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 | 중소·중견기업 대상 가업승계 정관정비 법인전환 …“원스톱 재무컨설팅 받아보세요”

    입력 : 2014.09.02 17: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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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경제활동에서 중소·중견기업들과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0%가 넘습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제대로 된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나섰습니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이 또다시 보험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한류스타 조인성을 내세워 법인 보험대리점 최초로 ‘피플라이프’라는 브랜드 경영에 나선 지 1년 만에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재무컨설팅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8월 1일 현 회장은 매경미디어그룹의 매경닷컴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재무컨설팅 지원을 위한 매경경영지원본부를 출범시켰다. 그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재무환경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지만, 상대적으로 법인의 재무전략과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관심과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법인 재무컨설팅 분야에서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매일닷컴의 전문화된 분업시스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무보좌관’이란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법인 보험대리점 ‘업계의 기린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학진 회장을 동작구 피플라이프 사옥에서 만나봤다.



    17평 사무실에서 혈혈단신 창업 “1995년 삼성생명에서 처음 보험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열심히 일하며 보험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보험업계 종사자로서 보험의 장점을 알리고 싶은데, 조직에 있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3년 창업을 결심했죠. 동작구 사당동의 17평짜리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현 회장은 피플라이프를 창업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소속 보험설계사만 1500여 명이 넘는 피플라이프도 처음에는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확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철학과 영업방식을 유지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창업 이후 제 소식을 들은 설계사분들이 하나둘씩 찾아왔고, 저는 같이 현장에 나가 제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사업초기 현 회장은 삼성생명에서 배웠던 영업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생산성을 따져보니 삼성 수준을 넘어서지 못해 포기했다. “직원과 채널이 많은 삼성은 자신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저희처럼 작은 조직은 삼성방식으로는 도저히 이익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할 수 없는 혁신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보험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재무보좌관’ 제도다.

    “재무 설계는 고객의 지출과 수입을 확인해 자산을 늘려주기 위한 전략을 세워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재무 설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산 증식을 위한 재무 설계가 아닌 상품판매를 위한 설계를 한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제대로 된 재무 설계를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자산을 늘리기 위한 여러 솔루션 중 하나로 보험 상품을 추천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고객들이 저희를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플라이프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들을 모두 다룰 수 있는 독립적인 법인 보험대리점이란 점도 피플라이프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현 회장은 “법인 보험대리점은 보험 상품을 모두 모아 놓은 백화점 같은 존재”라며 “대기업 소속 영업점이 자사 제품만 팔 수 있는 것에 비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도 성장요소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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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업화 시스템으로 전문성 갖춰 사세가 확장되면서 현 회장은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세무사와 회계사, 변호사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을 영입한 것이다.

    그는 “보험설계사는 상품만 파는 존재가 아니라, 고객과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 같은 역할”이라며 “고객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법률·회계·노무 등의 전문 인력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 사당동에 자리한 피플라이프 사옥 10층은 중소·중견기업의 재무컨설팅을 지원하는 매경경영지원본부와 법률·노무·회계 등의 전문 인력팀이 함께 있다.

    분업화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사용하자고 뜻을 정한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재무컨설팅을 제공하는 매경경영지원본부를 출범시킨 배경이다.

    “우리 고객 중 상당수가 바로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입니다. 이분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바로 재무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기술개발과 경영에만 몰두하다보니 전문화된 재무전략을 세울 시간도 없었거니와 재무를 담당할 인재들을 뽑을 여유도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업경영에서 재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가 매경과 손을 잡고 중소·중견기업 재무컨설팅에 나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기업의 재무컨설팅은 그동안 회계법인이나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경영컨설팅 회사의 몫이었다. 하지만 회계에서부터 법률부문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력들이 대거 투입되는 만큼 비용이 걸림돌이었다.

    경영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재무컨설팅을 받지 못했던 이유이다.

    현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법인 보험대리점을 운영하는 보험업체”라며 “재무컨설팅을 통해 도출되는 솔루션에 필요한 상품을 추천할 뿐, 따로 컨설팅 비용을 받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우리가 제공한 재무컨설팅을 통해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얻게 된다면 우리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일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우리 보험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며 “굳이 상품을 팔기 위한 컨설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법인 보험대리점을 키워냈고, 이제는 보험을 넘어 재무컨설팅 분야까지 진출한 현학진 회장.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재무컨설팅은 이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재무컨설팅에 나서 국내 최고의 법인 보험대리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2017년에는 상장도 할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꿈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는 보험 전문 금융그룹으로 커 가고 싶습니다.”

    현학진 회장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났다. 섬마을인 교동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마쳤으며, 1990년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면서 보험을 접했다. 2003년 퇴사 이후 현재의 피플라이프를 창업했으며, 고향인 교동면에 기부 및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매경·피플라이프가 선보인 中企 경영컨설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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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컨설팅 전문기업 피플라이프가 매경닷컴과 손잡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경영지원컨설팅을 지원하는 매경경영지원본부(본부장 정영범)를 지난 8월 1일 출범시켰다. 경영지원컨설팅은 ▲정관 관련 규정 정비 ▲가업승계 ▲기업 신용등급 관리 및 가치평가 ▲자금조달과 상장 ▲기업 인수·합병 및 분할 ▲법인 전환 등 20여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기업 경영효율화 전략과 개인의 재무전략까지 원스톱 토털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매경경영지원본부 소속 전국 28개 지점, 1500여 명의 전문 재무 컨설턴트와 전문가 인력(세무사, 법무사, 노무사, 변호사)들이 300만여 중소기업들의 기업운영 전반에 대한 상담 및 진단, 설계를 통해 절세와 자산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개월에 한 번씩 정례 금융(자산관리) 로드쇼 개최를 통해 올바른 재무전략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도 제공한다.

    [서종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8호(2014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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