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ink] Estates & Wines 아시아 총괄 비즈니스 매니저 `카메론 머피 모엣 헤네시`

    입력 : 2011.09.28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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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동(Chandon)’,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Terrazas de Los Andes)’, ‘뉴튼(Newton Vineyard)’, ‘누만시아(Numanthia)’, ‘슈발 데스 안데스(Cheval des Andes)’, ‘케이프 멘텔(Cape Mentelle)’…. 눈으로 느끼고 향을 음미한 후 입 안 가득 퍼지는 한 모금의 즐거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카메론 머피 모엣 헤네시 E&W 아시아 총괄 비즈니스 매니저와의 만남은 말 그대로 작은 향연이었다. 모엣 헤네시 E&W의 포트폴리오가 테이블에 가지런히 세팅되고 카메론 머피의 설명이 이어진 후 직접 시음하는 자리.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각기 다른 테루아의 와인 7종이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자 테이블 위로 은은한 향이 엷게 퍼져갔다.

    모엣 헤네시 E&W는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와인을 총괄하는 부서. 모엣 헤네시는 국내에서 돔페리뇽과 모에샹동 등 샴페인과 헤네시XO, 헤네시VSOP 등 코냑으로 익숙한 브랜드다.

    “한국의 와인시장은 향후 5년 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지난 10년간의 시장 움직임을 보더라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카메론 머피 총괄매니저가 꼽은 한국의 와인시장 전망은 일단 파란불. 그는 “소비자의 관심이 마트 등지에서 살 수 있는 저가 와인에서 고가 와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유럽과의 FTA 협상 이후 와인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00점 와인 누만시아 단 200병만 판매 현재 서울 중심의 와인바와 고급 와인숍 등지에서 소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모엣 헤네시 E&W의 와인은 이러한 한국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고급 와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전진 배치했다. 한국 시장 공략의 중심은 ‘샹동’과 ‘클라우디 베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소비가 많다는 ‘샹동’은 이미 국내 20~30대 여성에게 널리 알려져 인기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이다.

    “샹동도 그렇지만 클라우디 베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인 쇼비뇽 블랑은 비교적 소스가 강하지 않은 한식과도 궁합이 잘 맞아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 중 하나죠. 또 지난 30년간 뉴월드 와인에 투자하고 있는 모엣 헤네시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납니다(웃음).”

    이날 소개한 포트폴리오 중 ‘누만시아(Numanthia)’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페인의 간판급 와인. 고대 로마 침략에 마지막까지 저항한 스페인 토로 지역의 지명을 타이틀로 삼을 만큼 강렬한 맛과 향을 품고 있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스페인 와인 중 단 6개에만 100점을 줬어요. 누만시아도 빠뜨리지 않았지요. 저희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입니다. 올해 한국에선 200병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가격대는 어떨까. 카메론 머피 총괄매니저는 “저가 와인으로 가격경쟁에 나서기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며 답변을 갈무리했다. 행사를 진행한 MH 샴페인즈&와인즈 관계자는 “오늘 선보인 7종의 와인은 와인바에서 10만원 중반대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다”며 “물론 훨씬 높은 가격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을 떠난 모엣 헤네시는 올 2월1일 ‘M&H 와인앤샴페인(Wine&Champagne)’이란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개설했다. 모엣 헤네시는 지난해 10월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한다”며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같은 해 12월 완전히 문을 닫았었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r│사진 =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1호(2011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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