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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Center]혼란기 투자 조금은 욕심부려 보세요…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입력 : 2013.04.08 15: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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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좌측면 김영숙 PB팀장 허창준 PB팀장(위) 황후자 PB팀장(아래) 최준영 PB팀장 조태석 수석센터장 곽명휘 부동산팀장 박상민 PB팀장.우측면 최준영 PB팀장 오웅섭 PB팀장 이재영 Portfolio Strategist 김현식 PB팀장 이준호 CAM 위인석 PRE-PB 김일수 PB팀장.
투자혼란기 ‘멘붕’ 온 슈퍼리치들 “예전에는 고객들이 이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고 먼저 말씀을 꺼내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그러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요새는 딱히 눈에 띄는 상품이 보이지 않아 어려운 투자환경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일수 KB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은 최근 투자환경을 ‘혼란기’로 정의했다. 극도의 저금리 환경으로 상당부분 정기예금에 묶여 있던 슈퍼리치들이 새로운 투자대안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태석 수석센터장은 이에 대해 “즉시연금 (비과세)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고 세제개편으로 인한 합의차명 문제, 슈퍼리치들의 최대 관심사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는 금융상품 역시 부족해진 점 등 고민이 상당히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어려운 투자환경에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초고액자산가들의 경우 투자를 재테크 관점보다는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춰 불려나가기보다는 지키는 쪽에 관심을 둔다. 그에 따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처에는 쉽게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주식이나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도 상당히 늘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에 대한 단서들이 포착되고 금리에 대한 실망과 세제 이슈가 겹치며 거액자산가들이 점차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투자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게 많이 옮겨 가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가 왔다고 볼 수 있다. 단적으로 이전에는 주식투자라 해도 간접투자가 대세를 이뤘는데 펀드를 통한 투자가 위기를 겪으면서 많이 줄어든 반면 랩 등을 통한 직접투자나 ELS 등의 파생상품 투자비중이 확실히 늘었다.”
어려운 환경 ‘기회로 삼아라’ “성향을 바꾸기 쉽지 않겠지만 최근 고객들에게 목표수익률을 오히려 올려서 투자에 접근하는 편이 어떻겠냐고 상담하고 있다.”
김일수 PB팀장은 최근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땅한 대안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에게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 센터장은 이에 대해 “금리는 더 떨어지고 있고 투자할 곳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뚜렷한 대안이 없다면 정기예금+@를 노릴 수 있는 상품들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펀드는 아직까지 회복단계는 아닌 듯하나 주식시장에 일정자산을 투입하고 CP, ABCP, 채권혼합형금융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에 덧붙여 “아시아 인컴펀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과 관련한 이머징 채권 역시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또한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ELS는 메리트가 많이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아직까지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현재 시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이라고 했던가.
김 팀장은 특히 현재의 금리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환금성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지금 시점은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간 자금을 고정화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하반기는 금리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어 특히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30년 국채 등 장기상품에 자금을 묶어둘 필요는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조 센터장은 어려운 투자환경에 고액자산가들이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았던 부동산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자녀들이 혼인하는 경우 현재 전세 가격이 올라 매매가가 65% 정도 되는데 사실 35% 정도는 대출금리도 낮아져 그냥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예금금리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부동산이 대안으로 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주된 투자 관심 부동산은 재건축아파트와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태석 수석센터장 활력 찾은 미국시장에 관심 가져 볼만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선순환 구조하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보자
첫째, 미국 S&P500 인덱스형 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더인 미국의 대표지수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이머징 마켓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투자할 수 있다.
둘째, 미국시장의 상승폭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중국본토 ETF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TF는 일반 펀드보다 적은 매매수수료로 중국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 중국 내수시장 회복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중소형주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다만 중소형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가치주 위주의 투자를 권장한다.
김일수 PB팀장 투자포트폴리오 전환 필요하다
중·장기투자 ‘중소형 가치주 펀드’ 유망 가치투자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수익가치(PER) 및 자산가치(PBR) 대비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장이 아닌 기업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싼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전략이다. 대체로 경기방어 종목군이나 배당주에 투자해 마켓타이밍을 지양하고,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높은 절대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50~100% 높은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암울했던 주택거래시장 반등 조짐 나타나 2012년 한 해 동안 최악의 거래 침체기를 보였던 주택거래시장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경매시장은 4개월 연속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의 투자 움직임이 시작됐고,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최대치를 보이면서 그동안 꿈쩍이지 않던 매매 관심이 다소 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1호(2013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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