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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보]⑨ 럭셔리한 감성 친숙한 아이템, 랄프 로렌
입력 : 2012.09.07 1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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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패션 관련 판매원으로 나선 로렌은 학교를 중퇴하고 패션 실무에 전념하기로 마음먹는다. 당시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를 거쳐 넥타이 제조업체 리베츠 앤 컴퍼니(Rivetz & Co.)에서 일하던 그는 1967년 폴로(Polo)라는 이름으로 넥타이를 디자인해 판매하게 된다.
넥타이의 성공 이후 이듬해 남성복 라인으로 스펙트럼을 넓혔고 이를 눈여겨 본 뉴욕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백화점이 1969년 폴로 바이 랄프 로렌(Polo by Ralph Lauren)의 첫 부티크를 개장하게 된다.
1970년대 초 폴로 선수의 모습을 로고로 수놓은 여성용 셔츠는 랄프 로렌의 입지를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셔츠의 성공은 여성복 라인 론칭으로 이어지며 로렌은 진정한 디자이너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브랜드를 론칭한 랄프 로렌은 2001년 암 치료와 예방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미국대표팀의 공식의상을 협찬하며 다시금 브랜드 이미지가 회자되고 있다.
랄프 로렌과 올림픽의 인연 랄프 로렌은 그동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미국 올림픽 팀의 유니폼과 선수촌 의상, 액세서리를 통해 올림픽의 역사와 명예, 전통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근 런던 올림픽에서 선보인 의상은 1930년대와 1940년대의 감성을 살린 실루엣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올림픽 컬렉션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멋과 스타일의 조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2009년 5월 도산공원 앞에 오픈한 랄프 로렌의 첫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랜드마크다. 세 개 층에 남녀 최상위 컬렉션과 랄프 로렌만의 타임리스 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 아프젤리아 목재 스크린으로 장식한 석회암과 넓은 유리는 우아함을, 체리 나무 패널 벽은 벽토와 티크재를 입힌 천장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멋을 완성하고 있다. 1층은 여성을 위한 블랙 라벨 룸과 별도로 분리된 슈즈 살롱, 핸드백 살롱으로 구분된다. 이곳에선 맞춤 제작 서비스(Made to Measure)를 통해 ‘리키 백(Ricky Bag)’과 만날 수 있다. 2층은 런웨이에 오른 우아한 ‘랄프 로렌 컬렉션’과 자연스러운 글래머 룩을 위한 ‘블랙 라벨’, 오리지널 헤리티지 룩 ‘블루 라벨’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는 남성 전용 층이다. 정교한 ‘퍼플 라벨’이 고품격 슈트와 드레스 셔츠를 제안한다. ‘블랙 라벨’에선 날렵하고 매끄럽게 재단된 슈트와 스포츠웨어, 액세서리가 제공된다.
메이드 투 오더 프로그램 (Made to Measure) 랄프 로렌의 아이콘 백인 리키 백(Ricky Bag)을 비롯해 뉴 리키백 실루엣인 이스트·웨스트 리키 백(East·West Ricky Bag) 티핀 백(Tiffin Bag) 베드포드 백(Bedford Bag) 트래블러 백(Traveler Bag) 런던 클러치(London Clutch) 등 6개의 랄프 로렌 시그니처 백을 고객의 기호에 맞게 악어가죽 소재로 만들어주는 맞춤 제작 서비스다.
랄프 로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제공된다. 리키백의 경우 4가지 사이즈와 6가지 양가죽 안감, 티핀 백, 트래블러 백, 베드포드 백은 2가지 사이즈, 20가지 앨리게이터 컬러 그리고 2가지 하드웨어 중 고객이 직접 사양을 선택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백을 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방 안에 부착된 명판에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리키 백은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와이프 리키 로렌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 대표 아이템이다.
※ 24호에서 계속... [안재형 기자 자료 Ralph Lauren]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4호(2012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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