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전광판은 없나요?” 10여 년 전, 미래에셋증권 지점을 찾은 고객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시세를 확인하고 순간순간 매매시점을 포착하기 위해 대기하던 투자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던 객장은 증권사 지점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이러한 상징과 같은 공간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파괴했다. 그 대신 객장이 있던 공간을 고객이 프라이빗하게 자산관리전문가와 상담하고 논의하며 포트폴리오를 고민하는 ‘상담실’로 꾸몄다. 지금은 대중화된 금융권 PB센터 형태로 전 지점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객장 파괴를 시초로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VIP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대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VIP 자산관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은 VIP 고객의 자산 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자는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미래에셋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는 단순한 전문가 상담을 넘어 종합자산관리의 틀 안에서 파생된 다양한 자문분야를 융합시킨 전문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라며 “구체적으로 업계 최대 규모로 세무컨설팅, 부동산컨설팅, 법률컨설팅, 경영컨설팅 및 자산관리컨설팅 등 지원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VIP 고객 전담 Wealth manager를 통해 은퇴설계, 세무, 상속 등 체계적인 자산관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는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 홍콩 등의 신흥시장과 미국, 영국 등 선진시장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강남 파이낸스센터, 강북 센터원 세 군데에 위치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WM센터는 VIP 고객들을 위해 탄생한 공간이다.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와 문화이벤트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품격 있는 공간을 고객들에게 대여함으써 개인적인 미팅이나 회의 장소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작년 8월에 문을 연 강북WM센터원은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뷰(View)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후문. WM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WM센터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친밀감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규 고액자산가들의 증가 추세와 맞물려 WM센터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운용 목표를 2조7000억원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CEO 가문자산관리·기업경영컨설팅까지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기존 VIP 고객은 물론 CEO 고객을 대상으로 ‘가문자산관리’와 ‘기업경영컨설팅’을 포괄해 제공하는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오픈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패밀리 오피스’는 한 가문의 재산 및 종합적인 니즈를 관리해주는 최고의 Private Banking 서비스를 의미한다”며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는 이러한 전통적인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 CEO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를 포괄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전했다. 투자, 어드바이저리 그리고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가문자산관리 서비스는 법률, 세무, 상속, 부동산 등을 포함하여 가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는 말 그대로 기업컨설팅, 경영관리, 기업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IPO, 채권 발행 등 기업자금 조달에서부터 기업자금 운용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연간 정기 플랜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제공되며 인문학 아카데미, 동·하계 자녀 금융 인턴십, 자녀 가업 승계 스쿨, 자녀 차세대 CEO 과정, 패밀리 오피스 가족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다양한 VIP 자산관리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점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의 금융시장이 수요자의 니즈가 아닌 공급자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고객 중심적 사고는 환기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어떤 지점과 거래하는 고객에게도 VVIP로서의 만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9호(2012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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