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지식포럼] Five Talking Point

    입력 : 2011.04.25 17:43:56

  • ◆ The 11th World Knowledge Forum - Five Talking Point ◆

    “원 아시아 모멘텀, 더블 딥과 경기회복, 뉴 노멀, G20 리더십, 창조적 혁신” 아시아 최대·최고 비즈니스 포럼으로 자리매김한 제11회 세계지식포럼(10월12~14일) 현장에서 올해 나온 화두들이다. 성장과 도전의 한 해인 2010년 세계지식포럼 주제는 ‘원 아시아 모멘텀, G20 리더십 그리고 창조적 혁신(One Asia Momentum, G20 Leadership & Creatinnovation)’이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起夫) 일본 전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 CEO, 미켈레 노르사 페라가모 살바토르 회장,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교수 등 200여 명의 글로벌 연사들이 포럼 현장에서 내놓은 세계지식포럼 화두 5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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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 아시아 모멘텀 여전히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전망 속에서도 전 세계 증시는 지난 9월부터 상승 랠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자본주의 꽃으로 불리는 증시는 경기 선행지표다. 당장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증시가 상승곡선을 긋는다는 것 자체로 앞으로 6~12개월 후 경기가 좋은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선진국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체감 경기도 뚝 떨어진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지난달 강한 반등세를 보인 배경과 관련,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의 힘을 지목했다.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 침체를 막는 강력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경제 덕분에 글로벌 경기가 최악의 국면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세계지식포럼 연사들은 아시아의 힘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아시아가 경제적 덩치에 걸맞은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역내 협력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두드러졌다. 현실적으로 정치적 통합은 불가능하지만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통화기금(AMF), 아시아 신용평가기관 설립, 아시아 단일통화 등 EU나 NAFTA와 같은 경제 공동체 구축은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는 세계지식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역내 협력을 확대, 하나의 아시아, 즉 원 아시아(One Asia)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아시아를 의미하는 원 아시아가 현실화되면 아시아가 더 큰 모멘텀(Asia Momentum)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2. 뉴 노멀 무엇이 뉴 노멀인가?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뉴 노멀의 모습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 2008년 세계 최대 채권투자·운용회사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고성장 시대를 과거의 기준(Old Normal)으로 정의하고 위기 후 저성장 국면을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규정했다. 물론 저성장 현상만이 뉴 노멀의 모든 것은 아니다.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나온 뉴 노멀 현상 중 하나는 서에서 동으로의 힘의 이동이다. 지난 500년간 서구 국가들이 좌지우지했던 경제패권이 아시아로 이동, 아시아 모멘텀이 커지는 것 자체가 뉴 노멀이라는 얘기다. 정부 개입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는 올드 노멀이 후퇴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스마트 규제와 개입이 뉴 노멀이 될 것으로 포럼 참석자들은 내다봤다. 주주 이익에 올인하는 대신 뉴 노멀 시대에는 주주, 직원, 소비자, 지역사회 등 이해 당사자(Stakeholder)들의 공동이익에 관심을 두는 스테이크홀더 자본주의도 뉴 노멀로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극화된 세계에서 달러화를 유일한 단일통화로 활용하기보다는 유로화, 위안화 등 다양한 국제통화를 기축통화로 활용하는 신브레튼우즈 체제 부상 움직임도 새로운 뉴 노멀로 주목할 만했다.

    뉴 노멀 시대에 걸맞은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탐욕의 자본주의에서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체제 구축을 위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3. G20 리더십 11월11일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G20 정상회의를 한 달 남겨 놓고 펼쳐진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새로운 글로벌 지배구조로 부상한 G20 역할에 대한 제언이 많이 나왔다. 논의의 초점은 과연 위기상황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했던 G20이 위기 후에도 위기 때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맞춰졌다. 일단 대다수 연사들은 전 세계 GDP의 85%, 인구의 66%, 교역량의 80%를 차지하는 G20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힘의 균형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 진정된 후에도 글로벌 질서 구축의 주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직 세계 경제 회복 전망이 불확실하고 금융 시스템 붕괴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금융 안전망 구축 등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분야가 많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일각에서는 G20이 경제 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까지 다룰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에 G20 상설 사무국을 두자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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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창조적 혁신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21세기 신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사업 분야 세션이 많이 마련됐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세션, 슈렉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가 화려한 동영상을 선보인 3D 세션, 모바일 시대의 총아로 떠오른 스마트폰 세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첨단농업 세션, 스마트 그리드 세션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지식포럼이 이처럼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뉴 노멀 시대에는 비용 삭감, 효율성 제고 등 기존 경쟁전략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 구글은 검색엔진 혁신을 통해 세계최고 기업으로 성장했고 PC업체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등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치열한 IT 시장에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 뉴 노멀의 또 다른 모습인 초변화·초혁신 트렌드에 걸맞게 창조적인 혁신(Creative Innovation)이 뉴 노멀 시대의 신경쟁전략이 돼야 한다는 점에 많은 포럼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5. 더블 딥과 경기 회복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와 니얼 퍼거슨 하버드 대학 교수 간 날선 맞짱토론과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의 글로벌 경기 전망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청중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크루그먼 교수나 루비니 교수 모두 비관론을 대표하는 석학인지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포럼 현장의 분위기는 미리 샴페인을 터트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유로존 위기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최근 일부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언제든 지표가 악화되면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점, 선진국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봉권·신헌철·차윤탁 매일경제 지식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호(2010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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