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가문 ‘명문가’로 만들어 드립니다…삼성생명 가문관리서비스 윤태경 상무

    입력 : 2013.07.15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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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많다고 좋은 가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가문을 들여다보면 다른 가문에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거기엔 성공한 사람의 철학과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 있다. 부모의 성공철학을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가문관리서비스에 나선 삼성생명의 윤태경 상무는 “하나의 기업이 영속해서 발전하는 게 나라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나 유익하다. 그런 취지에서 부모의 성공의 핵심인자를 발굴해 자녀에게 전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녀들이 가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고 지속적인 네트워킹도 해줄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다섯 아들을 두었던 마이어 암쉘 로스차일드는 아들들에게 힘을 합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세계적 금융 명가를 이뤘다. 그런 전통을 잘 아는 유럽의 선진 금융기관들은 일찍부터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자녀교육의 중요성에 착안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국내에선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삼성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그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V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출범한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이런 차원에서 일반 PB센터의 자산관리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가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자산을 불려주는 데서 나아가 한 가문의 전통을 이어줘 명문가를 이루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윤 상무는 이 서비스에 대해 “가문의 가치를 정립하고, 명문가로서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헤리티지 플래닝(Heritage Planning) 서비스’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한 가문의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가업승계나 합법적인 절세플랜 수립, 자녀교육에까지 범위를 넓힌 서비스라는 얘기다.

    부모 세대가 어렵게 쌓은 부와 명성을 다음 세대가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인데 그래서 사실 서비스의 핵심은 가업승계다. 그러나 단지 기업을 물려받게 하는 게 아니라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명문가를 이루도록 후계자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 한다.

    대학생 자녀 대상 GIP 프로그램 주목 “우리는 가치를 혜안과 공헌 영속 명예 등 네 가지로 집약했다. 이 가운데 멀리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인 혜안에서 모티브를 따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Global Insight Program)을 만들었다. 이 GIP 프로그램은 가문의 초석이 될 고객의 자녀가 가문을 제대로 이해해 자긍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자녀만을 대상으로 하는 GIP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가문의 근원을 찾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가문의 근원이 되도록 자긍심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목표와 삶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히 가족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 다음은 가문의 발전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물려받은 자산을 늘려갈 수 있는 금융 비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관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 번째는 영속적으로 가문을 계승할 수 있도록 ‘세상과 후대에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라는 명제를 고민토록 하는 것이다. ‘패밀리보드’를 만들어 가문의 결속을 다지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문이 공유할 핵심 가치를 선정하고 더 나아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윤 상무는 특히 가문의 계승을 위한 네트워킹에선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러 산업의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하게 된다. 우선 이번 교육에선 15개 기관의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GIP 프로그램이 1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년 지속돼 기수별, 또래별로 네트워킹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교육에 참가할 대상은 12명으로 제한했다. 소수 정예로 알찬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 윤 상무는 이 프로그램은 삼성의 신입사원 연수 이상으로 강도 높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명사들의 얘기를 듣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이행하도록 짰다는 것이다.

    특히 홍콩에서 1주일간 금융과 아트 부문의 교육을 받게 되는데 사전에 면담 대상자를 알려줘 스스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결과도 보고토록 한다고 했다. 현지 교육이 철저히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영어 능력은 필수적인데 이 과정을 통해 왜 영어가 필요한지도 인식하게 된다는 것.

    윤 상무는 꼬박 1년 반을 준비해 프로그램을 내놓은 만큼 기대를 해도 좋다고 했다.

    “가문이 잘 유지되려면 자산을 불리는 것과 동시에 올바른 철학과 원칙도 갖춰야 한다. 삼성패밀리오피스의 GIP 프로그램은 이런 면에서 고객 자녀가 가문의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임을 믿어도 좋다.”

    삼성패밀리오피스 2012년 1월 11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20층에 문을 연 삼성생명의 VVIP 전담 영업조직(02-2051-4033)이다. 유럽 금융기관들이 왕가나 귀족가문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던 집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부유층 가문관리에 적용한 모델을 한국 특성에 맞게 도입했다고 한다.

    [정진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4호(2013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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