또한 쌀쌀한 날씨에 외출할 경우 보습크림을 가볍게 바르고 마스크를 착용해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환절기 대표적인 트러블 중 하나가 여드름이다. ‘사춘기 청소년도 아닌데 무슨 여드름’이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여드름은 50대까지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염증성 질환의 하나다. 어느 날 갑자기 돋아난 여드름을 보고 회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철저한 오해다. 이렇게 성인여드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가급적 얼굴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짜는 사람들은 결국 그 자리에 흉터를 목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피지조절과 딥클렌징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클렌징하고 화장품 구매 시 가급적 오일프리(Oil-free),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면포 형성 물질이 제외된 제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여드름 악화와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과다피지를 조절하는 피지 밸런싱 성분과 항균 및 피부진정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 피부 관리 수칙 ‘목욕은 간단히 보습은 철저히’ 1.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5분만 환절기에 피부가 건조한 느낌이 들면 수분을 보충해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샤워와 목욕을 자주 그리고 장시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잦은 샤워와 목욕은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된다. 물에 장시간 닿은 피부는 지방막이 없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욱 건조함이 심해진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피하고 15분 이내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

    2. 저자극 클렌저는 필수 비누는 피부의 지방막을 제거해 수분을 빼앗는 역할을 한다. 비누칠은 과도하게 하지 말고 자극이 적은 바디클렌저나 약산성비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때는 적당히 밀어야 봄을 기다리는 기쁜 마음으로 때를 과도하게 미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각질층과 지방막이 제거돼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봄이 온 후로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다.

    4. 목욕 후 3분 이내 수분보충 목욕 후에는 물기를 닦아낸 후 3분 이내에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 크림 등을 발라준다. 이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이 흔히 말하는 3분 Rule이다.

    5. 온도유지, 가습기 가동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며 실내 습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또는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는 것도 좋다.

    6. 몸에 밀착되는 옷은 피하라 스키니진처럼 타이트한 옷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김세연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피부과전문의(대표원장) Key point 각질제거를 위해 스크럽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9호(2013년 02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