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man]고객이 받을 선물 준비 제겐 축제죠…VVIP를 위한 선물 ‘신토불이 제주’ 양금주 대표

    입력 : 2012.12.27 18:07:03

  • 사진설명
    “제가 하는 일은 행복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게 저에게는 즐거운 축제예요. 처음에는 행복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했는데 요즘에는 고객들이 받을 선물을 포장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감동과 전율을 느낄 때도 있어요. 너무 즐겁기 때문이죠. 결국 제 일은 감동을 주는 사업인거죠.” 정성을 담아 고객들에게 주는 선물사업은 그야말로 까다롭고 어려운 사업 중 하나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모두가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라도 서운해 하면 곧바로 불만으로 이어진다. 이토록 어려운 선물사업을 19년째 이어가며 대한민국 대표 CEO들 사이에서 최고의 선물제공업체라고 평가를 받는 곳이 있다. 양금주 대표의 ‘신토불이 제주(www.sintobury.co.kr)’가 그곳이다.

    선물을 전해주는 감동사업 “제 인생의 롤모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예요. 아홉살 때인가 서산 간척지 사업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죠. 나도 그분처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지금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양금주 대표는 자신의 일을 ‘행복을 전달하는 감동사업’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히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선물을 받은 이가 얼굴에 미소를 띌 수밖에 없는 선물을 보낸다는 게 양 대표의 첫 번째 철학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선물을 하려면 먼저 재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1등급 재료를 뛰어넘는 최상급 재료를 구매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재료값을 후하게 줘야 합니다. 최고의 재료를 최고의 가격으로 사는 것. 이게 최상품의 선물 재료를 얻는 첫 번째 방법이죠.”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성’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포장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쏟는다는 것. 그렇다고 값비싸고 화려한 포장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고향의 동생이 서울의 형님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처럼 애정을 담는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저희 고객은 VIP에게 전해줄 선물을 의뢰할 때 품목을 말하지 않아요. 그냥 저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죠. 그럼 저희가 VIP댁에 연락을 드려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여쭤보고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하죠. 그 과정을 거치다 보면 보통 VIP댁의 사모님들과 끈끈한 무엇인가가 생기게 돼요.”

    신선한 재료와 정성을 다한 포장이 ‘신토불이 제주’의 철학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진짜 비장의 한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VIP를 위해 양 대표가 직접 쓰는 손편지다. VIP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두근거림을 손편지로 적어 포장과 함께 동봉해 보낸다는 것.

    “처음에는 ‘저희가 이런 마음으로 준비 했습니다’하고 보내드렸죠. 그런데 손편지를 보신 VIP들이 너무 좋아 하시더라고요. 이 편지를 보고 오히려 저에게 선물을 따로 보내신 분들도 계셨어요.”

    순간을 사랑하는 나눔의 삶 양 대표가 말하는 세 번째 철학은 ‘약속’이다. 고객들을 대신해 VIP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만큼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선물을 전달해주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 실제 ‘신토불이 제주’에서 배송된 선물들은 서울 6시간 이내, 전국 24시간 내에 전달된다. 수산물이 재료인 만큼 최대한 신속히 전달해야 신선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신토불이 제주와 인연을 맺으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19년 전 50대의 첫 고객이 70대가 된 지금도 선물을 부탁한다는 것. 그래서 고객 대부분이 평판을 듣고 인연을 맺게 된 고객들이란다. 그녀는 이런 사업가 기질이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업가 기질 외에도 양 대표는 타인을 배려하는 나눔의 자세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단다. 그녀는 “어머니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셨죠”라며 “부족하나마 저도 나눔을 실천하려 애쓰고 있답니다”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양금주 대표.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그녀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 활동에 선물은 윤활유 같은 존재예요. 선물을 통해 서로 다른 회사들이 소통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이익보다 받는 분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요. 올해도 고객들을 설레고 기다리게 할 새로운 선물을 준비할 겁니다.”

    [서종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장소제공 카페 화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8호(2013년 01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