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l Estate] 불황기 투자 ‘틈새부동산’이 정답…시세차익도 좋지만 월급 같은 수익이 최고

    입력 : 2012.03.26 1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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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배고픈 시대를 살아온 베이비 붐 세대는 1순위로 ‘돈’을 꼽는데 대부분 주저하지 않는다. 돈 없는 설움을 당해본 만큼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노리고 ‘주식’이나 ‘선물·옵션’, ‘외환투자’까지 온갖 투자를 다해본 사람 중 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결국은 “돈이 돈을 만드는 거지” 라는 자조적인 푸념으로 후회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부자들의 셈법은 일반인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경제학으로 따지면 ‘임시소득’이 아닌 ‘항상소득’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갑자기 생긴 돈일수록 ‘술값’, ‘차값’, ‘옷값’으로 나가기 쉽기 때문에 매월 일정하게 버는 돈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월급’에 얼마의 돈을 더 붙여 가는가가 포인트라는 뜻이다.

    여윳돈을 가진 부자들은 수익률 부침이 심한 금융상품 대신 세금을 내더라도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 즉 ‘연금형 부동산’으로 갈아타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매매가 안 되는 토지를 팔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8개월째 기준금리가 3.25%로 동결되는 등 저금리 기조로 금융상품도 인기를 잃어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수익형 부동산 하면 대부분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서, 좋은 지역의 오피스텔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있다.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에는 분양가가 너무 많이 올라 은행 적금 이자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대체로 임대용 주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세차익을 노리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틈새부동산’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상가주택이나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 1인 오피스, 게스트하우스 등이다. 이들 틈새부동산은 그동안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일변도의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구원투수들로 최근 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많이 끌고 있다. 특히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19호에서 계속...

    [정동욱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dwjung@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9호(2012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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