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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nagement] 김승연 한화 회장의 글로벌 경영 대장정
입력 : 2011.09.28 16: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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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5개국을 돌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 김 회장의 행보가 요즘 재계의 화제다.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한화그룹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사업부문이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 들어 한화의 글로벌 전략이 중국과 중동,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한 신호탄이었다.
태양광, 건설, 금융,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 동남아 진출지난 6월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제조정장관 접견실에서 하따 라자사(Hatta Rajasa)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을 예방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br>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 선수가 어머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5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의 떠오르는 성장축. 현재 부존자원과 인적 인프라, 성장성을 감안해 향후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그룹 입장에선 글로벌 경영의 신시장 개척지나 다름없다.
한화그룹이 밝힌 동남아 진출 산업의 큰 틀은 태양광, 건설, 금융,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 5개 분야. 특히 지난해 진출한 태양광 사업은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발전까지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한국과 중국, 미국에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구축한 글로벌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8조원대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수주한 한화건설은 플랜트 및 사회간접자본(SOC)건설을 통해 동남아시아 인프라 건설과 발전 산업 진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금융부문은 2009년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과 연관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원개발은 부존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의 자원개발 시장에서 조림산업, 유연탄 개발, 팜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교역량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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