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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를 이어온 녹색의 열정 "Heineken"
입력 : 2012.07.25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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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 가운데 별모양의 엠블럼으로도 유명한 하이네켄은 역사만으로도 능히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다. 유럽 열강들의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인 1863년, 당시 22살의 청년이던 제라드 에이드리안 하이네켄(Gerald Adriaan Heineken)은 네덜란드 최대 맥주공장이었던 ‘The Haystack’을 인수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제라드는 맥주 생산방식을 깔끔한 맛을 내는 독일 바이에른의 하면발효(bottom fermentation) 스타일로 변경하면서 ‘신사들의 맥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Haystack의 맥주가 높은 인기를 끌자 1873년 제라드는 곧바로 회사명을 ‘Heineken’으로 변경했다.
1886년 하이네켄은 ‘발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루이스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제자 엘리온(Elion) 박사에게 연구를 의뢰해 하이네켄만의 독특한 발효 방식인 ‘에이-이스트(A-yeast)’ 방식을 개발했다. 에이-이스트 방식으로 만들어진 하이네켄 맥주는 상쾌한 쓴 맛과 맑은 색상, 시원한 목넘김, 오늘날의 독특한 하이네켄 스타일의 맥주 맛을 완성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하이네켄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다. 이후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거쳐 글로벌 주류업체로 성장한 하이네켄은 1979년에 유럽 최대의 맥주업체로 우뚝 섰다.
하이네켄은 현재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하이네켄’과 ‘암스텔(Amstel)’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Cruzcampo, 33’ Export, Moretti, Zywiec, Tiger 등 지역 브랜드를 포함해 80여 개의 브랜드 맥주와 특산 맥주를 거느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젊은 청년의 열정이 만들어낸 녹색제국 하이네켄.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하이네켄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2호(2012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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