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로 하나 된 CEO들…매경이코노미 주최 제3회 CEO 소장품 전시회

    입력 : 2011.09.28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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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가 올해 세 번째로 개최한 CEO 소장품 전시회가 지난 7월14일 서울 강남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장대환 매일경제·mbn 회장 등 100여 명의 CEO들이 참석했다. 장대환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바이올린 선율을 들으며 샤갈의 작품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최근 국격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예술과 사회공헌을 접목한 이런 시도가 국격을 높이는 방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답사를 통해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다. 오 시장은 “감성과 창조의 시대인 요즘, 국가 발전과 삶의 지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뜻 깊은 행사”라고 표현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자선경매가 진행됐다. 배우 이광기 씨의 사회로 진행된 자선경매에서 오 시장은 자신이 내놓은 라켓이 지난주까지 직접 쓰던 라켓이라고 설명하며 직접 앞에 나와 라켓을 들고 스윙 자세를 취했다. 10여 회의 경합 끝에 강현정 울트라건설 사장이 16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강 사장은 지난해 CEO 소장품 전시회에서도 오 시장이 내놓았던 테니스 라켓을 110만원에 낙찰 받은 바 있다. 강 사장은 “오 시장의 테니스 라켓을 2년 연속 구입한 이유는 (내가 또 다시 라켓을 구입하면) 그만큼 (라켓의) 희소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다. 성지은 더페이지갤러리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것을 자선경매로 내놓은 것이다. 추정 가격은 500만원. 다수의 CEO가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인 가운데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 650만원을 불러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앤디 워홀 작품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자선 기부에 동참한다는 심정으로 왔기 때문에 가격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합이 끝나고 난 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솔직히 앤디 워홀 판화에 1000만원까지 걸 생각이었지만 이 회장과 워낙 친한 사이라서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CEO 소장품 전시회 행사의 일환으로 7월27일 저녁 5시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강연회가 개최됐다.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강연했다. 이번 행사는 8월19일까지 계속된다.

    [문희철 / 매경이코노미 기자 reporter@mk.co.kr│사진 = 박정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1호(2011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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