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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의 Watch Report]⑥ 시계기술의 완성 오메가
입력 : 2012.07.06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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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미학의 조화·시간을 담은 아름다운 기계
오메가의 역사는 1848년 스위스 라 쇼드퐁에 포켓워치 공방을 만든 루이 브란트(Louis Brandt)가 시작점이다. 당시 23살이던 브란트는 수많은 스위스 장인이 만든 부품을 구입해 시계를 제작했다. 그리곤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했다. 눈이 많은 겨울엔 시계를 제작하고 봄, 여름, 가을엔 이탈리아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 영국까지 직접 판매에 나섰다. 명성이 높아지자 그의 시계를 구매하려고 수년 동안 기다리는 이들이 생겨났다. 공방의 규모가 커지는 건 당연한 수순. 그의 사후에는 두 아들이 공방의 운영을 맡았다. 1894년 루이 브란트의 시계는 당대 최고의 시계 장인이던 프랑수아 슈빌라의 무브먼트 ‘19 라인 포켓 칼리버(19 Line pocket caliber)’로 주목 받게 된다. 이 무브먼트가 표준화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그동안 부유층의 전유물로 꼽히던 시계가 서서히 대중화됐다. 이 시기에 루이 브란트가 시작한 시계공방은 기술의 완성을 의미하는 24번째 그리스어 ‘오메가(Ω·OMEGA)’라 불리게 된다.
1930년 티쏘(Tissot)와 합병해 ‘SSIH(Societe Suisse pour l’Industrie Horlogere)’로 거듭난 오메가는 1983년에 론진(Longines), 라도(RADO), 스와치(SWATCH)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시계산업종합주식회사(ASUAG)와 합병한다. ASUAG-SSIH는 1985년에 SMH(Societe Suisse de Microelectronique et d’Horlogerie)로, 1998년에 현재의 이름인 스와치 그룹(Swatch Group)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오메가는 19개 브랜드를 거느린 스와치 그룹의 가장 중요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육지와 바다, 하늘과 우주가 모두 오메가
특히 최근 개발한 ‘Si 14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은 안정성과 함께 오랫동안 유지되는 타임키핑 성능을 향상시켰다. 오메가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이 탑재된 코액시얼 무브먼트에 대해 4년간의 서비스 보증을 약속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세라믹과 리퀴드메탈의 합금소재를 결합한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리퀴드메탈 리미티드 에디션’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외양을 가능케 했다.
The Swatch Group 스위스의 국민기업 스와치 그룹은 스위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전 세계 50개국 156개 공장에서 749개의 공식 모델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19개의 자사 브랜드와 부품 생산, 판매망 관리, 전자시스템 산업 분야에서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메가는 스와치 그룹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다.
프레스티지 브랜드 오메가(Omega), 브레게(Breguet), 블랑팡(Blancpain),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utte-Original), 티파니(Tiffany), 레옹 아토(Leon Hatot), 야그로드(Jaquet-Droz)
고급 브랜드 라도(Rado), 론진(Longines)
중급 브랜드 티쏘(Tissot), 캘빈클라인(calvin klein), 세르티나(Certina), 미도(Mido), 해밀턴(Hamilton), 유니언(Union), 피에르 발망(Pierre Balmain)
대중 브랜드 스와치(Swatch), 플릭플락(Flik Flak)
주문형 생산 브랜드 엔듀라(Endura)
국제 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씨마스터 코액시얼의 백케이스에 양각된 2012 런던올림픽 로고
스틸로 제작된 시계는 높이 6.5m, 길이 5m, 무게는 약 4t에 육박한다.
광장에 시계가 설치되기까지 10명이 꼬박 이틀을 조립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LOCOG)의 세브 코 의장은 “오메가 카운트다운 시계 설치는 올림픽 경기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시계는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제 런던 올림픽 개막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곧 지상 최대의 쇼가 임박했음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시계가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도 최상의 실력으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우콰드 오메가 CEO는 “런던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이 열렸던 1948년 역시 오메가는 모든 경기의 타임키핑을 담당하고 있었다. 1948년 올림픽은 타임키핑 역사에 있어 혁신을 보여준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광전자, 자동화 시간 기록 시스템, 그리고 올림픽에서 최초로 포토 피니시 카메라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라고 오메가와 런던의 만남을 회고했다.
[안재형 기자 자료 OMEGA]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2호(2012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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