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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Part 4] 한층 보수적으로 변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 2011.06.23 15: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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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재테크& 자산관리 노하우 ◆
미국은 최근 현금 보유 경향이 늘었다. 2007년 2.1%였던 저축률은 작년 말 5.7%까지 늘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미국과 함께 세계 시장의 G2를 이루는 중국은 이제 재테크에 완전히 눈을 떴다. 중국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위험중립형인 고객의 경우 40%는 국내와 신흥국 주식, 30%는 채권, 20%는 예금 관련 상품, 10%는 원금보장형 파생상품에 운용하는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일반화됐다.
프랑스는 자산 구성에서 보험 비중이 높다.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PB이용자들의 금융자산 중 연금보험 등 보험 비중은 58%에 이른다. 2004년 3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장단기 채권,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의 비중은 2004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비중은 26%에서 18%로 감소했다.
영국 부유층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6대4 정도로 배분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보수화된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구성이다. 안전자산은 은행 정기예금, 보험, 국고채 등으로 구성되며 위험자산은 우량주식, 장기채권, 헤지펀드 등으로 구성한다. 원래부터 보수적인 일본의 포트폴리오는 금융위기 이후 극단적인 안전 지향으로 치달았다.
한 예로 도쿄의 한 중공업 업체 과장인 히로유키 고누마 씨(35)는 600만엔의 금융자산 중 70%(420만엔)를 연금리 0.01~0.03%인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에 넣어두고 있다. 또한 예금·보험 등 안전자산이 전체 금융자산의 95%를 차지한다.
이유는 다르지만 신흥국인 브라질도 예·적금 비중이 높다. 시중은행이 10%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다른 투자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해외 자본의 급격한 유입으로 극심한 자본시장 변동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금융인들의 설명이다. 호주는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퇴직연금 운용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제외한 재테크 상품 중에서는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김태근 /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tgkim@mk.co.kr│사진 =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호(2011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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