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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Part 3] 한반도 주변국 군사력과 유사시 전투력
입력 : 2011.05.20 10: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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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군 전투력 집중 해부 ◆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한미동맹’으로 통칭되는 군사동맹 관계에 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중국과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체결하는 등 우리 무역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작년에 있었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 사태, 김정은 후계세습공식화 등을 겪으면서 중국이 북한과 얼마나 가까운 나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는 주변국의 군사력과 한반도 유사시 피아(彼我)가 될 세력들의 전력들을 알아보고 이 군사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대전에서 육군력의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육군력은 전쟁종결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최근의 양상은 육군력이 점령지의 치안유지 활동도 같이 하는 등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육지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육군력의 비교는 상당히 중요하다.
일본 자위대 중국 스텔스 전투기 J-20
한반도 전면전 상황에서의 군사력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이 행사하는 상황에서 남북간에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지체없이 항공모함전단 3개를 한국에 보낼 것이다. 그중 2척은 서해에서 작전하고 1척은 동해에서 작전할 것인데 전쟁이 더 장기화된다면 2척의 항공모함이 증강될 것이다. 또 전면전이 발생하면 괌 인근 바다에 항상 항해하고 있는 사전배치전단이 즉시 부산·진해·광양으로 들어온다.
사전배치전단은 미 육군과 해병대의 전투 장비를 거대한 화물선에 가득 싣고 365일 항해하고 있는 부대다. 사단 하나를 옮기려면 그 장비를 싣는 데만 일주일이 넘게 소비된다. 미국은 그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배치전단이라는 화물선들을 운영하면서 아예 탱크, 장갑차, 미사일, 포탄 등 모든 장비를 실어놓고 바다를 항해시켜 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병력은 수송기를 타고 오면 되기 때문에 불과 4~5일이면 1개 사단 이상이 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오키나와에 있는 해병원정군이 신속하게 한반도에 투입될 준비를 하게 되고 미 본토와 하와이에 있는 육군 병력들이 한국으로 투입될 준비를 하게 된다.
반면 중국은 유사시 자동 개입 조항이 있는 조·중 안보조약에 따라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7대 군구 중 전투력 2위인 선양군구 30만 명이 움직이게 된다. 또 30만 명의 병력이 있는 중국군 전투력 1위인 베이징군구가 선양군구의 뒤를 받치기 위해 만주지역으로 이동하게 되고 중국군 전투력 4위인 22만 명 병력의 산동성 지난 군구 병력들이 일부 북상해 베이징 방호를 하게 된다. 또 그 외 군구들인 난징 군구, 광저우 군구, 청뚜 군구, 란저우 군구 등에서는 각각 1개씩의 최정예 사단을 뽑아서 한반도 전장에 투입하기 위해 기차에 병력과 장비를 싣는다.
일본은 한국과의 과거 관계와 자국의 평화헌법 등에 의해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한·미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대잠전력과 소해전력의 음성적인 지원과 함께 해상초계기,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등을 동원해 정보력 분야의 지원을 할 확률이 높다.
남북 간의 전면전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는 물론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나게 된다.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해군력과 공군력을 본다면 미 해군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안전하게 작전하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이다. 결국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장기적인 국방정책은 미군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원활히 작전하지 못하더라도 평양까지 최단시간 내에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을 연구해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전력을 갖추는 것이 바로 미국에게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되고 중국에게는 어깨를 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며 북한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전쟁억제력으로 작용하게 되어 결국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101@hanmail.net]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호(2011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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