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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ory] When a Man Loves Socks
입력 : 2011.05.27 1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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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완벽한 룩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이 구두를 벗었을 때 새하얀 양말이 튀어나오거나 지금의 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양말이 불쑥 튀어나온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양말이 주목받게 된 이유
기본적으로 슈트 차림에는 목이 긴 양말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슈트가 가지고 있는 품격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또 양말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일이 있다. 한여름 샌들 안에 양말을 신는 남자들 얘기다. 이런 남자들은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꼴불견 스타일 상위 5위 안에 늘 포함된다. 놀라운 사실은 고대시대부터 샌들 속 양말 스타일링이 유행했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고고학자들은 로마 병사들이 앞이 터진 샌들을 신을 때 모직 양말을 함께 착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영국 북부지방 인근의 로마군 요새 터에서 인간의 다리 모양으로 보이는 발에 삼나무 잎 모양의 모직 양말이 신겨져 있는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 이 신문은 “고고학적인 증거물이 아내들의 잔소리에도 샌들을 신을 때 하얀색 운동용 양말을 신는 북미지역 남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전했다. 샌들 속 양말 스타일링에 이런 역사적인 히스토리가 있을 줄이야. 양말 선택은 컬러가 핵심이다
양말 코디의 초보자라면 포인트로 시선을 끌기보단 무난한 양말이 제격이다. 가장 쉬운 것은 바지와 신발 색상과 비슷한 톤온톤 컬러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블랙과 그레이 혹은 베이지와 옐로 등은 안전하면서 센스 있는 양말 스타일링을 연출하게 도와준다.
조금 더 세련된 원 포인트 스타일링에 도전하려면 양말의 컬러가 과감해지는 것도 용서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양말은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아이템이 된다. 원래 정장용 양말은 바지색 혹은 구두색에 맞추되 좀 더 진한색으로 신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색 슈트에 진한 회색이나 검은색 양말을 신으면 세련되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영국 신사들은 간혹 빨간색을 신기도 했다. 비비드한 컬러의 양말은 원 포인트 스타일링에 제격이다.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패턴이 있는 양말도 괜찮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양말을 제외한 다른 소품들의 색상이다. 튀는 컬러의 양말을 신었다면 넥타이, 신발, 가방 등의 색상은 무난한 것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패셔니스타들의 양말 스타일링이다. 굳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감성 표현 수단으로 양말을 매치한다면 어떤 소재 혹은 어떤 컬러든 그 역시 멋져 보일 것이다.
요즘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라면 시간과 장소, 목적에 맞춰 의상을 선택하는 데 절대 인색한 법이 없다. 옷뿐 아니라 액세서리나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센스도 발휘할 줄 안다. 여기에다 패셔너블한 양말까지 매치할 수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패션의 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은희 / 아트기획자 hug7482@naver.com]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6호(2011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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