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서 BMW·프라다 주식 살 수 없을까

    입력 : 2013.06.07 14: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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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앉아서 글로벌 IT기업의 대표 주자인 구글이나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자동차 회사인 BMW에 투자할 수는 없을까. 프라다 백이 잘 팔린다는데 프라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또 어떨까. 올해 들어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바람을 타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데 한국 증시는 오랜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1997.05였던 코스피는 5월 13일 1948.70으로 마감해 이 기간 동안 2.43%나 하락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S&P500이나 다우지수, 일본의 니케이225, 독일의 DAX 등으로 대변되는 선진국 증시는 앞을 다퉈가며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중국자금이 자금을 빼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대표주자들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이어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금흐름의 불안정은 경제규모에 비해 기업의 시장가치를 약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말 기준으로 GDP는 세계 15위, 무역 규모는 8위에 오를 정도의 경제력을 갖고 있으나 포춘 500대 기업엔 겨우 13개(중국 73개, 일본 68개)만을 올려놓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몫은 2% 전후에 불과하다.

    투자자 입장에선 포트폴리오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2%만이 아닌 나머지 98%까지 보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 선도적인 투자자들이 최근 해외주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 해외주식 랩 관심 장기투자나 분산투자 차원에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에 맞춰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해외 주식 랩어카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리스크 관리는 물론이고 국내와는 다른 세금 체계가 적용되는 해외투자를 대행해주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 상품의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맡아서 한다.

    단순 자문만 받아 한국에서 운용하는 게 아니라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가 직접 운용하므로 전문성이 높을뿐더러 급변하는 시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에겐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최대 38%(지방소득세포함 41.8%)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세금 부담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은 이 상품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무대행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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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소비주 & 중국기업 랩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랩 상품 중 구미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의 경우 전 세계 소비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는 글로벌 컨슈머 기업에 투자해 분산투자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변화하는 글로벌 패러다임에 맞춰 소비재 섹터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 신장의 수혜를 받는 포괄적인 소비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대상이다. 실제 투자포트폴리오에는 구글이나 BMW는 물론이고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명품업체인 프라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갈수록 확대되는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이런 선진기업을 15~20개 담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변동성이 큰 중국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위험자산 편입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플렉서블 차이나 랩어카운트’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투자심리 분석모델인 ‘에퀴녹스(Equinox)’를 활용해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을 지수화한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관련 상품은 국내상장형과 해외상장형 두 가지가 나와 있다. 투자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여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국내상장형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해외상장형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각각 투자한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최대 41.8%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라면 해외상장형을 선택해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며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쉬워진 해외주식 직접투자 경제나 기업분석 능력이 탁월한 투자자라면 안방에서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최근 여러 증권사가 다양한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등 10곳이 넘는다. 해외주식 거래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지만 지역에 따라 투자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증권에선 홍콩이나 일본, 미국 주식에 대해선 HTS로 거래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35개 국가에 대한 오프라인 해외주식매매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홍콩이나 일본 주식을 HTS로 거래할 경우 수수료는 0.3%에 불과하다. HTS를 통해 거래에 필요한 환전업무도 논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소재 글로벌리서치센터를 통해 현지에서 분석한 기업분석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35개 국가에 대한 오프라인 거래의 경우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간단하게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는 투자 종목은 물론이고 국가별 시황이나 경제 전망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해야 한다. 환율과 세율 등 다양한 부가정보도 알아야 하므로 투자에 앞서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3호(2013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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