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금리공포 현실화…적립식 투자로 넘어보자

    입력 : 2015.07.06 1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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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원을 1년 만기 예금에 넣었다면 매월 손에 쥐는 이자는 이제 100만원 남짓이다. 지난 6월 11일 한국은행은 또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수출 감소세가 확대됐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금리도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예금 생활자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예금을 하자니 이자가 너무 적고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자니 변동성이 있어 손실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적립식 투자로 시점을 분산하라 먼저 적립식 투자는 위험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매입시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주가지수가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일시에 목돈을 투자하는 방식보다 변동성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매월 같은 금액을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이 매수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이 매수되어 자동으로 매수 수량이 조절된다. 더불어 소액의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리밸런싱이다. 변동성을 줄인 안정적 투자를 위해선 시황에 맞는 리밸런싱과 꾸준한 관리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 과거 사회적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열풍을 몰고 왔던 적립식 투자가 최근 들어 시들해진 이유는 적절한 펀드 관리의 부재로 수익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비록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적립된 자금은 목돈이 되어 적립식 투자 초기 때보다 더 많은 시장 변동위험에 노출이 된다. 따라서 목돈이 되어 버린 펀드를 시황에 맞춰 리밸런싱을 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수익을 얻기 힘들다.

    세 번째 글로벌 자산배분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유럽경기가 회복되며 해외투자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격언은 글로벌 투자에도 해당된다. 그러나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으로만 분산 투자하는 투자자는 위험을 크게 줄이긴 어렵다. 서로 상관관계가 높아 시장에 충격이 오면 위험을 분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국가와 서로 다른 자산에 적절히 배분해야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가 발생하는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적립식 랩어카운트에 관심을 가져보자 위의 세 가지 방법을 통한 세심한 투자가 힘든 경우 적립식 랩어카운트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재산을 전문가들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알아서 운용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러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게 되면 자산배분과 투자시점 분산, 사후 관리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적립식 랩어카운트’는 적립식의 장점에 이러한 랩어카운트의 특징을 접목시켜 기존 적립식엔 없었던 펀드 관리에 대한 기능을 강화시킨 상품이다.

    자산배분 전문가들에 의해 엄선된 펀드들로 운용이 되고 시황에 따라 펀드의 리밸런싱이 자동으로 이뤄져 단기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투자자에 따라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에셋증권 평생 관리받는 적립식 랩’,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 적립식 랩’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평생 관리받는 적립식 랩’은 고객의 목적자금 마련부터 노후준비 자금 마련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맞게 관리를 받으면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 적립식 랩’은 자녀들을 위한 교육자금, 유학자금 등의 희망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저축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상품이다. KB투자증권도 적립식 랩어카운트 상품인 ‘KB스마톡 레인지포커스ETF랩’을 출시해 주식과 채권을 고루 분산할 수 있게 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적립식으로 매수가 가능한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 랩’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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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지는 적립식 투자에 대한 관심 2005년은 적립식에 대한 열풍이 금융권을 휩쓸었던 해다. 갑자기 적립식 열풍이 불었던 까닭은 고령화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돼 자연스레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이된 탓이 크다. 낮아진 금리로 투자방식의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식시장의 활황과 증권사의 마케팅 전략이 한데 맞물리면서 적립식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실적 배당형 상품을 투자하는 데 적립식의 장점이 부각된 것도 한몫했다. 사상 초유의 1%대 금리,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 등 지금의 상황은 2005년과 흡사하다. 아니 오히려 2005년보다 금리는 더욱 하락했고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실적 배당형 상품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적립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금손실 가능성과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적 배당형 상품의 특성상 체계적인 관리는 필수다.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여기에 수익률 관리까지 알아서 다 관리해주는 ‘적립식 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8호 (2015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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