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man]여성이 건강해야 진정 건강한 나라죠…대교그룹 스포츠단장 겸 사회공헌실장 서명원

    입력 : 2013.03.07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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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그룹은 90%가 여성입니다. 여성이 건강해야 진정 건강한 나라 아니겠어요.” 걸걸한 목소리에 후덕한 풍채가 당당하다. 여성 스포츠단 이야기를 꺼내자 막힘없는 답변이 술술 이어졌다. 서명원 대교그룹 스포츠단 단장(상무)이 쩌렁하게 꺼내놓은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단은 창단한 지 올해로 만 16년, 고양 대교눈높이 여자축구단은 만 14년 된 전통 있는 구단이다. 지난 세월에 그저 말뿐인 전통을 논한다면 그룹차원의 사회환원이 떠오르지만 두 스포츠단의 성적을 들여다보면 투자의 차원이 다르다. 아니, 이보다 더 알찰 순 없다. 방수현, 라경민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배드민턴단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스포츠단, 여자축구단은 지난 4년간 W-K리그에서 3번이나 우승한 최강자다. “자랑할 건 해야죠.(웃음) 축구단은 용병도 가장 먼저 수입했고 선수 유학도 가장 먼저 보냈어요. 23연승을 했다니까. 두 번만 더 승리했으면 기네스북에 오르는 건데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놓쳤어요. 하지만 그 모든 게 그룹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자 희망입니다.”

    비인기 종목, 그것도 여성스포츠에만 집중된 스포츠단 구성이 아쉽다고 말하자 오히려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여성이 건강해야 후세가 건강하다’는 강영중 회장의 뜻에 직원들의 의지가 더해져 완성됐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앞서서 하자. 회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하고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그렇게 앞장서야 남들이 따라올 것 아니겠냐고. 어느 한 곳 틀린 데가 없습니다. 과정이 분명하니 성적도 분명하잖아요.”

    도전하고 공부하며 사는 제2의 인생 서명원 상무의 명함에는 총 4개의 직함이 새겨져 있다. 그룹 사회공헌실 실장과 스포츠단 단장, 학교법인 봉암학원 감사, 여기에 강 회장을 지척에서 보좌하는 그룹 비서실장까지. 덕분에 서 상무의 하루는 늦어도 오전 6시 50분에 시작된다. 한 주의 스케줄이 빈틈없다. 매주 재단, 스포츠단, 비서팀, CSR팀, 중역회의를 오가며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을 맞는다. 언뜻 해외파 CEO의 화려한 이력이 떠오를 만큼 바쁜 일상이지만 서 상무와 대교그룹의 인연은 1997년 대교 배드민턴단에서 시작됐다.

    ※ 30호에서 계속... [안재형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0호(2013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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