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ltant]한국경제 내년엔 훨씬 좋아질 겁니다…언스트앤영 마크 와인버거 회장

    입력 : 2013.03.07 16: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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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업들의 투자확대·고용확대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다.” “한국 경제는 올해도 좋겠지만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오는 6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 회장 자리에 오르는 마크 와인버거 언스트앤영 차기회장은 “올해 미국 등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버거 회장은 “미국의 경우 2분기 내에 정부 지출을 얼마나 줄일지에 대한 정치권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 하반기부터 막혀 있던 투자기회가 대거 생겨나면서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고용창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제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에 있다. 미국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한 것도 긍정적이다. 재정이슈가 해결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창출에 나설 것으로 본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도 크게 줄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재정위기국 국채무제한 매입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도 올해 8% 이상 성장하는 등 신흥국가들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 낙관론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이 있나 미국 경제는 재정절벽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부자 증세와 정부지출 삭감이라는 긴축 후유증을 남겼다. 부채상한선 상향조정 협상도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올해 초 재정절벽 합의를 통해 연방예산자동지출 삭감(시퀘스터)을 3월로 미뤄놓은 상태로 여전히 정치권의 대타협이 필요한 상태다. 미국 정치권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큰 폭의 정부지출 삭감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유로존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실업률이 사상최고치로 치솟는 등 긴축의 폐해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경제는 최악을 벗어난 것 같은데 기업들은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더라 불확실성 때문이다. 단순히 글로벌 경제가 위기국면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기업들이 대거 투자·고용을 늘리지는 않는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풀 꺾였지만 은행동맹 등 약속했던 개혁조치가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정치적 리스크가 크다는 이야기다. 정부지출 자동 삭감조치 등 재정적자 감축이슈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 움직임과 유로존 금융동맹(Banking Union) 등에 대한 의구심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다. 유로존의 경우 시장 신뢰 구축에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 EU기업들의 투자·고용확대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영국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기 위한 국민투표 계획을 발표한 것도 또 다른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한국경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 경제는 괜찮은 상태다. 올해도 좋겠지만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건실한 노동력에 워낙 인재풀이 좋다. 한국 경제가 비용 경쟁력을 더 높이고 대외지향적인 정책을 통해 글로벌라이제이션 수준을 확 높이는 한편 자본·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고하는 정책을 펼치면 더욱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박봉권 매일경제 뉴욕 특파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0호(2013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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