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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Drive]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 진화를 택한 국내 1위 소형 SUV
입력 : 2026.08.28 14: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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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 SUV 시장은 그동안 셀토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이래 단 한 번도 판매량 1위를 내준 적이 없었다. 합리적인 가격, 세련된 디자인, 실용적인 공간 등 삼각편대가 된 구성 요소를 무기로 수년간 경쟁자들의 도전을 막아냈다.
올 1월 6년 만에 완전 변경 카드를 꺼낸 기아가 새롭게 내세운 이름은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 이번엔 파워트레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앉히며 성벽을 높이고 포대를 늘렸다. 복합연비 최대 19.5㎞/ℓ를 자랑하는 셀토스에 올라 도심과 고속도로 등 약 300㎞를 시승했다. 달라진 외모 때문인지 여성 운전자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Exterior & Interior
셀토스 맞아?!
2025년 기준 국내 소형 SUV 누적 판매 1위.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 대 돌파. 인도, 호주, 중동을 포함한 90개국 수출…. 셀토스를 논할 때 거론되는 실적이다. 그러니까 이 차는 단순한 소형 SUV가 아니라 기아의 글로벌 전략 모델 중 하나다. 사회초년생의 첫 차, 신혼부부의 패밀리카, 도심 출퇴근을 위한 세컨드카까지 그동안 셀토스가 내세운 삼각편대의 파장은 그만큼 넓고 깊었다. 디 올 뉴 셀토스는 한 단계 진화를 택했다. 차체부터 달라졌다. 전 장 4395㎜, 전폭 1800㎜, 휠베이스 2630㎜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40, 30, 60㎜나 길어졌다. 첫인상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구현해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과 형제임을 분명히 했다.
실내 역시 한 단계 올라선 인상이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슈퍼비전 클러스터의 조합,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무선 OTA 업데이트까지 지원한다. 풀오토 에어컨, 통풍·열선 시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소형차임에도 편의 장치는 대형차 못지않다. 다만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피드백 방식으로 대체한 인터페이스는 익숙해지기까지 약간의 시간도 필요한 부분이다.
Power Train & Function
소형 SUV가 도달한 새 영역3세대 셀토스의 핵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1.6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44.2kW(약 60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합산 출력은 141마력, 공인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기준 최대 19.5㎞/ℓ, 19인치 휠 장착 시 17.8㎞/ℓ다. 우선 출발 가속은 부드럽고 조용하다. 저속 구간에선 전기모터가 주도권을 쥐는 구간이 길다. 신호가 잦은 도심에서 체감되는 정숙성은 소형 SUV의 그것을 훌쩍 넘어선다. 신호 대기에서 출발하는 순간의 퍼포먼스는 1.6T 가솔린 터보(193마력) 모델과 비교하면 넘치는 힘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슬리는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어쩌면 이게 하이브리드가 연출한 질감의 차이일까.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렸을 땐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141마력의 출력은 일반적인 주행에선 딱히 부족할 게 없지만 100㎞/h 이상의 추가 가속을 원할 때 즉각적인 킥다운 반응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특히 추월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한숨 쉬고 반응하는 텀이 느껴진다. 물론 이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조적인 특성이다. 연비와 퍼포먼스 사이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선택한 방향이기도 하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1.6T, 효율과 정숙함이 우선이라면 하이브리드가 답이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의 조합은 실제 도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 전 단계부터 회생제동이 자연스럽게 시작되고,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신호등이나 감속 구간을 미리 예측해 에너지를 회수한다. 시승 내내 클러스터 연비 계기판이 18~20㎞/ℓ를 넘나드는 장면은 이 차를 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가격은 2898만~3584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 사진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