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설계는 기본 교양강좌에 건강강좌까지…당신의 행복한 노후설계를 돕습니다

    입력 : 2013.12.12 1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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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의 한 강의실엔 60여 명의 중년 남녀들이 모였다. 이들은 강사로 나온 코오롱등산학교의 원종민 부장으로부터 노후에 취미를 살리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등산방법을 익혔다. 이에 앞서 9월 12일엔 같은 장소에서 역시 60여 명의 중년들이 은퇴 후 재무설계 차원에서 부동산 재설계를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배웠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문가와 유명 경매전문가가 함께 진행한 이날 강좌에서 참석자들은 온 신경을 집중하며 향후 부동산 전략을 새로 세웠다. KB국민은행은 매달 이런 식의 ‘골든라이프 아카데미’를 열어 은퇴를 앞둔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선 지난 10월 25일 300여 명의 장년층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노후설계 세미나’가 열렸다. 먼저 배한호 한의사가 나와 노년의 정신건강 관리 요령을 알려줬다. 이어서 재테크 전문가들이 은퇴자들이 어떻게 해야 노후에도 자신의 자산을 잘 지키거나 불려갈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수강생들은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기울이며 필요한 내용들을 메모했다. KB국민은행은 이처럼 명품 교양강좌와 자산관리 노하우로 구성된 비금융 세미나를 매년 두 차례씩 열어 고객들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살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점마다 노후설계 전문가 배치 바짝 다가온 100세 시대를 앞두고 노후설계 전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한 KB국민은행의 행보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선 900여 명의 노후설계전문가를 육성해 각 지점에 배치돼 고객들에게 상시로 재무설계를 비롯한 다양한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게 두드러진다. 은행 측은 올해도 신규로 노후설계 전문가를 육성해 각 지점에 배치해 전국 어디서나 재무설계나 관련한 금융상품 소개는 물론이고 각종 연금제도나 부동산 관리, 시니어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엔 노후설계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준비 진단과 설계를 안내하는 ‘KB골든라이프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기존의 노후설계가 30~40대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 재무설계 중심이었다면, KB골든라이프 서비스는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노후준비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노후설계를 하도록 안내하는 게 특징이다. 또 자산관리뿐 아니라 건강이나 여가, 재취업, 창업 등 비재무적 분야에 대한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의 노후설계시스템은 특히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거나 설계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의 연령이나 준비자산,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비 등 간단한 지표들만 입력하면 이들 바탕으로 원하는 수준의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금을 마련하도록 개인별로 적당한 금융상품까지 추천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세한 결과를 얻기 위해 넣는 지표가 매우 간단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고객들이 3~7개 기본항목만 입력하면 1차 분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추가 저축이나 보유주택 활용, 예상 생활비 조정 등 실질적인 노후설계 대안까지 제시한다. 적은 노력으로 노후를 위한 재무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이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연령대별, Type별 (55세 이상)로 적합한 노후상품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또 KB금융그룹이 개발한 KB노후준비지수를 시스템에 반영하여 고객별로 재무준비 뿐 아니라 건강이나 사회적 관계 등 비재무적 노후 준비 정도를 포함한 복합적인 진단을 해주기도 한다. 행복한 노후는 돈을 준비하는 것 못지 않게 명망이나 품격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KB의 노후설계시스템은 영업점뿐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뱅킹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수명예측게임이나 노후준비지수, 자가진단게임 등 노후준비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고 각종 은퇴·노후생활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실력과 품격 키워주는 세미나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이후 시니어 고객의 인생 후반전을 돕는 ‘알고 시작하는 베이커리 창업’을 비롯해 ‘알고 즐기는 커피가 더 맛있다·커피 아카데미’ 등의 재취업이나 창업 프로그램들을 열어왔다. 또 귀농이나 귀촌 정보는 물론이고 여가 활용이나 은퇴 자산관리 등 다양한 테마로 노후생활을 돕기도 했다. 연중 운영되는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서다. 기존의 자산관리 업무에 추가한 이 같은 비재무 서비스로 은퇴설계의 질과 격을 높이겠다는 게 은행 측의 구상이다.

    여기엔 노후설계를 위한 테마 특강이나 문화 공연으로 구성된 ‘행복공감플러스’, 부부가 함께 노후를 준비하는 ‘KB골든라이프 부부캠프’ 등은 물론이고 KB국민은행만의 노하우가 담긴 노후자산 관리와 건강강좌 등으로 구성된 ‘KB골든라이프 행복노후설계 세미나’ 등도 포함된다. 노후설계를 위해 다양한 재무적, 비재무적 해법을 제공하는 고객초청 행사를 열면서 노후설계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 맞춤형 홈페이지 그래서인지 시니어라면 요즘 KB국민은행이 참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은 서비스도 내놨다. 인터넷뱅킹 서비스와 재테크나 여가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뱅킹’은 시니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맞춤형으로 다가가고 있다.

    우선 ‘KB골든라이프뱅킹’ 홈페이지는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대하듯 단순한 화면에 큰 글씨로 나와 있다. 게다가 통장에 나오는 것 같은 쉬운 용어들을 사용해 인터넷이나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화면 자판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구성됐고 보안서비스 안내나 인터넷뱅킹 가입, 공인인증서 만들기, 조회나 송금 과정 등을 동영상으로 상세히 설명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다가 골프 예약서비스나 재테크 칼럼, 인문학 정보 등 품격 높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다양한 맞춤 정보와 상품들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KB국민은행은 나이에 관계없이 노후설계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는 모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서초구 우면동에 마련된 맞벌이 부부 대상 특화점포는 오후 2시에 문을 열고 밤 9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노후설계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후설계 전문가들이 나와 KB골든라이프와 연계한 생애주기에 맞춘 노후대비 상품이나 연금 등을 상담해 준다. 이외에도 거래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KB골든라이프 서비스’도 준비했다.

    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령화와 조기퇴직, 저금리 등 은퇴 후 노후생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고객들이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후설계 전문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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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설계에 맞춘 금융상품들 KB골든라이프 적금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목돈마련 적금이다. 고객이 은퇴 후 공적연금 지급시기 전까지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으로, 장기간 적립한 뒤 목돈을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누어 받을 수 있다.

    저축금액은 1만원 이상, 월 100만원 이내로 만기 1개월 전까지 저축할 수 있다.

    적금 가입기간은 ‘적립기간’과 ‘원리금 수령기간’으로 나뉘는데 노후 준비를 위해 목돈을 모으는 적립기간은 최소 3년~최장 9년까지 3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원리금수령기간은 최소 1년~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찾으려면 원리금 수령기간 없이 적립기간만 선택하면 된다.

    적립기간의 기본이율(현재 연3.7%)은 3년 단위로, 원리금수령기간의 기본이율(현재 연3.2%)은 1년 단위로 재산정한다. 6년, 9년 적립한 고객에겐 적립 기간 중 3년 단위 금리재산정 시 기본이율에 연0.2%p의 장기적립 우대이율을 추가해준다.

    KB골든라이프 예금 50~60대 은퇴 고객의 노후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지난 5월 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은퇴 후 국민연금이나 연금저축 등이 지급되기 전까지 기간을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으로 퇴직금이나 부동산매매대금 등 목돈을 예치하고 이를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누어 받아 생활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가입기간은 최장 10년으로 이자만 수령하는 ‘거치기간’과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원금과 이자지급기간’으로 나뉜다. 은퇴계획에 맞춰 일정기간 거치 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균등 수령하거나, 가입 후 즉시 원금과 이자를 매월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거치기간’ 기본이율은 현재 연2.40%로 매 1년 단위로 재산정하며, ‘원금과 이자지급기간’의 기본이율은 현재 연2.10%로 ‘원금과 이자지급기간’의 시작일에 고시된 금리로 지급기간 동안 적용된다.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대금(임대자금)을 수취하거나 계약기간 1년 이상인 KB국민은행 거치식·적립식 예금을 해지한 후, 3개월 이내 이 예금에 가입하면 연 0.30%p의 특별우대이율을 계약기간 동안 제공한다.

    계약기간 중 중도해지 하더라도 연 단위 경과기간에 대해서는 만기이율을 적용해 중도해지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했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9호(2013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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